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현장]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민주노총에 ‘민주(民主)’가 없을 줄이야, 오호통재(嗚呼痛哉)라!

― 2022년에 이어 거듭 강제 해산당한

2023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사태를 돌아보며

 

황영수 | 회원,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복무

 

 

해마다 11월이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이하 ‘전노대’)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전국의 산별노조 및 지역노조 사업장으로 대회 참여 공문이 하달되고 민주노총에서 준비하는 (메이데이―8ㆍ15 대회―전노대로 이어지는) 연중 규모가 가장 크고 노동자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적인 대회의 위상으로 치러지는 중요한 노동자들의 집회가 ‘전노대’이다.

전노대 본대회에서 투쟁 발언도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꽃이라 할 만한 것이 바로 본대회 전체 시간 중에서 1/3가량의 시간을 할애받아 진행되는 노동자 현장 문화패 동지들의 문화선동일 것이다. 전국 각 지역의 현장 문화패 활동을 하는 동지들이 문선대라는 이름으로 대회 기조에 따른 문화선동을 통해 전노대에 힘을 싣고, 전국에서 모인 동지들의 투쟁 의지를 한데 모아 내는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 이를 위해 노래, 몸짓, 영상, 풍물의 4개 매체(가나다 순)에서 현장 조합원으로 구성하는 문화선동대(이하 ‘문선대’)가 소집되고 매체별로 연출진을 선임하고 그해 전노대 기조에 부합하는 창작물을 생산하고 연습하여 본무대에서 전국에서 모인 동지들을 노동자 문화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하고 비중 있는 문선대의 문화선동 중에서 최근 몸짓 선동을 전노대에서 본 적이 있는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거듭 몸짓문선대는 전노대 준비 중에 강제 해산을 당했다. 최근 5~6년 사이에 전노대에서 몸짓 집체극 선동을 본 적이 있는가? 전노대에 참여한 현장 조합원 중에는 왜 몸짓은 없냐고 궁금해 하는 동지들도 많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래서 지금부터 그 답답한 속사정을 시원하게 풀어 보고자 한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지만, 꼭! 있어야 하는 민주(民主)가 민주노총에는 없었다는(적어도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에서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기에 이 글에서는 동지들이 궁금해 하는 진짜 이유를 가감 없이, 속 시원하게 들려주고자 한다. 믿어도 좋다.

 

먼저, 2023년 전노대 몸짓문선대가 전노대 8일을 앞두고 최종 마무리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 도중에 강제 해산을 당한 사태부터 들여다보자. 전노대의 문선대를 총괄운영하는 문화기획단(이하 ‘문기단’)의 수장인 민주노총 문화국장이 보내온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공문은 아래와 같다.

 

 

민주노총 문화국장이 시행한 위 공문의 해산 사유가 전노대를 8일 앞두고 몸짓문선대 운영을 중단 및 해산해야 하는 이유로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는가?

하물며, 2023년 8월 25일 몸짓문선대를 소집하여 두 달 동안 개인 일정과 연차까지 써 가며 복무에 헌신했던 문선대원들의 의견 한 마디를 묻지도 듣지도 않고, 그것도 대회 8일 전인 ‘11월 2일’에 강제 해산 공문을 시행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일인가? 애석하게도 민주노조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더군다나 민주노총에서 버젓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문제의 핵심이다.

2023년 양경수 집행부는 2월 대의원대회에서 2022년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에 따른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올해 몸짓문선대가 강제 해산당한 시점은 위원장이 재임을 위한 선거로 직무를 내려놓은 시기였지만, 2024년 선거에서 양경수 집행부가 재임했고, 그 집행권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총연맹이, 문화국장이 또다시 2023년에 몸짓문선대를 강제 해산시켰다는 점에서 조합원에게 했던 재발 방지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이 무참히 짓밟혔다. 이것이 지금의 민주노총이 조합원의 권리를 위임받아 일을 처리하는 방식의 한 단면이다. 그러면, 해산 사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몸짓문선대의 내부 논쟁 및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해산시켰다. 민주노조에서 이견은 언제나 존재할 수 있고 이견이 있으면 조직을 해산시키는가? 심지어 몸짓문선대는 자율적으로 운영을 한다는 문선대 운영 원칙에서 한 치 어긋남 없이 문선대를 자주적ㆍ민주적으로 운영해 왔고, 이견을 좁혀 나가기 위해 노력했음은 물론 전체회의를 통해 자체 중재안까지 마련하였다. 문제는 몸짓문선대의 중재안이 문화국장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노조의 조합원이 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모은 결과물을 노조위원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수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노조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둘째, 몸짓문선대원 46명 중 25명의 대원이 복무 철회를 하여 단결된 선동이 어려워서 해산시켰다.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개인 사정이 생겨 끝까지 복무를 사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버젓이 헌신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산을 시킨다는 것이 상식적인가? 심지어 복무를 철회한 25명 중 16명은 문선대 복무 기간(2023. 8. 25. ~ 2023. 11. 2.) 중 단 한 번도 복무에 참여한 적이 없는, 대원으로서 결격 사유를 가진 인원이었다면? 여러분은 이해가 되시는가? 복무 기간 중 한 번도 빠짐없이 책임을 다해 헌신적으로 복무한 대원 21명을 제쳐 두고서 말이다. 자신이 총연맹으로부터 해산(문선대원으로서 복무 자격이 중지됨)당한 사실도 모른 채,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21명의 문선대원들은 뒤늦게 해산 공문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했다.

