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연대의 힘이다. 인터뷰: 티브로드케이블 방송 노동자 정화목,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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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언 │ 회원

 

지난 9월 30일 티브로드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티브로드 원청의 직접 고용과 성실 교섭을 위해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태광 티브로드 본사 8층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 노조는 점거 농성을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노조는 위장도급 문제와 장시간 노동 근절, 실질적인 생활임금 쟁취, 노조활동 인정 등 현안 문제에 묵묵부답인 티브로드 원청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과는? 총파업에 들어간 지 한 달, 그리고 점거농성 들어가자 바로 그 다음날인 10월 1일부터 3일까지 티브로드 본사, 그리고 협력사협의회와 집중교섭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노사는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노조활동보장 등 2013년 포괄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소중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물론 티브로드 동지들의 투쟁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그리고 노조설립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티브로드케이블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정화목, 김승호 동지를 인터뷰 했다.1)

 

― 9월 30일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고 솔직히 기대도 했지만 걱정도 했었다.

원래는 항의 방문이었다. 면담을 하러간 것이었다. 진짜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간 것이다. 그동안 한달도 넘게 태광그룹,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집회, 국회에서 증언토론회 등 많은 활동을 했었지만 티브로드는 반응을 보이질 않았다. “우리한테 이러지 마라. 너희 사장한테 가서 얘기해라.” 처음에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나서 교섭을 하자 공문을 보냈는데 회신은 이렇게 왔다. “너희는 우리의 교섭상대가 아니다. 우리와 상관없는 사람이다.” (그럼 누구랑 얘기하라는 걸까?) 즉, 이 말은 자기네들이 세워놓은 바지사장과 얘기하라는 것인데 바지사장은 또 “나는 아무 힘이 없다.” 이런 얘기들만 계속 반복됐었다. 결국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 티브로드 노조를 소개해 달라.

원래 이곳의 직원들은 노동조합같은 그런 개념조차 없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올해 2월 희망연대 KB지부가 출범하게 됐는데 그곳의 출범현장을 뜻이 맞는 사람들 몇 명(다섯 명)이 직접 보고 우리도 노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나 뜻이 있어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전국에 퍼져 있어서 노동자들끼리 서로 소통하기가 힘들었다. 더군다나 회사가 노조를 결성하려 한다는 것을 알면 안 되니까 비밀리에 준비를 해서 3월 24일 결성식을 갖고 3월 30일 관악구청에서 발대식을 가졌는데 그 날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 보안유지가 굉장히 잘 됐는데 노조 발대식 후 사 측의 반응은 어땠나?

한 마디로 벙~~쪘을 것이다. 우리들이 한 방 제대로 먹인 것이다. 3월 24일 결성식이 알려지자 사 측에서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그 때는 이미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미 조직이 되어 있으니까 그들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 맞는 말씀이다. 그것이 조직의 힘이다. 출범하고 지금까지 어떤 활동들을 했나?

그렇게 출범하고 나서 우리가 우선 신경 쓴 점은 더 많은 인원이 조직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 여기저기 조합원들이 지역 다른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고 9월 30일에 농성에 들어갔는데 지난 5개월 동안 사 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래서 총파업 전까지는 민주당 은수미 의원,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같이 집회도 갖고 (파업기간이 아니라서 일부 간부들만 참석하고) 조합원들은 일 끝나고 저녁에 집회에 참석했다. 일은 일대로 다하고 집회까지 해야만 했다.

― 사 측에서 조합원들의 활동 방해나 티브로드 노동자들에게 사 측의 압력 같은 것은 없었나?

많았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전국의 많은 센터들 중 조합원이 많은 센터가 있고 적은 센터가 있는데 조합원이 많은 센터는 사 측에서 함부로 못한다는 점이다. 조합원이 적은 센터 같은 경우는 대놓고 나가라고 협박하거나 노동조합 탈퇴하면 돈을 주겠다는 등 탄압이 심했다. (20만원, 30만원 준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이다. 기름 값을 주겠다, 그런 식인데 그것도 한 센터의 예를 들면 그 센터에서는 노동조합 탈퇴하면 50만원 주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 말에 탈퇴한 분들도 있는데 탈퇴하고 나면 약속한 금액이 달랐다. 30만원을 줬다고 하더라. 이런 일도 있었다. 우리가 전에 수원에 가서 노동조합도 알리고 조합원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거기 사업부장이란 사람이 센터장들에게 알려서 전 직원들 회식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장소는 물론 비밀리에 했지만 우리는 결국 그곳을 찾아갔다. 밤 새워 돌아다니며 찾아가서 전단지 돌리고 할 얘기까지 다 했다.

