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사물을 뿌리에서 파악하기

≪정세≫<박근혜 정권의 성격과 우리의 당면 임무(상)>에서는 “한국 사회의 근본 모순을 제국주의와 관계 속에서의 신식민지 모순, 정치권력의 차원에서의 파쇼적 모순, 경제적 토대에서의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규정”하고 이를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박근혜 파쇼권력을 분석한다. 다음호에 “우리의 당면 임무, 전략과 전술” 등을 다룰 예정이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의 집권>에서는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신자유주의 비판’ㆍ‘급진’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좌파적 언사를 농하면서 독점자본가들의 이익에, 제국주의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는 것이고,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를 구제하려”는 “자본주의의 ‘좌파 예비군’”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노동자ㆍ인민의 고통이 너무나도 심각한데다가, 대공황 또한 쉽게 극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ㆍ인민은 그 본질을 이내 알아챌 것이고, 향후 그리스 정국은 “반혁명 곧 파시즘이냐, 사회혁명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장≫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판갈이 중>에는 2013년에 “민주파”가 노동조합위원장에 당선된 후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다시 전투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매우 고무적이다. 다음 구절이 인상적이다.

정병모 집행부는 2013년 10월 임원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2014년을 경과하면서 2015년 초까지 전반기를 집행하면서, 노조조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차례의 대규모 집회와 네 차례 부분파업을 전개하는 것을 보면서도 한편의 허전함을 메우지 못했다.

이제 압도적 다수가 되어 있는 비정규직 사내하청노동자들이 정규직노조의 파업공간을 메워버린다. 정병모 집행부도 충분히 예상했던 지점이다. 이제 정규직 노조가 나서서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직접 조직하여 하나의 노조로 만들지 않는 한 어렵게 회복된 조직력은 종이호랑이로 남게 될 것이다. (강조는 편집자)

<용산참사 6주기, 다시 진실 : 기억하고 밝혀야 할 진상규명의 과제>에서는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님이 “밝혀야 할 8가지 의혹”을 정리해 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 줄 수 없다! 우리도 말 좀 하고 살자!!>는 최근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보육원 아동 폭행사건을 보육교사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보육노동자가 제시하는 아동보육에 대한 고민지점들을 함께 생각해보자.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사건, 해방운동의 현주소” 삭제 요청에 대한 반론>은 단지 “삭제 요청에 대한 반론”에 그치지 않고, 성폭력과 여성해방의 이론적 측면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한다. 일종의 우문현답이라고 해야 할까?

≪이론≫<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2)>은 먼저 분량이 압도하고, 고대철학자들의 아리송한 말이 또한 머리를 어지럽힌다. 인용한 글들이 번역에서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인류의 지적 발전의 역사 또한 이렇게 험난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정독을 권한다.

≪번역≫에는 <인도독립투쟁의 역사(23)>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흐루쇼프가 거짓말했다>는 번역자의 사정으로, 본문 마지막 부분을 남겨두고 막히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회원마당≫ <그 빌어먹을 질서에 ‘짱돌’을>에는 물리적 이데올로기적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부르주아 지배 질서에 전혀 기죽지 않고, 힘차게 “짱돌”을 던지는 박현욱동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초 세 모녀’ 사건을 돌아보며>는 삶이 강요하는 다양한 경험들을 흘려 버리지도, 또 거기에 주눅 들지도 않고, 하나하나 의미를 해석하며 전진하는 필자의 투지가 인상적이다.

<이게 현실이야, 이게 바로 그 현실이라고!!>은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 쿠바를 그린 영화를 소개한다.

<독자편지>에는 이병진 동지의 편지가 있다. 재판에서 꼭 승리하기를 응원드린다. 아울러 매년 저에게 연하장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답장을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도 전한다.

지난호에 이어 표지에 홍성담 화백의 대작 “세월오월”을 사용했다. 허락하여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린다.

이번호는 유난히 글이 길고 난해한 부분도 있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사물을 근본적으로 파악하여야 한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의 집권>에서 필자가 인용한 맑스의 다음 글로 서로를 격려하자.

비판의 무기는 물론 무기의 비판을 대신할 수 없고, 물질적 힘은 물질적 힘에 의해서 전복되어야 하는데, 하지만 또한 이론은 그것이 대중을 사로잡자마자 물질적 힘으로 된다. 이론은 그것이 사람들에게(ad hominem: am Menschen) 입증되자마자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이론은 그것이 근본적으로(radikal) 되자마자 사람들에게 입증된다. 근본적이라 함은 사물을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1) (강조는 편집자)

2015.2.11.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1) K. 맑스, “헤겔 법철학 비판을 위하여, 서설”, MEW, Bd. 1, S. 385. 최인호 역,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제1권, 박종철출판사, 2010, 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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