셋째, 중앙기획단 5차 회의에서 몸짓문선대 운영이 불가하다는 판단으로 해산시켰다. 중앙기획단은 몸짓문선대를 해산시킬 수 있는 의결 단위임은 맞다. 그러나 문화기획단의 총괄책임자인 문화국장은 중앙기획단과 논의한 결과라고 내놓은 자신의 중재안이 거짓(허위)임이 이미 밝혀진 바 있고, 그것으로써 몸짓문선대원을 공갈ㆍ협박하면서 자신의 뜻대로 문선대 운영을 잠시 중단시켜 가면서까지 자신의 중재안을 관철시키려 했던 바가 있다. 이런 이유로 중앙기획단이 몸짓문선대의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고, 그 내용을 충분히 알고 검토한 후 해산 결정을 내렸는지가 의문이다. 그리하여 몸짓문선대의 강제 해산 과정은 명명백백하게 절차상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지금부터는 공문에 적시하고 있는 강제 해산 사유에 대한 이유 있는 반박을, 그래서 너무나도 타당할 수밖에 없는 사실과 내용을,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가 2023년 전노대 당일 현장에 있던 동지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을 요약 제시하면서 그 근거를 뒷받침하고 사실 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 보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QR 코드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B-426lNCsBo

 

총연맹으로부터 강제 해산당한 2023년 전노대 몸짓문선대의 입장문은 ① 같은 자격의 문선대원이면서 부대장의 권한을 이용해 다른 문선대원의 복무 자격을 박탈시키려 시도했던 오○○ 대원의 평등수칙 위반과 반조직적 행위를 시작으로 ② 친분 관계에 있는 오○○ 대원을 비호하며, 대원들을 향해 공갈ㆍ협박과 폭력적 언사를 서슴지 않았던 문화기획단의 총책임자로 있는 박○○ 문화국장의 배임 및 독직 행위, ③ 박○○ 문화국장이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몸짓문선대를 중앙기획단으로부터 강제 해산 승인을 획책하기까지의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서 살펴보면,

첫째, 오○○ 부대장(몸짓문선대 전체회의에서 부대장 자격을 불신임받음)은 문선대 운영 원칙을 훼손했다. 문선대의 운영 원칙에는 ‘문선대원 간의 토론과 협의하에 자주적으로 운영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부대장은 한 대원의 평가글을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글쓴이의 동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일부 발췌하여 그 내용이 과연 대회 기조에 동의하는 것인지 상급기관에 복무 자격을 논의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내부 논의 없이 진행된 부대장의 자주적 운영 원칙 훼손에 대한 문선대원들의 문제 제기를 무시로 일관했다. 문선대는 대회 기조에 동의하고 이를 문화선동으로 복무할 것을 결의한 자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몸짓부대장이 한 행위는 해당 대원의 복무 자격을 박탈시키려 했다는 의도 말고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가 없다. 이는 마치 노동조합의 지부장(지회장)이 자기 조합원의 이야기를 단독으로 판단하여 상급단체에 그대로 전달하고 조합원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논의해 봐 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가볍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민주노조 안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부대장에 의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문선대원들의 해명과 사과에 대한 요구는 철저히 무시되었으며, 부대장의 단독 행동은 이후에도 완료되지 않은 몸짓문선대 회의 결과를 대장과의 논의 없이 문기단에 제출하는 독단적 행위로 이어졌다.

문선대 대장(부대장)의 역할 중 하나는 자신이 속한 매체의 문선대를 대변하는 것이다. 여러 차례 해명과 사과를 해 달라는 몸짓문선대 대장의 간곡한 요청과 대원들의 요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보름이라는 시간 동안 부대장은 대원들의 해명과 사과 요청에 묵묵부답이었고, ‘부대장으로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었다’라는 입장만을 고수했다. 더 이상 부대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원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소통방에 올라오고 문선대원들 간의 갈등은 점점 더 고조되었지만, 문제의 중심에 서 있던 부대장은 소통방에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다. 문선대원의 신뢰를 잃은 부대장에게 더 이상 문선대를 대변하는 부대장의 역할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2023. 10. 9. 몸짓문선대 총원 46명 중 27명이 참석한 몸짓문선대 2차 전체회의에서 부대장에게 다시금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긴 논의 끝에 결국 몸짓문선대는 부대장에 대한 역할 중단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이는 10만 조합원 앞에서 민주노조 깃발 아래 단결과 투쟁을 함께 선동하고자 했던 동지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전체회의에서는 부대장의 역할이 아닌 같은 대원으로서 함께하길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불신임된 부대장은 이후 진행된 문기단 회의에도 여전히 부대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였고 몸짓문선대의 결정 사항은 계속 무시되었다.

둘째, 박○○ 문화국장(문화기획단장, 문선대 운영의 총괄책임자)은 문선대 운영 원칙을 훼손했다. 문선대원 간의 토론과 협의하에 자주적으로 운영하여 만들어 낸 회의 결과를 문기단의 총괄책임자는 번번이 인정하지 않았다. 부대장 불신임이라는 회의 결과에 대해 문화기획단장(문화국장)의 입장은 ‘1) 문선대 대장, 부대장에 대한 최종 승인은 중앙기획단에 있다. 2) 몸짓문선대 결정 사항인 부대장 불신임은 중앙기획단에서 논의된 바 없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몸짓문선대 회의 결과에 대한 문화기획단의 회의 결과는 “몸짓부대장에게 ‘문선대원에게 사과’를 해 달라”는 요청과 “대장, 부대장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대장단의 자정 노력을 통해 원만한 운영을 해 달라”였다.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원칙은 문화국장이 제출한 민주노총 현장문화패장단 회의 및 초동주체 회의에 명시되어 있는 원칙이다. 문화국장 스스로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원칙을 훼손하며 문선대의 결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문제의 원인을 뜬금없이 대장, 부대장 간 소통의 부족으로 판단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문화국장의 행위는 마치 조합총회의 결정 사항이 사실은 대의원대회 승인 사항이었다며 결과를 번복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전체 조합원이 논의하여 결정된 의견을 무시하고 간부가 결정하는 내용에 그냥 따르라!는 반민주적인 문화국장의 통보는 몸짓문선대를 더한 혼란과 논쟁으로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몸짓문선대는 각자가 ‘하나의 주체’로서 권리와 의무를 오롯이 행사하기 위하여 온라인 소통공간인 ‘2023 전국노동자몸짓문선대’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소통하고 전체 모임과 권역별 모임을 진행하며 문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문화기획단의 회의 결과로 인하여 텔레그램 소통방을 중심으로 몸짓문선대의 이견과 논쟁은 확대되어 갔다. 심지어 복무를 철회한 대원들이 재복무에 대한 의사도 없이 몸짓문선대 소통방에 다시 초대되어 부대장 불신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반대 의견을 말한 대원 중 16명은 단 한 번의 연습도 참석한 적이 없는 얼굴도 모르는 대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선대 운영 원칙 중 ‘문선대 참가 신청을 한 성원은 각 매체별 모임에 참석하고 모임에서 결정되는 것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원칙을 무시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몸짓문선대의 사과 요청은 철저히 무시했던 부대장의 사과는 문기단의 요청에 의해 재빠르게 진행되었고, 전노대 사수를 위해 몸짓문선대 대장은 문기단의 회의 결과에 따라 “부대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연습에 임하며 아직 남아 있는 이견들을 좁혀 가 보자”라는 중재안을 몸짓문선대 텔레그램 소통방에 제시하고 문기단에 제출하였다. 대장이 제시한 중재안에 문선대원들의 이견은 없었고 이것은 현실적인 최선의 중재안이었다. 비록 부대장 불신임에 대해 소수의 이견은 있었지만 함께 땀 흘리며 연습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함께할 수 있다는 동지애를 느꼈다. 몸짓문선대 부대장 불신임 결정 사항에 대해 반대하던 동지들도 연습에 대한 평가는 ‘함께하니 좋았다’였을 정도로.

