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권두시

[특집: 권두시] 페터 바이스의 극 ≪베트남 토론≫에 나오는 미국 의회 기록 몇 가지

  고희림     1. 미국은 제네바 협정이 체결되기 전부터 베트남에 친미정권의 수립을 계획한다. 그래서 베트남 수반으로 임명된 디엠이란 사람은 단순히 베트남에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베트남 침략을 위해 철저히 교육시키고 훈련한 인물이다.   “다가올 정부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디엠은 52년 우리 대학의 국가 연구소로 초빙되었다. 별동대 방어의 비밀봉사대와 권위자들의 경험세력들과의...

[권두시] 똥개들

  고희림   0642 0643 0644 0801 0811 1383 2022 2039 2382 2482 2497 2580 2654 3176 3410 3560 3818 3906 4044 4074 4266 4614 4702 4952 5079 5096 5038 5818 5595 5828 5942 5952 5906 6148 6172 6278 6359 6464 6489 6574 6900 6915...

[권두시] 이념의 닻

  김남주   대중은 혁명의 바다 죽은 듯 평시에는 잠잠하다가도 때를 만나 바람을 타면 사납게 노호하고 험한 파도 일으킨다 그 파도 제방을 만나면 제방에 이마를 부딪치고 그 파도 바위를 만나면 바위에 이마를 부딪치고 산산조각 하얗게 부서져 한 목숨 혁명의 바다에 바친다   그렇다 산에 들에 혁명의 꽃이 만발한 것은 이념의 닻이 대중의 가슴에 뿌리를 내릴 때이다     * 김남주, ≪김남주...

[권두시] 열사를 위하여

  김근성 | 회원   * 이 시는, 2018년 4월 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여정남 열사 43주기 정신계승 2018 사월에 피는 꽃’ 행사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4월 9일 칠곡 현대공원에서 열린 ‘4ㆍ9 통일열사 46주기 추모제’에서 다시 낭송되었습니다.     그대 앞에 내 무릎을 꿇었다 청춘의 푸르름처럼 자라난 풀들을 본다 그 수많은 풀줄기 마치 그대와 그대...

[권두시] 빵과 장미 “모든 이에게 빵을, 그리고 장미도”―서부 여성들의 슬로건

  제임스 오펜하임(James Oppenheim) 번역: 진영종(성공회대 영어학과 교수)       우리가 환한 아름다운 대낮에 행진, 행진을 하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컴컴한 부엌과 잿빛 공장 다락이 갑작스런 태양이 드러낸 광채를 받았네. 사람들이 우리가 노래하는 “빵과 장미를, 빵과 장미를”을 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이 행진하고 또 행진할 땐 남자를 위해서도 싸우네, 왜냐하면 남자는...

[권두시] 외마디 비명

  고희림   70년대 80년대는 낮에 겨우 눈 붙이고 밤 꼬박 새우느라 온몸이 삭신이 되어 담배 한 모금 빨 힘도 없이 공단 새벽길을 나섰던 여공을 ‘공장뺑이’라고 아무렇게나 부르던 시절이었다   퇴근길 공단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타면 책 몇 권 옆에 끼고 학생 흉내 내던, 잠시나마 ‘공장뺑이’를 벗어나려 했던 슬픈 공장뺑이 시절이었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 낙수효과, 분수효과, 보편적...

[권두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방주     죽었다 또 죽었다 또 끼어 죽었다 김용균 참사 2주기 추모 날 오늘도 어김없이 누군가가 또 떨어져 죽었다 용광로에서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스물네 살 청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죽었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하철 구의역에 열아홉 살 제주 생수공장에 열여덟 살 우리 셋은 하청, 비정규직, 현장실습생 모두 기계에 끼어 죽었다   28년 만에 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은 있으나 마나...

[권두시] 프리드리히 엥엘스

  고드프리 크리머(Godfrey Cremer)   * 원문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고드프리 안드리스 크리머(Godfrey Andries Cremer, 1943-2012). 1970년대 공산주의 노동자협회(Association of Communist Workers) 시절부터, 하르팔 브라르(Harpal Brar), 엘라 룰(Ella Rule), 캐시 샤프(Kathy...

[권두시] 동요하는 사람에게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 하이네ㆍ브레히트ㆍ아라공ㆍ마야코프스키,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김남주 역, 푸른숲, 1995, p. 136.     당신은 말하고 있소 ― 우리의 운동은 궁지에 몰려 있고 암흑이 깊어가고 있다 힘도 쇠잔해가고 수년 동안 활동에 활동을 해왔지만 우리들은 지금 활동이 개시되었을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적은...

[권두시]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일곱 개의 문을 가진 테베는 누가 지었을까? 책들에는 왕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왕들이 돌덩이를 날랐을까? 그리고 여러 번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 바빌론을 누가 그렇게 여러 번 세웠을까? 건축노동자들은 황금빛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만리장성을 다 쌓은 날 저녁,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대한 로마는 개선문으로 가득 차...

[권두시]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로비치 마야꼬프쓰끼 (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Маяко́вский) 번역: 임채희                                죽음 ―                            감히 그런 생각 말라!     건설하고,         파괴하며,                 재단하고                        잡아...

[권두시] 남의 나라 장수 동상이 있는 나라는

  김남주     윗것들은 밑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위협을 받아 재산의 뿌리 권력의 기둥이 흔들리면 민중들을 역적으로 몰아붙이고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을 학살했다 1894년 갑오농민전쟁 때 양반과 부호들이 그랬고 1950년 앞뒤에 이승만과 그 추종자들이 그랬다 이런 것쯤은 알고 있다 먹물인 나는 시인인 나는 이렇게 노래할 줄도 안다 동전과 권력의 이면에는 조국이 없다고 그러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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