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3일 ‘경사노위’에 복귀하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대통령실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요청”이 나온 지 2시간 만의 일이며, 고공농성 중이던 금속연맹 사무처장에 대한 유혈 진압에 항의하며 지난 6월 7일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지 5개월여 만의 일이다. 정부의 복귀 요청은 근로시간 연장, 정년 연장 등의 노동개악 파트너의 필요에 따른 것이며, 한국노총의 즉각적인...
제195호(2023년 10월)
[‘2023 전국 노동자대회’에 부쳐] 경제주의ㆍ조합주의의 타성을 떨치고 혁명적 기풍과 실천을!
PDF 파일 다운로드 ☞ 2023_전국노동자대회_유인물(노사과연) 전국에서 노동자 동지들이 끊임없이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노동자계급의 전반적 상태는 나아지고 있지 않다. 실업ㆍ빈곤ㆍ해고ㆍ비정규직ㆍ정리해고ㆍ장시간 노동 등등은 여전히 노동자의 삶을 옥죄며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참으로 비통하게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업현장ㆍ건설현장에서 죽어가고 있고, 목숨을 바쳐 죽음으로...
[성명] 민주노조의 정신을 저버린 회계공시 수용 입장 철회하라!
―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의 회계공시 수용 결정과 <회계공시 관련 민주노총 입장>에 대한 비판 우리는 현장에서 노동조합에 처음으로 가입하고 조직을 출범시키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자와 노동조합’이라는 주제로 신입조합원 교육을 한다. 민주노조의 정신을 자주성, 민주성, 투쟁성, 연대성, 변혁성으로 설명한다. 민주노조는 어용노조와 달리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권과...
[표지/차례] 2023년 10월 제195호
편집자의 글 – 방영환 열사의 정신을 이어 가겠습니다/ 김해인(편집출판위원장)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편집위원회 – [권두시] 자본의 첩첩 바다 ― 고 방영환 동지께/ 고희림(편집위원) – 괜찮습니다. 저는 빨갱이입니다/ 고 방영환 열사 – 아버지의 뜻을 받아 투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편집자의 글] 방영환 열사의 정신을 이어 가겠습니다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이번 호의 편집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을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기억들과 슬픔, 분노, 안타까움 등등으로, 뒷부분에서는 장문의 비판 글을 작성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방영환 열사를 떠올려 봅니다. “택시 완전월급제가 제대로 시행되면, 택시 노동자만 좋은 게 아니다. 과속ㆍ신호 위반이 없어지고, 안전...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 정리: 편집위원회 ■ 자본의 첩첩 바다 ― 고 방영환 동지께 / 고희림(편집위원) ■ 괜찮습니다. 저는 빨갱이입니다 / 고 방영환 열사 ■ 아버지의 뜻을 받아 투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 방희원(고 방영환 열사 유가족) ■ 방영환을 기억하며… / 김계월(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 멈추지 않는 투쟁의 뒤를...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정리: 편집위원회 1. 방영환 열사의 삶* * ‘방영환 열사 투쟁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게시물 등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1968년: 경기 남양주 덕소에서 출생. 초등학생 시절 양부모*를 잃고 생업 전선에 뛰어듦. * 아버지는 장의사로, 가난한 사람들과 무연고자들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 주는 등의 봉사 활동을 하였다. ○ 1990년 전후: 17세에 원진레이온*에서...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 권두시] 자본의 첩첩 바다 ― 고 방영환 동지께
고희림 | 편집위원 “자본의 첩첩 바다는 나의 노동과 돈을 빼앗고, 나의 꿈을 파괴하고, 나는 나를 태웠다” 한 죽음의 정언이 저기 저기 저기 저 차가운 路上, 미제의 B-52H 핵무장 폭격기를 대한민국 상공에 끌어들인 전쟁유인국가의 천막 속엔 타다 만 살거죽에 갇힌, 님 영혼의 향불이 번개탄처럼 타오르고 있다 삶도 빼앗고 죽음도 빼앗은 첩첩 자본의 사회가 첩첩 침묵의...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괜찮습니다. 저는 빨갱이입니다
고 방영환 열사 * 이 글은, 고 방영환 열사가 2022년 1월 6일(목) ‘세종호텔 투쟁문화제’에서 발언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아시아나케이오 김계월 지부장의 연대 발언이 끝나고, 이날 문화제의 사회를 맡은 세종호텔지부 허지희 사무장이 방영환 열사를 소개함.) 사회자: 아시아나케이오도 올해는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저희도 함께 복직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아버지의 뜻을 받아 투쟁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방희원 | 고 방영환 열사 유가족 * 이 글은, 지난 10월 11일(수)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진행된 ‘택시 노동자 방영환 분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택시발전법 등 위반 관련, 서울시 택시 사업장 전수조사 진정서접수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던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 방영환 씨 딸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버지의 뜻을 받아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을...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방영환을 기억하며…
김계월 |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어느 날 핸드폰을 열어 보니 방영환 동지가 분신했다는 내용이 텔레그램에 올라와 있었다. 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추석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가슴은 더 미어졌다. 누군가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방 동지와 가까운 지인들은 정신이 없겠구나 싶어 며칠을 멍하니 보냈다.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남성화 동지에게 물어볼 수...
[특집: 방영환 열사의 삶과 투쟁] 멈추지 않는 투쟁의 뒤를 따라서
조이희 | 자료회원 “저는 우리 아이들이 택시노동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싶고 그래서 투쟁하는 겁니다.” 첫 만남에 두 눈을 빛내며 힘 있게 얘기하던 그의 또렷한 음성이 귓전을 맴돈다. 생전에 그가 투쟁했던 목소리를 요즘 매일 듣고 있는 이유도 있겠으나, 그만큼 그는 투쟁에 진심이었다. 9월 26일, 믿기지 않는 분신 소식에서야 차돌 같던 그가 참으로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