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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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눈물

배은주 | 회원   동네 커피집 저녁을 준비하는데 마침 마늘이 떨어져 동네 슈퍼에 갔다. 슈퍼는 열 개 정도의 상점이 이어져 있는 곳의 중간 즈음에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미용실-부동산-동물병원-반찬가게-빵집-정육점-커피집…을 지나는데 커피집 앞에서 절로 발길이 멈췄다. 상가들을 보거나 의식하며 걸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맑스-엥겔스 저작선집 세미나 후기

백남주 | 세미나 팀원   ‘맑스-엥겔스 저작선집(이하 선집)’ 세미나를 해 보자고 마음먹은 것은 대학원 수업에서 ≪자본론≫을 읽고 나서였다. 처음 ≪자본론≫을 읽다보니 맑스가 정리해 놓은 자본주의의 모순들과 작동법칙들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자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명제들의 도식적인 이해가 아니라 맑스가 어떤 과정과 고민 속에서 ≪자본론≫을...

You stand up ―성폭력에 맞서 싸운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North Country’

유재언 | 회원   [편집자주: 노사과연에서는 지난 3월부터 ‘노동자의 눈으로 영화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부터, 여기에서 다룬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회원마당에 연재한다.] ▲ North Country(2005년) 연출:니키 카로,  시나리오: 마이클 세이트맨,  주연:샤를리즈 테론   최근 박희태 前국회의장의 골프장 성희롱 사건, 출판사 샘 앤파커스 상무의...

“돌고 도네 돌아가네”

배은주|회원   하영 엄마의 남편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다. 시어머니의 자살이 있고 난 얼마 후였다.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라 생각했다. 통장을 챙겨나간 것으로 봐서 어머니를 따라갈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한편 안도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곧 들어오려니 하고 기다렸다. 그런 남편은 몇 달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간간이 연락을 하고서 몇 년이 지나서 나타난...

<서평> 희망은 과학적 사상에서 움튼다

―≪노동사회과학≫ 제5호·제6호 서평―   장진엽|회원   내가 ≪노동사회과학≫ 제6호를 건네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청광장에서였다. 철도민영화(사유화) 저지투쟁이 열렸던 그날 서울에는 영하 10도의 칼바람이 불었다.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인파를 헤집고 겨우 일행을 만났을 때, 옆 대오의 동지들이 맛 좀 보라면서 떡을 내민다. 지방에서 맞춰 온 떡인데 아직...

침묵의 시인들

제일호|회원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순수예술주의자들이여 미당의 후예들이여 낭만주의의 서푼짜리 감정으로 성황당을 팔아먹는 사기꾼들 실존주의의 똥물 속에서 헤엄치는 광대들 초현실주의의 마법에 걸려 죽은 연인의 부활을 갈망하는 아편쟁이들 서구의 망토에 눈이 가리어진 동키호테들 자본가의 상들리에에 시력을 잃고 샴페인에 취한 당신들 도대체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늬만 중산층, 잠재된 빈곤

배은주|회원       삶의 벼랑 끝까지 몰려 결국 죽음을 선택한 빈곤층의 비보를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고 있다. 죽음으로밖에 전할 수 없는 이것은 진정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내일은커녕 당장 오늘 살기도 힘들다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빚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통계상의 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약 55%가 스스로를 저소득층1)이라고...

<세미나 후기> ≪자본론≫ 세미나를 마치고

옥철|회원    2012년 여름에 시작한 ≪자본론≫ 세미나가 2014년 1월 9일 밤 10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1년 6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이다 보니 그 동안에 작은 변화들도 있었다. 처음에 열 명 남짓 시작했던 팀원들 중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인원은 다섯 명이 되었고, 진행이 원활치 않았던 앞 기의 팀원 중 한 사람이 합류하기도 했으며 개인적 사정으로...

당신의 인격은 안녕하십니까?

박현욱|노동예술단 선언 “몸짓선언”, 자료회원      “싸부! 싸부! 오늘 제가 싸부가 가르쳐 준 대로 실천했어요.” 몸짓패 연습실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며 환하게 웃는다. “응? 뜬금 없이 뭔 소리야?” “흐흐 아까 공장에서 일 하고 있는데 반장이 오더니 갑자기 뒤통수를 툭 치는 거예요. 그러더니 ‘야이 새끼야. 머리가 이게 뭐냐? 대가리 좀 단정하게 깎고 출근해라!’...

진짜 우리 편을 만들자!!

방의표│회원      염치없는 사람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시작되고 바로 그 다음 날, 뒷골 땡기는 기사1)를 봤다. 이철 전 철도공사사장이 총파업을 앞둔 전국철도노동조합에 수백만 원의 후원금을 보냈다는 소식인데 더 열이 받는 것은 후원금을 보내며 이철 전 철도공사사장이 철도노조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였다.   “가시밭길에 들어서는 철도가족 여러분께...

<세미나 후기>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세미나

도형|≪자본론≫ 세미나 팀원    2013년 12월 10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고려대학교에 붙은 한 장의 자보는 2013년을 관통하는 구호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전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이에 호응하는 대자보가 붙여졌으며 대학교를 넘어 고등학교, 사회 각계 계층에서도 이에 화답하는 자보가 붙여졌다. 어떻게 대자보 한 장이 이토록 거대한 열풍을 불러올...

대학 청소 노동자의 노래

제일호|회원     온몸이 쑤시고 저려도 쓰레기를 치운다 상아탑이여 우리는 치운다 너의 위선을 가식의 오물을 쓰레기통에 처박는다    총장의 거드름 배인 재떨이를 비운다 상아탑이여 우리는 비운다 너의 허위의식을 때깔나는 사회봉사를 쓰레기통에 처박는다    교수의 타락한 침이 날린 칠판을 지운다 상아탑이여 우리는 지운다 너의 타락을 거짓과 지배에 아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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