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그들이 섬을 향해 오고 있다(1493년)

 

빠블로 네루다

 

 

 

학살자들은 섬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다

구아나아니가 최초의 희생자였다

저 수난의 역사에서

흙의 자식들은 보았다 그들 희생자들의 미소가 파괴되는 것을

사슴처럼 가냘픈 그들의 사지가 박살나는 것을

죽을 때까지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희생자들은 결박되어 능지처참의 고문을 당했다

그들은 불에 달구어지고 태워졌다

그들은 부식된 채 매장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야자수 사이에서

다시 원무를 추기 시작했을 때

푸르렀던 사교장은 텅 비어 있었다

 

뼈뿐이었다 남은 것은

신과 인간의 보다 위대한 영광을 위하여

십자가의 형태로 그것은

포박되어 있었다 단단하게

 

점토로 빚어놓은 추장과

소따벤또의 무성한 가지들에서부터

산호의 섬들에 이르기까지

나르바에스의 단도가 새겨놓으며 지나갔다

여기에다는 십자가를 저기에다는 로자리오를

여기에다는 가로테의 동정녀 마리아를

그리고 그는 받았다

콜럼버스의 보석과 인광으로 반짝이는 꾸바를

축축한 모래 위에서 무릎을 꿇고 바치는 군기를.

 

 

* 단도와 십자가 밑에서 꾸바와 그 인민들이 약탈당하고 살해되는 장면이 극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15세기 이래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저질러 왔던 범죄의 전형이다. 아프리카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서…

 

 

출처: 하이네, 브레히트, 네루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김남주 역, 남풍, 1988, pp. 1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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