그러나 몸짓문선대의 결정 사항은 문화국장에 의해 또다시 거부되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협박성 중재안을 문선대원들에게 강요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문화국장의 중재안(요약)

문화기획단과 중앙기획단은 몸짓문선대 내부 상황의 심각성을 접수하여 심사숙고 논의한 결과, 아래와 같이 중재안을 제출함.

1. 부대장의 역할은 문선대 해산까지 유효함.

2. 몸짓문선대의 논쟁은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평가서로 제출함.

3. 현 상황은 개인(부대장)의 문제로 볼 수 없음.

위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문선대 간 분열을 가중시키는 논쟁이 이어질 시, 모든 책임은 몸짓문선대에게 있음.

 

중앙기회기단에 보고하고 심사숙고 논의했다는(추후에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중기단과 심사숙고해서 중재안을 마련했다는 것’은 거짓말로 확인됨) 문화국장의 중재안은 충격적이었다. 몸짓문선대가 제출한 중재안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내용이었고, 모든 책임을 몸짓문선대에게 전가하는 협박문이었다. 폭력적이었던 문화국장의 중재안은 결국 철회되었지만, 문선대원에게 불신임을 받은 부대장과 이를 비호하던 문화국장의 행위들은 결과적으로 모임과 연습에 참여하지 않은 대원들의 복무 철회를 획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셋째, 중앙기획단은 몸짓문선대와 단 한 번의 간담회도 없이, ‘자본의 문자 해고’와 다름없는 ‘공문 한 장’으로 몸짓문선대에 강제 해산을 통보했다. 해산 사유는 아래와 같다.

 

중앙기획단의 해산 사유(요약)

1. 문화기획단 및 중앙기획단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몸짓문선대 내부의 논쟁 및 이견을 좁히지 못함을 최종 확인함.

2. 몸짓문선대원 46명 중 25명의 몸짓문선대 활동 철회함을 확인하고 이에 단결된 몸짓 문화선동이 어렵다고 최종 판단함.

3. 이에 (몸짓문선대 논란과 관련해) 중앙기획단 5차 회의를 통한 몸짓문선대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중단 및 해산

 

몸짓문선대는 해산 사유의 어느 것 하나라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해산 사유가 ‘단결된 몸짓이 안 돼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복무 철회한 동지들에게 다시 연락했을 때 ‘연습 참여가 안 돼서 어렵다. 미안하다’, ‘일정 사수가 어렵다’라고 복무 철회 사유를 밝힌 대원들이 다수 있었다. 또한, 복무를 철회한 25명의 몸짓대원들 대부분은 연습도 모임도 참가하지 않았던 대원이었다. 복무를 철회한 25명의 몸짓대원들 중, 얼굴도 모르는 문선대원이 16명인데 도대체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단결하여 몸짓 선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런 결정을 어떻게 문선대원의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연습 한 번 와 보지 않고, 공문 한 장으로 진행할 수 있는가? 이는 자본의 ‘문자 해고 통보’와도 같은 참담함으로 받아들여졌다.

문선대원은 누구나 문선대원으로 복무를 결의하는 순간부터 투쟁의 선봉대이다.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문선대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뒤따를 수 있는 책임의 무게를 견디고, 10만 조합원 앞에서 선동해 낼 내용을 만들고 전달하는 역할에 대한 무게감을 온전히 받아안으며 복무한다. 문선대 복무를 결의하고 헌신적으로 실천한 문선대원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억울한 해산 결정이다.

 

‘누가 문제를 야기하고 누가 갈등을 부추겼는가?’, ‘누가 몸짓문선대의 자주적 운영과 결정을 부정했는가?’

 

문선대로 복무하는 기간 내내 전체 및 권역별 연습과 모임(회의)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며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던 문선대원들이 문화국장에게 묻는다.

 

1. 8월에 진행된 수련회와 9월 초동모임을 통해 누누이 설명하고 확인했던 문선대 운영 원칙은 무엇입니까?

2. 문선대 운영 원칙에 따라 결정된 회의 결과를 거부하는 근거와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문화국장은 왜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문선대 내 분란과 갈등을 조장한 것입니까?

4. 그래서 결국 대회를 불과 10여 일 앞두고 몸짓문선대가 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 것입니까?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에 대한 문화국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스스로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원칙을 훼손하였고, 폭력적인 중재안을 내고 그것을 관철시키려고까지 했다.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을 통째로 날려 대회에 지장을 초래했고, 헌신적으로 연습과 복무에 참여한 문선대원(조합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실감과 상처를 주었다.

이제 문화국장이 할 일은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는 것뿐이다.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원칙을 훼손하고 파행적으로 문선대를 운영하여 결과적으로 민주노조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송두리째 훼손한 것에 대하여 문화국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간곡하게, 또 엄중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그것이 무너진 문선대의 자주적 운영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는 입장문에서 다음의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회 기조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부대장이 문기단에 올렸던 문선 대원의 개인 평가 글의 내용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 의제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위력을 온전하게 모아내는 것이 아니라, 결집된 위력을 민중총궐기 대회 사수와 이후 2024 총선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설정된 기조에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조법 2, 3조 개정 문제노동조합 압수수색, 회계자료 공시를 통한 노조 압박, 임금 문제, 노동권과 공공성 문제 등의 노동 의제를 중심에 놓고 전노대에서 노동자의 요구를 담아내고 선동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였다. 노동자의 요구를 담아 노동 의제를 중심에 놓고 힘차게 단결과 투쟁을 선동해 내자는 동지의 말은 2023 전노대 몸짓문선대가 10만 조합원들 앞에서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2023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2023. 8. 25. ~ 2023. 11. 2.)

