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제20차 총회 결의문] 혁명적 이론 없이 혁명적 실천 없다 ― 창립 정신을 다시금 상기하며

 

2005년 5월 창립 이래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노동자계급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창립 정신을 꿋꿋이 지키며,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왔다. “혁명적 이론 없이 혁명적 실천 없다”는 명구를 가슴에 새기며, 우리 운동이 극복해야 하는 각종 조류에 맞서, 과학적 사상ㆍ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쏘련을 위시한 현실 사회주의 역사를 왜곡ㆍ부정하는 각종 청산주의에 단호히 맞서, 계승ㆍ발전적 측면에서 그것을 복원ㆍ옹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특히 초좌익적 공문구로 대중을 현혹하는 뜨로쯔끼주의, 좌익 공산주의 경향을 철저하게 비판해 왔다.

오른쪽으로는,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진출을 가로막고, 개량적 요구 수준으로 그들을 오도하는 각종 기회주의ㆍ개량주의ㆍ사민주의 경향을 가차 없이 폭로해 왔다. 이와 쌍을 이루는 노동운동 내의 경제주의, 조합주의 경향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투쟁 또한 멈추지 않았고, 사회적 합의주의 세력과도 끊임없이 투쟁했다.

우리가 처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몰계급적인 민족주의ㆍ국가주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운동 내의 사상적 혼란은 여전히 극복되지 못하고 있고, 이는 다시 노동자계급의 정치적ㆍ조직적 성장을 정체ㆍ지체 혹은 후퇴시키고 있다.

 

한편, 오늘날 인공지능, 무인ㆍ자동화 기술 등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이렇게 극도로 고도화되고 있는 생산력과 낡아빠진 자본주의적 생산관계 간의 모순이 더욱 격화되며, 노동자ㆍ인민대중은 인플레이션, 노동 조건의 악화, 구조조정, 해고, 실업, 빈곤, 전쟁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경제적ㆍ정치적ㆍ군사적 충돌들의 이면에도 이러한 상황이 놓여 있다. 또한 제국주의 세력 간의 격돌이 첨예화되면서, 다극적 질서가 열리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 간의 충돌은 더욱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윤석열 정권은 미ㆍ일 제국주의와 독점자본의 이해를 전면적ㆍ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 들고 있다. 조직 노동자들을 때려잡으면서 노동자ㆍ인민대중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노동자ㆍ인민대중이 피로써 쟁취한 정치적ㆍ사회적 권리들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으며, 미제의 충실한 앞잡이가 되어 동북아에서의 대립적 정세를 조장하고, 이 땅이 또다시 전장이 되는 전쟁의 참화 속으로 노동자ㆍ인민대중을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4ㆍ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표’로써 심판했다고 하지만, 유권자들이 찾은 대안은 독점자본의 왼팔인 민주당 계열의 정당들이었고, 이번 총선은 감압 밸브를 열어, 인민대중의 분노를 잠시 식힌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들이 온갖 달콤한 감언이설로 노동자ㆍ인민대중을 꾈지라도, 자본주의 체제가 계속되는 한, 우리의 고통이 없어질 리 만무하다.

 

이처럼,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무엇 하나 녹록하지 않다. 급변하는 정치ㆍ경제 정세(세계 정세, 동북아 정세, 한(조선)반도 정세) 속에서, 다시금 창립 정신을 다잡으며, 비상한 각오를 다지자. 좌ㆍ우익 기회주의 세력들과 철저하게 투쟁하며, 현장에서 노동자계급 의식의 고양을 위해, 우리 운동의 이념적ㆍ정치적ㆍ조직적 발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자. 우리 운동 내 혁명적 사상을 벼려 내자.

임중도원! 우리의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내년 창립 20주년에는, 보다 진일보된 자기 평가를 제출할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 올 한 해 더욱 비상한 각오로 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노동자계급운동의 이념적ㆍ정치적ㆍ조직적 발전을 위한 사업을 더욱 힘차게 펼쳐 나가자.

– 노동자계급운동의 이념적ㆍ정치적ㆍ조직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국정원 등의 공안기구를 해체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자.

–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냄과 동시에, 노동운동 내 기회주의, 협조주의 세력과 비타협적으로 투쟁하며, 경제주의ㆍ조합주의를 극복하고, 계급 의식의 성장과 계급적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과 투쟁에 앞장서자.

– 계급 모순과 민족 모순에 대한 통일적 인식하에 몰계급적인 국가주의ㆍ민족주의를 배격함과 동시에,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지배계급에 맞선 반전ㆍ평화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주한미군 철수, 사드 철거 투쟁 등에 앞장서자. 노동자 국제주의에 입각한 사업을 더욱 힘차게 펼쳐 나가자.

– 반노동, 반민주, 반평화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

 

2024년 4월 20일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제20차 정기 총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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