정애정|삼성반도체백혈병유족 故황민웅의 아내 ‘7월 23일 05시 15분 황민웅님은 숨을 거뒀습니다!’ 의사의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2005년 7월 23일에 32세의 젊은 남편은 백혈병에 걸린 지 9개월 만에 그렇게 두 아이와 내 곁을 떠나갔다. 그 후 2008년 4월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및장의비부지급처분취소’...
현장
부산의 대표 막걸리 생탁 노동자들의 투쟁
천연옥 |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 회원 들어가며 2014년 1월 25일 출범한 부산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 현장위원회는 임단협 체결을 위해 파업에 들어간 지 11월 3일 현재, 189일차에 이르고 있다. 부산합동양조는 부산의 대표 막걸리 ‘생탁’을 만드는 기업인데, 장림동과 연산동, 두 곳의 공장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장이 장림제조장에 25명, 연산 제조장에 16명...
스타케미칼 해복투 차광호 동지는 왜 홀로 굴뚝에 올라가야 했을까?
*편집자주: 스타케미칼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글이다. 인쇄 시간에 쫓겨 ≪정세와 노동≫ 106호(2014년 11월호) 지면에는 싣지 못했지만, 더 많은 동지들과 스타케미칼 투쟁을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판으로 우선 올린다. 차헌호(스타해복투 승리를 위한 지역대책위) 민주노조 홀로 굴뚝에서 150일이 넘도록 투쟁하는 노동자가 있다. 그는 구미에 있는 스타케미칼(구...
세월호 참사는 노동자계급에게 어떠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가?
정인탁 | 원주지역노동자, 회원 2014년 4월 ‘세월호의 침몰’이라는 엄청난 충격이 한국사회를 강타하였다. 전 국민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생생하게 목격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충격, 혼란, 거짓과 은폐, 절망과 분노, 좌절과 투쟁이 마치 쇠사슬처럼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6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지금 세월호 참사는 초기의 교란요인들을 일정 정도 걷어내고...
제 남편은 내란범이 아니라 공안기관의 사찰로 인한 피해자입니다
윤소영|이상호의 부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에서 저소득층의 방과후 활동을 위한 청소년 공부방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여성입니다. 또한 저는 지난 8월 28일 내란음모라는 혐의로 체포되어 7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상호의 아내입니다. 2013년 8월 28일 새벽 십수 명의 국정원 수사관들이 저희 집을 수색하였고 제 남편을...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사건, 해방운동의 현주소
「편집자주」 2014년 12월 14일 <노동자연대(구 다함께)>에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요지는 본 글(2013년 <정세와 노동>제92호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사건, 해방운동의 현주소’) 이 ‘허위사실’을 담고 있고 <노동자연대>를 비방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기에 글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유흥희 기륭전자 분회장 인터뷰― 유재언|회원 정말 가오 떨어지는 사건이 터졌다. 하긴 자본가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지만 이 정도로 망가지니 낯이 뜨거웠다.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옥을 이전했다는 기사. 사자성어로 야반도주(夜半逃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거의 야반도주다. 밤에 도망을 못 갔잖아. 짐이 많았나 보다. 어쨌건 밤새...
철도노조, ‘수서발 KTX’ 민영화 저지투쟁 과정과 파업투쟁
김형균|회원, 철도노동자 퇴직한 철도 노동운동의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수배된 지부장들이 경찰에 출두했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저것 후배들이 걱정되셨던 모양이다. “사장은 아무런 재량권이 없고 박근혜정부가 노조를 못 죽여서 안달입니다.”했다. 이런저런 이야기(상황보고)를 하고 난 후 형님 하시는 말 “온 길은 천리요, 갈 길은...
지금 자신이 들고 있는 건 펜입니까, 칼입니까
― 대한언론인상을 수상하신 ≪한국일보≫ ‘강철원’ ‘정재호’ 기자에게 ― 임이화|내란음모 조작사건 구속자 한동근(새날의료생협이사장)씨 부인 저는 이번에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구속자의 가족입니다. 이 황당하면서도 가혹하고 무서운 얘기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요. 지난 20일 ≪한국일보≫ 기사에 난 두 분의 사진을 봤습니다. 대한언론인상을 수상하셨더군요. 그 상이...
최종범 열사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 인터뷰 ― 유재언|회원 지난 10월 30일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 AS기사로 일하던 최종범씨는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이런 메시지를 올린다. “저 최종범이,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 전태일님처럼 그렇진 못해도 전 선택했어요. 부디...
전교조, 노동 3권 쟁취 투쟁으로 법외노조를 넘어서자!
이민숙|전교조 서울지부 관악동작지회 남성중학교 분회원 박근혜정권은 고작 공문 2쪽으로 ‘전교조를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함으로서 합법 15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 법률적 근거도 없는, 사문화된 시행령만으로 ‘노조 설립 취소’를 강행함으로서 ‘내 맘대로 통치’라는 박근혜정권의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노동부를 통해 박근혜정권이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를 명백히 한...
지역농축협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류동연|회원, 농협노조 강제 전적 반대, 노예계약서 폐기! 노조탄압 조장하는 인사제도 개악안 폐기를 위해 지역농축협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협 노동자들이 들끓고 있다. 도대체 사용자가 누구인지, 사업 경쟁상대가 누구인지, 끝도 모를 미궁에서 헤매었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아직도 1100여 개에 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