 

여기까지 자세히 읽은 동지들이라면 이것이 정말 ‘내 사랑 민주노총’에서 일어난 일이 맞는가 의아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100% 사실이다. 민주노총의 집행간부 1인이 얼마나 엄청난 ‘배임과 독직’을 자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을 것이다.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원은 전노대 문선대 복무를 결의한 자이기 이전에 민주노총의 현장 조합원이자 각 지역의 현장 몸짓패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지들이다.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는 단순히 문선대를 해산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고, 총연맹 조직이 얼마나 비민주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 심각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원들이 복무했던 기간 동안은 문선대로 활동을 했으니 전노대 평가서에 반영해 달라고 작성한 평가서를 볼 텐데, 이마저 박○○ 문화국장은 평가서를 전달받아 놓고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전노대 8일을 남겨 두고 해산을 당했으니 몸짓문선대원들의 평가서는 2023 전노대 문선대로 복무한 사실이 상당하게 인정이 될 수 있는 부분이고, 문화기획단이 얼마나 말도 안 되게 비민주적으로 몸짓문선대를 운영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임에도 문화국장은 끝내 무시로 일관했다. 평가서에는 몸짓문선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억울한 심정이었는지, 문선대로 복무하는 동안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어떠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다 같이 한번 살펴보자!*

 

* [편집자 주] 이하 “2023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활동 평가서”는 몸짓문선대 경과, 총평, 개인별 평가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가서의 내용은 그대로 살리되, 형식은 일부 수정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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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활동 평가서

 

 

■ 몸짓문선대 경과

 

○ 2023. 9. 9.(토)

[경과] 문선대 초동주체회의

[주요 내용] 대장, 부대장 선출 / 연출 추천

 

○ 2023. 9. 13.(수)

[경과] 몸짓문선대 소통방 개설

 

○ 2023. 9. 22.(금)

[경과] 문화기획단 1차 회의

 

○ 2023. 9. 24.(일)

[경과] 몸짓문선대 1차 전체회의(줌회의 병행)

[주요 내용] 논의4. 아래의 (1~13)의 대원들의 연출에 담겼으면 하는 의견들과 텔방에서 대원들의 추가적 의견을 반영한 연출(안)을 2차 모임에서 확정하고 연습을 진행하도록 함.

 

○ 2023. 9. 25.(월)

[경과] 부대장의 문화기획단 판단 요청

[주요 내용] 몸짓부대장이 몸짓문선대원의 1차 전체회의 개인 평가글을 동의 없이 일부 내용을 캡쳐해 문화기획단의 판단을 요청함 → 이에 문선대방에서는 사과 요청과 재발 방지에 대한 요청을 함 → 부대장은 복무 자격을 판단한 것이 아님으로 관련한 사과 및 재발 방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음.

[문제점] 문선대 내 협의를 통해 자주적으로 운영한다는 운영 원칙 훼손. 문선대장(부대장) 역할 중 문선대를 대변하는 역할에 부합하지 않음.

 

○ 2023. 10. 9.(일)

[경과] 몸짓문선대 2차 전체회의, 전체연습(1)

[주요 내용] 논의1. 몸짓문선대 25명 중 부대장 불신임 찬성 17명, 반대 1명, 판단유보 3명, 기권 2명(대장, 부대장은 의견 표시 안 함).

오○○ 동지는 부대장 역할을 중단함. 소수의 의견은 남기는 것으로 함.

 

○ 2023. 10. 11.(수)

[경과] 문화기획단 2차 회의

[주요 내용] 10월 11일 문화기획단회의에서 10월 9일 부대장 불신임 결정에 대해 다루어졌습니다.

문화기획단이 몸짓문선대에 요청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월 11일 2차 문화기획단 회의 중 몸짓문선대 부대장 불신임 건에 대한 문화기획단 요청 내용.

1. 부대장이 문화기획단에 대원의 자격 판단을 요청한 것은 아니더라도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 만큼 사과를 하도록 문화기획단장이 요청하고 이를 부대장이 수용함.

2. 몸짓문선대에서 제출한 부대장 불신임 건에 대해 문화기획단장에게 제출한 몸짓문선대 경과 자료와 소통방 내용들로 운영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파악하였음.

대장과 부대장 간의 의견소통이 지금까지 충분하지 못했다고 여겨지며, 이후에는 몸짓문선대 소통방에 제안 전에 대장단이 충분히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아직까지는 대장단의 자정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함.

또한 전체 몸짓문선대 46명 중 17명 찬성을 총의로 볼 수 없으므로 15일 참석, 미참석한 모든 대원들의 의견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음.

3차 문기단의 참관은 당사자인 황○○ 동지만 승인함.

[문제점] 문선대원 간의 토론과 협의하에 자주적 운영(연습 등)에 대한 훼손

 

○ 2023. 10. 13.(금)

[경과] 문화기획단 회의 결과에 따른 오○○ 대원 사과글

[주요 내용] 몸짓문선대 동지들께 드리는 글

2023년 9월 25일 황○○ 동지가 몸짓문선대 1차 회의 후 올리신 개인의 의견을 그대로 문화기획단에 논의 제안을 드리면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표현이 있었음을 사과드립니다. 대원의 자격 판단 요청을 한 것이 아니나 황○○ 동지와 대원들이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제점] 2주 넘게 요청하고 읍소한 몸짓문선대의 사과 요청에는 수용 불가를 말하던 부대장은 몸짓문선대의 불신임 결과에도 불구하고 문화기획단 2차에 참석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여 사과함.

 

○ 2023. 10. 15.(일)

[경과] 몸짓문선대 3차 전체회의, 전체연습(2)

[주요 내용] 재논의 요청에 대해서는 문화기획단의 역할(중재, 조정)로 이해되나, 몸짓문선대 2차 회의 결과에 대해 재논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과정과 절차에 이상이 없음) 재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문화기획단에는 몸짓문선대 2차 회의 결과대로 재보고하기로 함.

