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권두시

[권두시] 놀라운 노동의 가치

  이철산   * 이철산, ≪강철의 기억≫, 삶창, 2019, pp. 62-63.   파업이 끝나자 처음 알았지 우리 노동의 놀라운 가치 삼십 년 동안 한 달 이백만 원 남짓 고스란히 모아도 어림없는 한 달 파업의 가치 놀라운 가치 수백 억 손해배상 청구서와 수십 명 해고통지서 처음 라인을 멈추고 기계를 멈추고 공장을 세우고 공장을 지키면서 시작한 싸움 한 달 동안의 파업 손때 묻은 기계를...

[권두시] 국가는 계산적이었다 냉정하게 분류하고 머리 숫자를 중요시했다

  고희림 | 편집위원     1.   봄밤을 설치며 여행을 떠난 부푼 아이들이었다 무지개와 같던 아침 꿈의 문턱을 넘어 이 세상을 다음 세상으로 옮겨 놓을듯 환상의 청룡열차를 타오르다가 급하고 거대한 권모의 바다로 툭 떨어진 필연적 악연의 시간   태초의 시간을 빼앗겨 돈의 사슬에 묶인채 쳇바퀴 돌던 배 구석구석 화물과 함께 짐짝처럼 가득 채워진 아이들이었다   바다속 근방에선 누구나 화...

[권두시] 사언시ㆍ여성 해방(四言诗ㆍ妇女解放)

    마오쩌뚱(毛泽东) 번역: 문영찬(연구위원장)     * 1939년 6월 옌안에서 잡지 ≪중국부녀(中国妇女)≫가 창간되었는데, 이 시는 마오쩌뚱이 이 잡지의 발행을 축하하며 쓴 것(题写)입니다.     妇女解放, 突起异军, 两万万众, 奋发为雄。 여성 해방은 또 다른 부대가 우뚝 솟아나는 것이며, 2억의 대중이 분발하여 웅대해지는 것이다.   男女并驾, 如日方东, 以此制敌, 何敌不倾。...

[권두시] 대장정

  마오쩌뚱(毛泽东) 번역: 문영찬(연구위원장)     홍군은 머나먼 행군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네, 수많은 강과 산들이 그저 한가로이 기다리고 있을 뿐.   다섯 고개가 힘차게 솟구쳐 잔잔한 물결이 되고, 우멍산(烏蒙山)의 드높은 기세도 굴러다니는 흙덩이에 지나지 않는구나.   진사강(金沙江)의 강물이 구름 절벽을 때려 따듯한데, 대도하의 다리에 걸쳐 있는 쇠줄은 차갑기만 하구나.  ...

[권두시] 너의 창끝이 된 노동의 별

  박금란     꽁꽁 언 겨울 밤 창공에 동지의 비애가 박혀 있어 늙은 노동자의 오늘도 못 내다판 노동의 절망이 얼음조각처럼 차갑게 반짝이는 별   시련으로 단련 되었지만 깊은 슬픔 품은 창끝은 따스함만으로 녹일 수 없는 절대절명의 계급의 적개심   모든 것을 잃은 절망을 딛고 단련된 벼려진 너의 창끝이 겨울 창공 힘차게 가르면   찢겨진 달러 쪼각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지고 자본주의는...

[권두시] 관계―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야기

  육봉수   * 육봉수 유고시집 ≪미안하다≫, 푸른사상, 2014.     같은 시간에 같은 차를 타고 같은 문으로 같이 출근하고 같은 기계를 같이 돌려도 그는 나의 이름 알려 하지 않고 나도 부를 일 거의 없는 그의 이름 굳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만 간간히 부딪히는 약간만 미안한 눈빛만으로도 능히 그의 작업 지시는 내게로 와 닿고 흩어진 박스들을 정리하며 나는 또 무심한척...

[권두시] 10월, 대구 대항쟁

  고희림(편집위원)       부황 든 식민지   일본의 친구가 된 맥아더는 미군이 조선을 점령하기 위해 진주하기 하루 전 9월 7일, 일본에 앉아서 포고령 1호를 발동했다   “조선은 미국 거다” “일본 거였던 거도 다 미국 거다” “말도 영어로 해라” 가 요지다   놈팽이, 깡패, 강도의 앞잡이 맥아더 조선을 점령하고 식민지 건설에 열을 올렸다 동양척식회사를 이름만 바꿔서 신한공사로...

[권두시] 인터내셔날가(한국어 새번안)

    외젠 뽀티에(Eugène Pottier) 번안ㆍ해제: 이상배(편집위원)       인터내셔날가의 탄생   1848년, 하나의 선언이 발표된다. 이전까지 희미한 그림자만 비추던 유령이, 비로소 땅 위에 발을 딛고 공공연한 세력이 되어 역사의 무대로 올라섰다. 과학적 공산주의의 깃발을 움켜쥔 노동자계급의 등장이었다.   1871년, 프랑스에서 노동자에 의해 지배되는 최초의 자치 정부인...

[권두시] 다시 올라 본 정강산

    마오쩌뚱(毛泽东)     * 마오쩌뚱, ≪모택동의 시와 혁명≫, 공기두 편역, 풀빛, 2004, p. 247.     오래전 큰 뜻을 품었던 정강산에 다시 올라 보려고 천 리를 더듬어 그 터전 찾아오니, 그때의 낡은 모습들 달라진 새 얼굴일세.   곳곳엔 산새 우짖으며 춤추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더욱 정겨운데 반산(盤山)의 공로(公路)는 구름 속에 잠겨 드는군.   황양계를...

[권두시] 제3 인터내셔날

블라지미르 마야꼬프쓰끼(Влади́мир Маяко́вский) 번역: 임채희     혁명의 활화산으로 우리는 간다. 그 대오 위에는 거대한 불길 같은 붉은 기. 우리의 지도자는 ― 수백만 머리의 제3 인터내셔날.        제3 인터내셔날은      수 세기의 성벽 속에다      자유의 축을      때려 박는다.   우리는 간다. 저 대오의 범람에는 시초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권두시] 삼팔선의 밤에

김남주     눈보라가 친다 삼팔선의 밤에 정작 어디메서 불어오는 줄도 모르는 바람은 내 외투 깃을 여미게 하고 자꾸만 눈은 내려 군화를 덮고 무릎까지 허리까지 덮고 나는 눈에 파묻혀 철모를 쓰고 총을 멘 허수아비가 되어 보초를 서고 있다 삼팔선의 밤에   누구의 밤을 지키고 있는가 이 밤에 나는 내가 지키고 있다는 세상의 재산이란 무엇이며 누구의 것인가 내가 지키고 있다는 생명이란 게...

[권두시]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김남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는 않았다 오월은 왔다 비수를 품은 밤으로 야수의 무자비한 발톱과 함께 바퀴와 개머리판에 메이드 인 유 에스 에이를 새긴 전차와 함께 기관총과 함께 왔다 오월은 왔다 헐떡거리면서 피에 주린 미친 개의 이빨과 함께 두부처럼 처녀의 유방을 자르며 대검의 병사와 함께 오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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