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동지들께
재차 감사드립니다.
6월초에 출소합니다. 동지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에 2년 동안 마음 든든했습니다. 특히 자주·민주·통일운동에 대한 동지들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이해와 연대는 항상 말하듯 인상적이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보적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우리 범민련은 노동자 민중의 계급적 요구와 지향을 계속 체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동지들의 지혜를 참고해 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정말 잔인한 4월이었습니다. 생떼 같은 우리 아이들이 참혹하게 죽었습니다. 세월호이자 대한민국이고 독점자본·독재정권의 탐욕과 부정부패가 그 억울한 죽음의 원흉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슬픔과 자책을 딛고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날강도 무리들을 확실히 문책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또 어디서 똑같은 비극이 안 일어나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상적인 정부에 의해 정상적인 대책을 당장 강구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하기에 우리는 지금 시중에 도는 <제2의 4·19>와 더불어 <진보당 유죄·해산 분쇄>를 초미의 문제로 삼고 있는 게지요.
동지들, 4월 29일에 통합진보당 우리 정치대표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예컨대, 말 한 마디에, 그것조차 조작해서, 총50년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은 완전 무효 처분되어야 합니다.
비정상 정권 국가조작원이 일으킨 내란조작사건은 매우 엄중한 반민족 반통일 책동의 하나로써 <대북 적대행동>에 다름 아닙니다. 아울러, 반민중 반민주 책동의 하나로 일으킨 <진보당 파괴공작>입니다. 4월 29일이 대결로 치닫는 날이 아니라 평화와 민주로 수습되는 시작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모두 다 힘썼으면 합니다.
그 기조에서 우리 범민련 의장단, 전사무처장을 비롯하여 소위 왕재산사건 구속자들, 구속 노동자들, 모든 양심수들의 전원, 즉각 석방을 강력히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동지들의 연대정신을 더욱 뜻 깊게 성과적으로 보듬어 나가겠습니다.
동지들의 건투를 빕니다.
2014 갑오년 5월 1일
대전교도소에서 최동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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