18일 마지막 문화기획단 회의는 실무 중심의 논의가 될 예정으로, 전노대 준비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문선대가 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18일 문화기획단 외의 전 몸짓문선대와 문화기획단 단장의 면담을 요청하기로 함.

[문제점] 문선대 참가 신청을 한 성원은 각 영역별(매체별) 모임에 참석하고 모임에서 결정되는 것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회의 불참하고 도출된 회의 결과에 부동의 의사를 나열하는 것

 

○ 2023. 10. 18.(수)

[경과] 문화기획단 3차 회의

[주요 내용] 문화기획단회의 결과는 몸짓문선대 관련 결과 이후 제출키로 함.

오○○ 부대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시 한번 요청하고 사과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 수용이 된다면 19일 오전까지 사과문을 게시토록 함.

몸짓문선대는 오○○ 부대장의 사과문에 대한 몸짓문선대의 해소 방안을 논의하여 문화기획단에 제출키로 함.

해소 방안에 대한 몸짓문선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시 총괄단장은 이를 중앙기획단에 보고하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앙기획단에서 최종 결정키로 함.

[문제점] 문화국장은 중앙기획단 보고(즉 해산을 의미라고 말함).

 

○ 2023. 10. 19.(목)

[경과] 문화기획단 회의 결과에 따른 오○○ 대원 사과글(2)

[주요 내용] 몸짓문선대 동지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글을 드립니다. 지난 사과글에 대해 여전히 황○○ 동지를 비롯한 상당수 동지들의 상처와 고통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제 표현의 부족함이라 생각되어 재차 글을 올립니다. 먼저, 황○○ 동지가 올린 기조 관련 의견글에 대해 그 본의가 무엇인지 소통하거나 확인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동의 없이 공유하였고, 또한 몸짓문선대장이나 대원들과 토론과 소통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문화기획단 대화방에 공유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정상적 운영에 어려움이 초래되어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힘들어 했을 몸짓문선대 동지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가장 주요하게는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표현에 있어 동지의 자격 판단을 요청하는 글로 의미가 전달되게 되어 황○○ 동지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시기 소통하거나 공동투쟁하는 과정 없이 어렵게 다시 함께하게 되는 과정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전노대에 단결하여 복무하자고는 했지만 여전히 불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진실된 단결이 어렵다 보니 소통과 표현에 있어 자연스러운 동지적 관계가 아니라 긴장된 태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서툰 표현들로 더 많은 오해들을 증폭시키게 된 점도 돌아보게 됩니다.

반노동 윤석열 정권에 맞선 투쟁에 함께 복무하자는 대의를 앞세워 단결할 수 있도록 다시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동지들에게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 2023. 10. 20.(금)

[경과] 몸짓문선대 대장 중재안

[주요 내용] 동지들 편히 주무셨나요?

오늘 10시까지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주신 의견들을 보면 사과가 늦었던 점, 문화기획단 요청 이후 사과가 이루어진 점, 대원으로서 함께하자는 의견, 등등이 있고, 이에 반대하시는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만..

전국노동자대회가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이 논쟁으로 준비에 최대한 차질이 생겨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여러 의견 내신 동지들에게 제가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오○○ 동지의 사과가 좀 더 조속히 이루어졌다면 몸짓문선대의 어려움이 더 빠르게 해소될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다시 동지들께 진정성 있게 사과를 드렸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몸짓문선대가 전노대 문선대 복무를 위한 문화선동 준비에 매진하는 것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 대원 동지들의 연습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저에게 몸짓문선대를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몸짓문선대가 전노대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지들은 15만 조합원을 앞에 두고 무대에서 문화선동을 하겠노라 결의하신 책임이 있습니다.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셔야 합니다.

앞으로의 일정에 있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해서 결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점] 몸짓문선대 이견 없었음.

그러나 문화기획단장은 대장의 중재안은 이견이 완전히 종식되지 못한 중재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음.

이에 몸짓문선대는 중앙기획단에 보고되어 나오는 최종 결과를 기다릴 때까지 연습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됨.

 

○ 2023. 10. 23.(월)

[경과] 문화기획단장 중재안

[주요 내용] 몸짓문선대 관련 중재안

오랜 시간 동안 총괄단장으로서 동지들의 의견, 이견 등을 최대한 듣고 심사숙고를 거쳐 중재안을 드립니다.

이 중재안마저 이견 등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중앙기획단에 전체보고를 드리고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1. 위 중재안에 대한 몸짓문선대의 결정은 24일 중앙기획단 회의 전까지로 함.

2. 오○○ 부대장이 동의받지 않은 황○○ 대원의 개인의견을 문화기획단에 공유한 문제에 대해서는 2차례의 사과문을 게시한 것을 확인함. 단 부대장의 의견 전달 의도가 누군가를 제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함.

3. 오○○ 부대장의 불신임 관련 사과문 이후에도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점을 재차 확인함. 문화기획단과 중앙기획단은 몸짓문선대 내부 상황의 심각성을 접수하여 심사숙고 논의한 결과 아래와 같이 중재안을 제출함.

          1) 기획단, 연출단, 대장단 구성의 최종 승인은 중앙기획단의 권한임을 확인하고, 이에 오○○ 부대장의 역할 수행은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해산까지 직위를 유지함.

대장단의 역할도 동일함.

          2) 몸짓문선대는 지금까지 논쟁에 있어서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이와 관련해서 평가서를 제출함.

          3) 현 상황이 개인(오○○ 부대장)의 문제로만 볼 수 없음을 확인함.

4. 위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문선대 간의 분열을 가중시키는 논쟁이 이어질 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몸짓문선대 전체에게 있으므로 총괄단장이 최종 판단하여 중앙기획단에 이를 보고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됨.

몸짓문선대는 중앙기획단의 결정을 존중할 것.

[문제점] 몸짓문선대가 논의하고 의견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무시하고 명령하듯 중재안을 받으라는 것에 문제 제기함.

 

○ 2023. 10. 25.(수)

[경과] 중앙기획단 회의 결과

[주요 내용] 2023 전국노동자대회 문화기획단장 박성환입니다.

몸짓문선대 복무를 결의하고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심을 알고 있습니다.

