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김수영 기성 육법전서를 기준으로 하고 혁명을 바라는 자는 바보다 혁명이란 방법부터가 혁명적이어야 할 터인데 이게 도대체 무슨 개수작이냐 불쌍한 백성들아 불쌍한 것은 그대들뿐이다 천국이 온다고 바라고 있는 그대들뿐이다 최소한도로 자유당이 감행한 정도의 불법을 혁명정부가 구육법전서를 떠나서 합법적으로 불법을 해도 될까 말까 한 혁명을― 불쌍한 것은 이래저래 그대들뿐이다 그놈들이...
고희림 | 편집위원 태어나 보니 이 나라였다 슬피 우는 촛불도 잦아들고 96세 현역 한기명 의장은 떠났다 살아온 이력을 담은 부고, 그것은 하나의 영원한 통일 노래였다 나는 감히 한기명의 이력을 따라 적다가 멈추고 따라 읽다가 몇 번이나 앙망히 멈추었다 나는 20년 전 어머님처럼 살고 싶다는 한 동지의 말을 떠올리며 여자 사람 한기명 통일투사 한기명의 “우리는 참...
고희림 | 편집위원 불탄 공장 옥상에 두 척의 배, 가 떴다 일터를 뺏기고 일을 뺏기고 미래가 사라지는 중인 정혜 현숙의 나룻배가 떠 있다 당연히 이 땅과 이 공장의 주인이다 항복하지 않겠다는 그 모진 희망의 노를 주먹으로 저으며 저으며 난파선이 되었다 정혜 현숙 씨의 항복하지 않겠다는 절대, 어려운 말, 그 일, 그러나 2024년 지금도 이 땅의 노동자는 스스로...
블라지미르 블라지미로비치 마야꼬프쓰끼 (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Маяко́вский) 번역: 임채희 * 레닌 서거 100주기(2024년 1월 21일)를 맞아, 제164호(2020년 7/8월)에 번역ㆍ게재했던 마야꼬프쓰끼의 시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Комсомольская)”를 재록합니다.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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