― 그 정도라니 평소 어떤 분위기인지 알 것 같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티브로드 현장에 대해 처음 알게 됐는데 이 정도로 열악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티브로드가 도급업체, 흔한 말로 위장도급을 하고 있는 업체인데 티브로드에 관리 지표가 있다. 영업·설치에 대한 관리지표가 있어서 그것을 달성 못하면 패널티를 내려서 돈을 깎고 경고장을 준다. 경고장을 몇 번 먹으면 계약해지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급업체 사장들은 노동자들을 더 강하게 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 같은 경우는 기술센터인데도 한 달 영업 목표가 400~500개가 내려온다. 인원은 한 30명 되는데 1인당 15개에서 20개 정도 영업을 뛰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목표량)을 못 채우면 집에 안 보내고 전단지를 접게 한다거나 센터장이라는 사람이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영업 목표를 채우도록 쫀다. (중고등학교 시절 독한 학생주임보다 더 심한데) 학교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검수라는 것이 있는데 노동자들이 일을 하면 검수팀에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따지는데 선작업 등에 문제가 있으면 역시 또 패널티를 먹이는데 액수가 매우 크다. 철거 한 건이 용역 단가로 따지면 천 원 정도 되는데 패널티는 20만원을 때려 버린다. (200배!!) 그러니까 원청에서 하청사장에게 떨어지는 패널티가 그대로 현장 기사들에게 가는 것이다. 기사들보고 돈을 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웬만하면 패널티 맞기 싫어서 잘 해보려고 하지만 업무량이 너무 많다.

― 그러니까 패널티를 안 먹기 위해서는 영업도 열다섯 군데 정도 뚫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리고 그렇게 업무량이 과중되면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것 같은데.

나같이 이 일을 십년 넘게 한 숙련된 노동자(기사)도 하루에 많이 해야(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려면) 열다섯 군데인데 일반 기사들에게 이십 건, 삼십 건 떨어진다. 당연히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한 마디로 엉망이다. 근데 회사에서는 당일 처리를 못하면 난리가 나는 것이다.

― 그렇게 업무량이 많다면 출근은 몇 시에 하고 퇴근은 몇 시에 하나?

기본 출근시간은 아침 8시 30분인데 퇴근시간은 없었다. 못 가게 하면 우리는 (집에) 못 갔다. 이제 단협안 맺은 대로 9시 출근 7시 퇴근이 될 것이다. 급여 체계도 1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같았다. 기본급 109만 3천원. 아마 최저 임금일 것이다. (노동시간을 따져보면 최저 임금에 훨씬 못 미친다.) 그래서 이번에 임단협을 맺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사장이나 사 측 대표들은 옛날 생각하며 우리를 대하려고 하니 답답할 뿐이다.

― 급여문제가 나와서 묻는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의 티브로드 근로감독이 실행되고 임금 미지급이 알려졌는데.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센터는 안양에 있고 이곳에는 네 개 센터가 있는데 그 당시 근로감독이 진행되면서 내가 있는 센터가 (벌금) 1억 원을 넘게 맞았다. 뻔뻔하게도 사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내가 있는 곳도 지금도 지급이 안 되고 있다. 지급이 안 된 센터들이 많은데 어처구니없는 것은 사장이 이 미지급건을 교섭자리에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지급 안 된 것에 대해서 탄원서(지급 안 되도록)를 써주면 단협안에 싸인 하겠다. 이런 식이다. 이런 자세로 협상에 임하니 대화가 제대로 되겠는가. 안양은 1억 원이 넘는 벌금을 맞았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최고로 3억 원 가까이 맞은 곳도 있다. 이건 기본급을 120만원으로 동결하고 수당이 없는 경우다. (신규고객) 케이블 설치하면 거기에 얼마 얹어주는 그 정도 수준이다. 그리고 그 곳은 연차 휴가나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이건 정말 있었던 일인데 그 일로 지방에 있는 동지들과 얘기를 나누는데 연, 월차가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진짜 일만 한 거다.