지나온 논의 과정 속에서 모든 동지들이 받으셨을 상처 또한 대장단 동지들께 보고 및 직접 말씀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들을 빠르게 해결하고 조속히 복무를 하실 수 있도록 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몸짓문선대 동지들께 문화기획단장으로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몸짓문선대 동지들께 요청드리겠습니다.

동지들도 아시겠지만,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2주밖에는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은 논쟁이 아닌 120만 민주노총조합원의 ‘윤석열퇴진’을 담을 문화선동대의 결의를 동지들께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장단을 통해 보고받은 연습에 최대한 복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평가를 통해서 좀 더 단결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문화기획단장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동지들과 만나서 말씀을 나누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은 연습에 최대한 복무해 주시고, 전국노동자대회 현장에서 동지들을 뵙고 싶습니다.

중앙기획단 논의 결과도 첨부합니다.

○몸짓문선대 관련 중앙기획단 회의 결과

문화기획단 총괄단장의 몸짓문선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보고받고 이를 확인하였음.

몸짓문선대가 그간의 과정 동안 입장 차이 및 단결을 훼손하는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함.

다만 2023 전국노동자대회에 문선대 활동에 있어 다시 한번 문선대로 복무할 수 있는 계기점을 서로 만들어 갔으면 함.

이에 논의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면 중앙기획단장, 문화기획단장, 대장단(허○○ 대장, 오○○ 부대장) 및 회의 참여를 요청하는 문선대원(각 1인씩 포함함), 배석하여 최종 논의를 진행하고자 함.

현 가능한 날짜는 중앙기획단장의 미리 잡혀 있는 일정들 관계로 10월 30일(월) 오후 6시 또는 10월 31일(화) 오후 4~6시 사이에 회의를 진행하고자 하며, 대장단은 빠르게 문화기획단장에게 가능한 날을 논의하여 보고함.

 

○ 2023. 10. 25.(수)

[경과] 몸짓문선대 황○○ 대원 ‘문화기획단장 동지께 드리는 글’ 작성

[주요 내용] ‘문선대 연습 중단 사태’에 부쳐 박성환 문화기획단장 동지께 드리는 글

문화기획단장 동지께.

단장 동지께서는 오늘 몸짓문선대장을 통해 ‘더 이상은 논쟁이 아닌’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연습에 최대한 복무해 달라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단장 동지! 연습을 못하게 한, 그래서 연습을 못하게 된 원인은, 통보하며 던지신 단장 동지의 중재안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문제의 인과 관계를 대원들 간의 논쟁 때문인 것으로 호도하지 마십시오.

대장 동지의 중재안은 문선대 안에서 반대가 없이 연습을 담보하며 갈 수 있는 최적의 안이었습니다.

그걸 걷어차신 문화기획단(장)이 이번에는 자신이 낸 안을 보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단된 연습을 재개하라고 합니다.

무책임과 만용, 문선대원들을 우롱하는 처사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낍니다.

그리고 논쟁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지 문제를 키우는 방아쇠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민주집중제는 의견의 다름을 논의와 타협을 통해 설득으로 우세한 안을 도출해 내는 의사 결정 방식이고 민주노조의 근간이 되는 의사 결정 방식이기도 합니다.

더 엄밀히 말씀드리면 문선대 내의 사안은 애초에 논쟁도 될 수 없는 한 사람을 향한 일방적인 폭력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지적 이타심으로 인내하고 견인하고자 노력해 왔던 과정을 문화기획단(장)은 논쟁으로 얽어씌워 문선대가 내부에 갈등이 첨예한 것으로 비춰지게 만들었습니다.

문선대원들은 자주적인 운영 원칙에 입각하여 치열하게 논의하고 토론한 끝에 문제를 촉발시킨 책임이 있는 자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문선대를 함께 사수하자고 손을 건넸습니다.

사실을 포장하고, 왜곡하고, 비튼다고 해서 사실이 사실 아닌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단장 동지!

보다 성숙된 자세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문선대원들에게 사과부터 정중히 하십시오. 문제의 원인을 순서대로 제대로 풀어가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전노대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 뒤로 숨지 마시고, 진정 원하신다면 단장 동지의 중재안을 철회하시고 문선대의 총괄책임자로서 문선대원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요?

연습을 중단해라! 연습을 재개하라!가 아닌, 권한을 가진 자로서의 성숙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주시기를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원 황○○ 드림.

 

○ 2023. 10. 26.(목)

[경과] 문화기획단장 중재안 철회

[주요 내용] 몸짓문선대 대장단 동지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모든 매체의 문선대 복무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대장 동지의 글 속에서도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이에 문화기획단 단장의 중재안에 있어서는 철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더 이상의 분란의 소지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합니다.

 

○ 2023. 10. 28.(토)

[경과] 몸짓문선대 권역별 연습

[주요 내용] 중재안 철회로 연습은 재개

(1)권역은 인천본부, (2)권역은 울산본부에서 진행하여 맞이문선(진짜 사장이 나와라2) 연습 및 평가

[문제점] 연습은 재재되었으나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음.

문선대 내 이견이 아니라, 민주적 운영 원칙의 훼손

 

○ 2023. 10. 29.(일)

[경과] 몸짓문선대 4차 전체회의, 전체연습(3)

[주요 내용] 10/30에 면담이 가능함을 전달하기로 함.

전체 연습을 진행하는 중, 어떠한 계기와 상황 없이 25명 문선대원이 집단적으로 복무 철회 의사 밝힘.

 

○ 2023. 10. 30.(월)

[경과] 중앙기획단 면담 일정 취소 및 재요청

[주요 내용] 면담 일정 확정 요구에 10/30 가능함을 말했으나, 복무 철회를 이유로 양쪽 면담이 아니면 의미가 없음을 말하며 면담 일정 일방 취소(문화국장).

이에 황○○, 이○○, 김○○, 허○○는 총연맹 직접 방문하여 가능 시간까지 대기하고, 밤새 대기한 이○○ 동지가 11/1(화) 오전 겨우 사무총장과의 면담 진행

 

○ 2023. 11. 2.(목)

[경과] 몸짓문선대 해산 공문 시행

[주요 내용]

1.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해산

2. 해산의 사유

– 문화기획단 및 중앙기획단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몸짓문선대 내부의 논쟁 및 이견을 좁히지 못함을 최종 확인함.

