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편집자의 글] 각곡유목(刻鵠類鶩)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을 필두로 한 강경한 노동 탄압, 각종 간첩단 사건 조작을 통한 공안 몰이와 국정원 등을 동원한 민주노총 침탈, 언론사 및 언론사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언론 탄압, 여러 시민단체들에 대한 조사 및 탄압 등등… 현재 윤석열 정권은 나날이 도를 더해 가며,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수많은 폭압적 행태들로, 저들의 강성 파쑈적 성격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번 호의 <표지>에 등장하는 한 장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사지가 들려 나가는 강성희 의원의 모습 또한, 도를 더해 가는 저들의 폭압적 행태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신년사>극반동화 시대 선진노동자들의 역할”에서 채만수 소장은, 최근 자본주의ㆍ제국주의 주요 국가들에서 득세하고 있는 ‘우익 포퓰리즘’과 또 다른 쪽에서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좌익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자본주의적 생산의 모순이 격화되고, 그에 따라 제국주의 열강 간의 대립 또한 극도로 격화되고 있는 현 시기, 선진노동자들의 비상한 노력과 분발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해서는, “노동자계급은 그 정치적 지도 주체로서의 혁명적 전위정당을 획득해야만 혁명적 정치세력”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우리와 같은 파쑈적 억압하에서는, 무엇보다도 선진노동자들, 즉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선진분자들의 비상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것은 “패배주의를 극복ㆍ청산하고, 혁명적 전망을 재건하는 작업에서부터, 그리하여 사실상 경제주의 일방의 노동 운동의 기풍을 타파ㆍ혁신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정세>파쑈 권력에 맞서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전면화하자”에서 박문석 연구위원은, “노동자계급의 정치ㆍ사상적 자유와 정치세력화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그냥 두고 아무리 정치세력화를 강조하고 고민해 본들 올바른 길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 사업은 이 나라에서 노동자계급이 정치적으로 전진해 갈 수 없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에 기초하여 투쟁의 첫발을 떼어야 한다. 따라서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과 함께 계급대중의 정치적 각성을 꾀하면서 한 발 한 발 전진해 갈 필요가 있다”라며,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와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세>에, 2024년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있는, 신재길 교육위원장의 “2024년 세계 경제는 본격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전망이다”를 실었고, <현장>에는 방영환 열사 투쟁 현장에서 발언한 내용들을 정리한, 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의 “열사의 염원을 받아안은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합시다!”와 함민희 사무국장의 “방영환 열사의 뜻이 제대로 세워질 수 있게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를 실었습니다.

이어서 <현장>란에,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로 복무했던, 황영수 동지의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민주노총에 민주(民主)가 없을 줄이야, 오호통재(嗚呼痛哉)! 2022년에 이어 거듭 강제 해산당한 2023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사태를 돌아보며”를 실었습니다. 조금은 긴 분량의 “2023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활동 평가서”가 본문에 함께 실려 있는데, 이 평가서를 함께 실은 것은, 총연맹에 이를 제출했지만, 묵묵부답, 무시로 일관하고 있어서, 현장의 절절한 의견을 담은 이 평가서가 그 어디에도 실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그리고 회원ㆍ독자 여러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필자의 말을 전합니다.

<번역>란에는, 독일의 ‘공산주의 조직(Kommunistische Organisation)’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나시스 스패니디스의 “현대 제국주의의 경제학에 대하여 제국주의 피라미드의 개념과 그것의 비판자들”의 마지막 6회차가 번역ㆍ게재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번역 작업을 해 주신 김병기 편집위원과 김의진 동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끝으로 <자료>에는, 전국민주일반노조 정기대의원대회 성명서, “민주노총 11기 지도부에 묻는다. 회계공시 어떻게 할 것인가?”와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의 “흉악범도 아니고 중대범죄자도 아닌 팔순 노인을 기어코 불러 앉혀놓고 조사를 하겠다는 성주경찰! 부끄럽지 않은가!”를 실었습니다.

 

*        *        *

 

지난 1월 21일은, 레닌 서거 100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레닌을 기리며, “레닌은 살았고, 레닌은 살아 있으며, 레닌은 살아 있을 것이다!(Ленин — жил, Ленин — жив, Ленин — будет жить![레닌 쥘, 레닌 쥐프, 레닌 부제트 쥐쯔])”라는 구절로 너무나 유명한 마야꼬프쓰끼의 시,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Комсомольская[꼼쏘몰쓰까야])”를 <권두시>로 실었습니다.

 

각곡유목(刻鵠類鶩), 비슷하게는 각곡유아(刻鵠類鵝)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니를 조각하려다 실패하여도 집오리나 거위 비슷하게는 된다는 말인데, 훌륭한 사람을 본받으려 열심히 노력하면, 그보다는 못해도 비슷하게는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능력이 맑스ㆍ엥엘스ㆍ레닌에, 그리고 그들의 사상을 이어받은 공산주의 운동의 여러 지도자들에 한참 미치지 못할지라도, 각곡유목(刻鵠類鶩)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그들의 뒤를 따르며, 분투해 나갑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면, 더 멀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에는 위대한 거인들이 있고, 그들의 정신과 사상, 여러 업적과 행적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사라진 평등의 새 세상, 자연적ㆍ사회적 법칙의 합목적적 활용에 기초해 사회적 부가 가득 차 흘러넘치는, 개인의 능력이 총체적으로 발휘되고, 각인의 발전이 만인의 발전에 전제가 되는 자유의 새 세상을 내다보며 또 실현해 나갑시다. 각곡유아(刻鵠類鵝)라는 말을 떠올리며, 그들의 사상을 좇고, 발자취를 뒤따르며, 최선을 다해 분투해 나갑시다.

 

“레닌은 살았고, 레닌은 살아 있으며, 레닌은 살아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공산주의 운동을 계승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는 한, 레닌은 우리의 이념 속에 실천 속에 언제까지나 살아 있을 것입니다!

 

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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