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성주주민들의 뜻과 투쟁의 열기를 모아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를 새롭게 개편한다. 새로이 출발하는 투쟁위원회는 사드배치철회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굳건하게 지속될 것이다.

투쟁이란 존재하는 것들이 삶이 위기에 처해 그 생존이 위협받을 때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우리의 투쟁을 불순하다, 님비라 말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비난을 온전히 감수할 것이다.

하지만 사드배치는 이 땅에 전쟁의 위험을 가중시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성주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성주주민의 사드배치철회 투쟁이 바로 평화이고, 안전이며 세상에 대한 사랑임을 천명한다.

 

우리들이 싸우는 이유와 원인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투쟁위의 해체를 주장하며 도망간 자들이 있다. 해체는 비겁함의 대한 핑계이자 도망침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행위와 존재를 기억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원한의 기억을 통해 투쟁의 근거로 삼기에는 우리의 싸움이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되지도 못한 채, 증오의 대상도 되지 못한 채 그냥 잊혀져갈 것이다.

기쁨과 즐거움만으로도 투쟁의 동력은 이미 차고 넘쳐난다.

처음에는 국가에 대한 배신감과 그로 인한 분노가 우리를 싸움으로 이끌었지만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이나 소유한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면서 느끼는 기쁨과 재미가, 그리고 촛불에 나온 옆 사람의 환한 웃음이 우리를 분노의 몸에서 신명난 몸으로 바꾸어 버렸다.

투쟁의 장에서 떡을 나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은 나누어진 어떤 것이 아니라 ‘나눔’ 그 자체였다. 나눌 수 있기에 좋았고,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이들이 있어 즐거웠다.

촛불에서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면서 서로의 힘이 증가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이런 힘을 통해 어려움과 고통 속에도 훨씬 큰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 촛불을 들고 있게 만드는 힘이며 투쟁으로 나서게 하는 동력이다.

 

앞으로의 투쟁위원회는 주민들 동원하고 명령하던 조직에서 진정으로 주민을 투쟁의 주체로 세우는 투쟁의 구성체가 될 것이다.

촛불주민총회는 투쟁의 주요사안과 투쟁위의 해체 및 개편을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로 자리 잡을 것이며, 그 아래 공동위원장이 자리 잡을 것이다. 투쟁위의 공동위원장 또한 주민을 대의하는 대표가 아니라 각각이 주민인 ‘대표주민’으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주민 한 명 한 명 모두가 투쟁위의 위원장이다.

투쟁위원회는 민주주의를 투쟁의 장에서 실천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지개 너머에 있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릴 것이다.

촛불에서 만나는 신나는 삶을 위하여, 또한 새롭게 변화할 우리의 일상을 위하여 사드배치가 철회되는 그날까지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두 함께 힘차게 싸워나가자.

 

2016년 9월 19일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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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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