– 몸짓문선대원 46명 중 25명의 몸짓문선대 활동 철회함을 확인하고 이에 단결된 몸짓 문화선동이 어렵다고 최종 판단함.

– 이에 (몸짓문선대 논란과 관련해) 중앙기획단 5차 회의를 통한 몸짓문선대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중단 및 해산

 

 

■ 총평

 

8월 수련회를 거치며 작년과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게 해 보자는 결의 후 문선대가 소집이 되었다. 그러나 연출, 대장 관련한 선임은 현장문화패장단 회의가 아니라 문선대들이 논의하여 선임해야 할 문제이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현장문화패장단 회의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이후에는 문선대 소집 공문 이후 신청한 문선대 구성원들이 초동논의를 통해 선임해야 한다. 그리고 민주노총 내부에 현장문화패가 아닌 문화활동가 참가에 대해선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소집 이후 몇 번이나 자료를 통해, 설명을 통해서 들었던 문선대 운영 원칙은 어느 정도의 규정성 가지고 있는지 다시 고민되고 정립되어야 한다.

이번 몸짓문선대가 해산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문선대 운영 원칙이 지켜지지 못하고 훼손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바라보며, 민주노총 내 가장 총화를 집중하며 투쟁을 결의하고 실천하고자 모이는 전국노동자대회의 선두에서 선동하는 문선대라면 문선대 운영 원칙에 부합하여 활동해야 하고, 그 활동은 개별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가 아닌, 더욱 책임성을 가지고 선도적인 실천을 담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몸짓문선대 내부에서 부대장이 대원의 복무 자격을 당사자에게 언급하지 않고 상급회의체에 묻는 사태가 발생하고, 그 이후 대응이 상식적이지 못함으로 인해 파행의 위기들이 있었지만 몸짓문선대는 최대한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수와 선동을 위해 갈등과 상처를 감내하였으나 그 결과는 해산이었다.

민주노총이 기획하는 사업 중 조합원들이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에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까닭에 대한 면밀한 소통 없이 공문으로 해산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작년 같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모였던 8월 수련회에서부터 공유된 운영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며 활동하던 몸짓문선대는 오히려 그 원칙에 부합한 활동과 논의 결정으로 인해 이번에도 작년처럼 해산이란 대답을 듣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몸짓문선대 전체는 부당한 해산에 대해 분노하고 있고, 그간의 노력과 활동에 대해 전반적 총괄담당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고, 그에 대한 입장을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의무를 다한 전국노동자대회 문선대 구성원으로서 밝혀 주길 바라며 이후에 문선대 활동의 원칙과 실천은 더욱 엄중해야 함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2023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활동이었다.

 

 

■ 개인별 평가

 

○ 허명도(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몸짓패 ‘두더지’)

1. 소집 과정

– 문선대 소집 공문, 초동모임 공문

작년 촉박했던 문선대 소집 일자에 비해 올해는 조금이나마 앞당겨졌던 것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8월 24일 아직 ‘문선대’ 소집도 하지 않았는데 초동모임 공문이 먼저 나왔다. 공문 내용을 보면 패장단들이 각 매체별 문선대장, 연출을 선임하게 되어 있던데 작년에도 분명히 문제 제기되었던 부분이었는데도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다음 날 문선대 소집 공문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만 절차상 순서가 잘못되었던 부분이 있었으니 다시 한번 평가로 남긴다.

문화선동대 매체별 대장, 연출과 기조 논의 등의 일체 과정은 ‘문화선동대 복무자’들이 논의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 9월 9일 초동모임

9월 9일 당시 설명들은 몸짓문선대 숫자는 50여 명 후반대 인원으로 들었는데 9월 9일 회의에 참여한 인원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뒤에도 후술하겠지만 매체별 대장, 연출을 직접 논의하고 선임해야 할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되어야 한다.

그리고 초동모임에서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

8월 수련회에서도 그랬지만 결정 사항의 중요성에 비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

 

2. 운영 과정

– 문선대원들 간 유기적인 소통은 필수적임

몸짓문선대 소통방을 만들고 운영되는 시작점부터 마지막까지 나는 몸짓문선대의 성원들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하였다. 분명히 문선대 명단에 이름은 존재하지만 연락을 취할 전화번호도 받지 못하고 ‘중간에서 패별 연락을 담당해 줄 테니 본인에게 연락하면 된다’거나, 소통방에도 초대가 되지 않아 내가 전달하는 내용이 정확히 전달이 되고 있는지도 파악이 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봐도 예를 들어 “○○지회 현장간부 소통방”이라 하면, 해당 간부들은 그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 소통에 각자 얼마큼의 의견을 낼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참여해 있는 상태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 문선대 운영 원칙의 훼손

8월부터 몇 번이나 설명 들어 왔던 문선대 운영 원칙은 정작 문선대가 운영될 동안 어떤 규정성이 있었고 지켜졌던 건지 나에게는 의문의 연속이었다.

9월 9일 문화국장의 설명대로라면 문선대의 운영은 매체별 자주적인 협의와 토의를 거쳐 운영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존중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실제론 그러했는가?

몸짓문선대 내부적으로 먼저 보자. 단 한 번도 전체연습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이 16명인가 하면, 몸짓문선대 매체별 모임에서 가장 많은 구성원이 참여했을 때 인원은 전체 46명 중 27명에 불과했다.

도대체 연습과 모임에 참여하는 원칙이 밑줄까지 쳐서 명시되어 있음에도 그 원칙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행하지 않고 있는 구성원과 어떻게 선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대원들 간의 자주적이고 유기적인 토론을 통해 몸짓문선대는 운영되어야 함은 아주 당연하고 이것 역시 운영 원칙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대장과 부대장의 역할은 대원들이 내는 많은 의견을 끌어모아 진행을 하고, 의견을 내는 대원들에게 진행하려는 방향이 올바른지를 확인하는 자리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문선대 운영 과정에서 많이 나왔던 ‘몸짓문선대장단’이란 표현과 유기적인 소통을 해 달라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다.

중앙문선대 밑에 4개 매체(노래, 풍물, 영상, 몸짓)의 대장들이 있다면 ‘문선대장단’이란 표현에 의문이 없다. 그런데 대장, 부대장 단 두 명인데 ‘대장단’으로 표현되며 대원들과 논의하기 전에 무조건 선 논의를 거쳐야만 마땅한 것인지가 의문이다.