― 연월차 얘기, 쉬는 얘기 나와서 말인데 지난 여름 김성기 기사의 인터뷰2)뉴스를 보면서 걱정했다. 저 분 일터에서 괜찮으실까 말이다. 보통 그런 인터뷰가 나갈 때는 음성변조라든가 화면처리를 하는데 그 분은 다 나왔다.

그건 김성기 기사님이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인터뷰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방송이 나간 후 그곳 팀장과 센터장 등이 어떻게 해서든 김성기 기사를 자르려고 갖은 짓거리를 다 했지만 우리 조합원들이 막아냈다. 그리고 일단은 잠정합의안 맺은 상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정규직 전환을 준비 중이다. 반드시 해결할 테니 두고 보시라. 그리고 우리들도 김성기 기사처럼 방송에서 얘기할 기회가 오면 그렇게 나가자고 그게 좋다고 얘기 나눴다. 모자이크 처리 같은 거 하지 말자고 말이다. 우리가 당당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듣기만 해도 티브로드 조합원 동지들의 힘이 느껴진다. 조합원 가입은 요즘 어떤가. 이번 승리 후 늘었을 것 같은데.

늘고 있다. 단순히 느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결속력도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사안에 대한 내부 토론도 활발하지만 일단 무엇을 하기로 정하면 추진력이 대단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전국에 센터가 있는데 서울에서 집회를 하면 아산 등 지방에서도 매일 빠지지 않고 동지들이 버스까지 대절해가면서 집회에 참석을 한다.

― 그렇게 집회에 참석하면서 지방과 서울에 있는 동지들과 교류도 많아지고 더 친해졌을 것 같다.

물론이다. 정말 노동조합이 아니었으면 못 볼 얼굴들이었는데 서로 동지, 형, 동생이 되면서 단합의 힘이 더 세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승리로 연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우리 티브로드만 움직였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다. 다른 지부 동지들,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지지해 주셨다. 우리가 집회 같은 것은 해본 적도 없고, 사람들 앞에서 발언도 해본 적 없는데 그 분들이 연대해 주시면서 보고, 배우고 힘을 받아서 해낼 수 있었다.

― 다시 이번 총파업 얘기를 좀 해보자. 이번 파업 기간 동안 사 측에서는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우리가 총파업 들어가니까 티브로드 사 측에서 대체 인력을 썼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었다. 우리는 보통 계산해보면 수당 다 포함해서 일당 6만원 정도인데 사 측에서 이번에 일당 20만원을 주고 대체 인력을 썼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하는 업무량은 우리들이 평상시 하는 일에 3분의 1도 못됐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이번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에겐 평소처럼 임금이 지급이 되었다는 점이다.

―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의 상실감은 더 컸을 것 같다.

솔직히 노조활동을 하면 생계가 위협받는다, 잘릴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 때문에 못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 분들은 이 일로 더 상처를 받으셨을 것이다.

― 돈 얘기 좀 더 해보자. 지난 5월에 담당 노무사가 근로감독에 대해 미리 알려 주며 준비하라고 했다는 얘기3)도 있었는데 그렇게 했는데도 이 정도 비리가 드러난 것 아닌가.

맞다. 근로감독관에게 보여준 급여명세서와 우리들이 실제로 받는 급여명세서가 다르다는 게 많이 알려진 것 같다. 그 외에도 다른 센터에서는 아예 출퇴근 기록을 없애버려서 미지급 급여 등에 대해 주장할 증거자료가 없어진 곳도 있다. 우리가 노동조합 만들자마자 출퇴근 기록을 사 측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없앤 곳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 안양지회 쪽은 노조에서 출퇴근 기록을 그나마 찾아서 잘 보관할 수 있었다. 결국 출퇴근 기록이 제대로 보관된 곳은 벌금이 세게 나왔고 출퇴근 기록이 사라진 곳은 벌금이 적게 나왔다.

