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권두시

[권두시] 사회구조적 모순 ― 대통령제에 대하여

  고희림 | 회원     대통령은 사회적 실체이다 윤석렬은 대통령이다 윤석렬의 몸은 이제 대통령을 표현하는 재료가 되었다 그의 몸은 예전의 그 몸이 아니다 즉 자연인으로의 몸의 특성들은 사상된다 그 몸은 대통령을 표현하는 형태가 된다 대통령 형태가 된다 노동생산물이 다른 노동생산물과 A=B라는 관계를 가짐으로서 가치형태가 되듯이, 이제 그가 대표자로서 국민 모두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권두시] 우리 안의 폴리스라인

  송경동     이제 그만 그 거대한 무대를 치워주세요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게 작은 사람들의 작은 테이블로 이 광장이 꽉 찰 수 있게   이제 그만 연단의 마이크를 꺼주세요 모두가 자신의 말을 꺼낼 수 있게 백만개 천만개의 작은 마이크들이 켜질 수 있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친절한 안내를 멈춰주세요 나의 시간을 내가 선택할 수 있게 광장이 스스로 광장의 시간을 상상할...

[권두시] 핀셋

  체 게바라     혁명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돕는 의사와 같은 것이다 혁명은 핀셋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핀셋을 요구할 때는 망설임 없이 사용한다 해산의 고통은 더 이상 잃을 것밖에 없는 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이라는 희망을 안겨다준다   역사는 망설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것뿐이다 폭력은...

[권두시] 행복한 운동을 위하여

  조문익     1. 운동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운동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목표를 갖는다. 이것은 매우 공익적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설레고 위대한 일인가?   2. 운동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운동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인간 내면을 자성하도록 한다. 우리는 운동을 통하여 인간적 성숙을 달성한다. 자신의 인격을 성숙시키고...

[권두시] 우리는 밀리지 않을 거야(We Shall Not Be Moved)

  피트 시거(Pete Seeger) 번역: 편집부   * 이 노래는, 19세기 초부터 불린 미국의 흑인 영가로, 특히 1950-60년대 민권 운동 시기 대중적으로 널리 불렸다. 여러 가수들에 의해 다양한 버전으로 개사되었는데, 여기서는 베트남 전쟁에 맞선 반전 운동이 한창이던 60년대 후반 미국의 민중 가수이자, 사회 활동가인 피트 시거가 개사한 버전을 번역하였다. 그는 한때 공산당에...

[권두시] 시간은 우리말로 뭘까?

  류승완*     여튼 시간가고 계절가고 한두 해 지나서 보면   일이 흘러온 흐름과 사람의 언행, 행위의 본질을 알게 된다 누구를 위한 행동, 끝내, 누구 이익을 위한 행동이었던가 여기서 실천은 본질에서 당파적임이 분명해진다 철학은, 사상은 실천을 규정하니까   그래서 박치우** 선생은 “모든 철학은 당파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제 잇속, 뱃속과 다른 철학을 보지 않음은 하다못해...

[권두시] 당나귀 선거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번역: 김남주   * 하이네 외,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김남주 역, 푸른숲, 1995, pp. 46-50.     마침내 자유에도 싫증이 난 동물공화국에서는 오직 한 사람의 절대 지배자가 자기들을 다스려주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갖가지 종류의 동물들이 모여 투표용지로 선거를 하기로 했다 당파심이 맹렬하게 타올랐고 음모가 횡행했다  ...

[특집: 권두시] 페터 바이스의 극 ≪베트남 토론≫에 나오는 미국 의회 기록 몇 가지

  고희림     1. 미국은 제네바 협정이 체결되기 전부터 베트남에 친미정권의 수립을 계획한다. 그래서 베트남 수반으로 임명된 디엠이란 사람은 단순히 베트남에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베트남 침략을 위해 철저히 교육시키고 훈련한 인물이다.   “다가올 정부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디엠은 52년 우리 대학의 국가 연구소로 초빙되었다. 별동대 방어의 비밀봉사대와 권위자들의 경험세력들과의...

[권두시] 똥개들

  고희림   0642 0643 0644 0801 0811 1383 2022 2039 2382 2482 2497 2580 2654 3176 3410 3560 3818 3906 4044 4074 4266 4614 4702 4952 5079 5096 5038 5818 5595 5828 5942 5952 5906 6148 6172 6278 6359 6464 6489 6574 6900 6915...

[권두시] 이념의 닻

  김남주   대중은 혁명의 바다 죽은 듯 평시에는 잠잠하다가도 때를 만나 바람을 타면 사납게 노호하고 험한 파도 일으킨다 그 파도 제방을 만나면 제방에 이마를 부딪치고 그 파도 바위를 만나면 바위에 이마를 부딪치고 산산조각 하얗게 부서져 한 목숨 혁명의 바다에 바친다   그렇다 산에 들에 혁명의 꽃이 만발한 것은 이념의 닻이 대중의 가슴에 뿌리를 내릴 때이다     * 김남주, ≪김남주...

[권두시] 열사를 위하여

  김근성 | 회원   * 이 시는, 2018년 4월 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여정남 열사 43주기 정신계승 2018 사월에 피는 꽃’ 행사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4월 9일 칠곡 현대공원에서 열린 ‘4ㆍ9 통일열사 46주기 추모제’에서 다시 낭송되었습니다.     그대 앞에 내 무릎을 꿇었다 청춘의 푸르름처럼 자라난 풀들을 본다 그 수많은 풀줄기 마치 그대와 그대...

[권두시] 빵과 장미 “모든 이에게 빵을, 그리고 장미도”―서부 여성들의 슬로건

  제임스 오펜하임(James Oppenheim) 번역: 진영종(성공회대 영어학과 교수)       우리가 환한 아름다운 대낮에 행진, 행진을 하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컴컴한 부엌과 잿빛 공장 다락이 갑작스런 태양이 드러낸 광채를 받았네. 사람들이 우리가 노래하는 “빵과 장미를, 빵과 장미를”을 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이 행진하고 또 행진할 땐 남자를 위해서도 싸우네, 왜냐하면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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