― 그럼 지금은 출퇴근 기록이 정확히 기록되고 있는가.

지금은 사 측의 센터장들이 기록을 못 남기도록 조치를 한 곳이 있는데 그들은 우리 노조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우리는 다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교섭 후 다시 체불 임금에 대한 얘기를 따로 할 생각이다.

― 이건 좀 민감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갈등도 있지 않았을까?

이것도 조합원이 많은 센터와 적은 센터에서 차이가 크다. 노조원이 적었던 센터에서는 대놓고 노조 가입하지 마라, 해고 하겠다 협박을 일삼는 일이 많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노조원들을 적대시하라고 다른 기사들에게 말하며 이간질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합원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센터에서는 이제 더 이상 그런 짓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비조합원이 더 많은 곳에서는 조합원들이 비조합원들에게 직접 욕을 먹을 때도 있다. 저것들 노조활동한다고 일도 열심히 안 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우리도 이럴 때는 비조합원 동지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점만은 알아주셔야 한다. 우리 모두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번 임단협도 우리들이 투쟁해서 얻은 결과고 그리고 그 혜택을 당연히 조합원, 비조합원 모두 똑같이 받게 하려는 것인데 우리들의 노력을 몰라주는 것 같아 좀 아쉽다. 하지만 그분들도 같은 노동자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 함께 싸워 나갈 것이고 언젠가 아니 곧 우리들의 진심을 알고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 사 측에서 집요하게 우리 노동자들을 계속 이간질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요즘은 바지사장들이 자기 밑에 직속으로 또 다른 바지를 둬서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총괄팀장 이런 감투를 씌워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모든 팀장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 팀장들 중에 우리 조합원들도 있고 그렇게 바지 노릇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 좀 바보 같은 질문 하나 하겠다. 노조가 생기고 나서 많이 달라졌나?

창피하지만 몇 가지 얘기만 하겠다. 보통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한다면 그만큼 근속년수가 쌓여야 정상 아닌가? 예전의 티브로드가 노조가 생기기 전에는 업체가 일 년이나 이 년마다 이름이 계속 바뀌었다. 사장들이 계속 바뀐다는 거다. 계속 법인이 바뀐다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오래 일해도 은행에서 대출도 못 받는다. 왜냐고? 입사한 지 일 년이 안 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뀌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대도 계속 사장, 법인이 바뀌니 우리는 계속 신입인 거다. 그러니까 퇴직금도 안 쌓이고, 고용승계도 안 되고… 아! 영업실적과 관련해서 등급제도 있었다. A부터 E까지 나눴는데 A는 명장, B는 장인, C는 보통 D는 불량이었던가? (다단계 같다.) 그렇게 나눠서 실적이 안 좋은 직원들은 대전의 연수원으로 보내서 그곳에서 집중교육을 시켰다. 밤 열한시 열두시까지 교육을 받았다. 심지어 반성문까지 썼었다. 근로계약서도 자기네들이 써갖고 와서 싸인하라고 하고 근로계약서도 한 부 교부해 주게 되어있는데도 안 줬다. 급여 인상도 예를 들면 삼 개월 뒤에 인상을 약속했는데도 삼 개월 뒤에는 다시 말을 바꾸고 그런 식으로 일 년, 이 년 끌고 갔다. 맘에 안 들면 나가려면 나가라 그런 식이었다.

―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티브로드 동지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사라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투쟁의 승리로 느낀 점을 말해 달라.

아까 말했지만 연대의 힘이다. 연대하고 제대로 조직하면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느꼈다. <노사과연>

 


 

1) 센터에선 정규직, 티브로드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이다. 센터가 하도급 업체이기 때문에 티브로드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이다.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2) 2013년 8월 15일 SBS 8시뉴스 “”하루라도 일 안 하면 손해” 휴가 못가는 비정규직”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934905

3) 2013년 8월 14일 노컷뉴스 “’자료 조작, 사전 고지’ 부실 근로감독 논란 커져”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84999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Nov 9th, 2013 | By | Category: 2013년 11월호 제95호, 현장 | 조회수: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