심지어 몸짓문선대 2차 전체모임에서 대장, 부대장이 먼저 논의를 거치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논의하며 결정하는 구조가 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도 계속해서 대장 부대장 둘이서 모든 진행을 먼저 논의해서 결정해야만 하는 것인지는 고민이 있다.

그 이외에도 여러 운영 과정 속에서 문선대 운영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을 보며 아무리 좋은 원칙을 만들어 놓는다 한들 지켜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3. 해산

– 작년에 이어 반복된 해산

민주노총에서 조합원들을 참여시켜 준비하는 사업을 구성원들과 제대로 된 간담회, 면담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산하는 것이 가당하기나 한 사태인가? 작년에는 그나마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후 해산되기라도 했던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경이 올해 몸짓문선대 해산이다.

– 해산의 사유

11월 2일 자 몸짓문선대 해산 공문을 보면 25명이 복무 철회를 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문화기획단과 중앙기획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적혀있다.

안 그래도 해산으로 참담한 심정인데 사유를 보면 부당하기 짝이 없다.

25명 중 16명은 10월 29일까지도 만나서 합을 맞춰 보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어차피 연습에도 나오지 못해 선동을 하지 못하는 인원들이 대부분인 상황이었던 것까지 보고가 제대로 된 것인가?

– 몸짓문선대의 중재 노력, 문화기획단장과 중앙기획단의 중재 노력

중앙기획단으로 몸짓문선대 상황이 보고가 된다면 작년과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는 문화국장의 말에 몸짓문선대는 최대한 몸짓문선대 내부에서 이견을 접어 두고 전노대 준비에 집중하자는 중재안을 설득하였고 여기에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문화국장은 이견이 있었다. 몸짓문선대의 중재안은 중재안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부정당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받아들이라 역제안한 중재안은 이 이상 이견이 거론될 시 모든 책임은 몸짓문선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었다.

세상 천지에 이런 중재가 어디 있는가? 무슨 계고장에 쓰일 법한 문구들이다.

– 25명이 철회한 것에 대한 사실 관계

10월 29일 전체연습 중 6명의 동지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문선대 복무를 철회하겠다고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우후죽순으로 총 25명의 동지가 복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순간 연습 장소에 그 동지들이 있었는가? 없었다. 그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기획단장과 면담 의지를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나 역시도 면담까지 진행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 대원들을 설득했지만, 설령 면담을 해서 몸짓문선대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되는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전날인 28일 지역별 연습에서 평가 내용을 확인하니 소통방에서만 논의하는 것과 다르게 같이 연습하며 땀 흘려 보니 좋았다는 반응이었는데, 왜 정작 연습에는, 대면해서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철회하는 것인가? 이후 중앙기획단장이 철회 단위에 다시 재복무 독려를 구해 달라기에 연락을 해 보니 남은 일정에 결합을 못한다, 전노대 사전대회에 참여해야 한다 등의 답변이었다.

그럼 이미 연습 결합을 못 했기에 복무를 못 하는 것을 파악하여 보고를 했는데도 단결이 되지 못해 25명이 철회했다고 몸짓문선대 해산 공문에 쓰여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보고가 어떻게 되었길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오히려 복무를 위해 매주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전노대를 준비하고, 몸짓문선대 운영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어리석었나 싶다.

 

4. 전노대(선전전, 가두)

– 선전전

공문 한 장으로 해산된 몸짓문선대이지만, 전노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현장몸짓패로서 이 참당한 현실을 알리고, 당면한 대정부, 대자본 투쟁을 함께하자는 의지를 대오에게 보이고 싶었다. 선전물을 더 많이 준비해야 했었구나 싶었다.

– 가두, 행진

사실 너무 무모하고 막연하게만 느껴졌고, 모든 가두문선 준비를 아무 도움 없이 우리만 해야 하는데 가능할까 싶었다. 그렇지만 동지들은 너무나 훌륭하게 수행하였고, 오랜만에 행진 대오가 반가워하는 모습에 잊고 있던 가두문선의 위력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대오가 중간에 경찰에 가로막히거나 전노대가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 지방 대오가 대회 중간에 차를 타고 내려가 거의 대부분이 행진 대오에 있지 못했던 점, 그리고 가두문선 중 일어나는 여러 돌발 상황에 유연하고 목적에 부합하게 움직이지 못할 뻔했던 점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 총괄 평가

해산되기까지 과정을 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상황들 속에서 문선대 운영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가, 민주노조 운영 방식에서, 아니 기본 공조직 속의 운영과 논의 구조가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허탈함의 연속이었다. 나는 내가 속해 있는 지회의 운영을 비교해 보면서도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민주노총으로부터 받은 해산 공문이다.

23년 전노대 몸짓문선대는 분명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해산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민주노총의 조합원으로서 문선대 의무를 다한 자가 이렇게나 간단하게 권리를 박탈당한 문제에 대해 이후부터 분명히 문제 제기하며 바꿀 것이다.

 

○ 주범중(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몸짓패 ‘두더지’)

■ 소집 과정

올해 수련회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수련회에서 몸짓문선대 올해는 함께하자는 내용의 원칙도 세우고, 논의도 했다고 듣고, 올해는 매번 문선대 신청하고도 몸과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또한 다른 해보다도 빠른 소집 일정에 좀 더 연습하고 논의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운영 과정

민주노조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이었다.

1. 참여

민주노조에서 형식과 절차 내용에 맞게 기준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다.

참여해서 의견을 밝혀 달라는 문제 제기는 올해도 지켜지지 않았고, 문선대 신청을 하고도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유령 문선대를 올해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몸짓으로 선동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고, 연습은 기본이다. 하지만 문선대 신청만 하고 논의에 참여도 하지 않으면서 문선대로서 개인 의견도 아닌 패의 대표만 논의에 들어와서 집단 의견을 올리고 이유도 없이 패의 의견이라고 말한다. 문선대는 민주노총에서 모집하고, 전노대에 복무하기 위해 현장의 문선대가 신청하고, 각 매체의 대장을 기준으로 모여서 논의하고 연습한다. 문선대를 신청하는 시점에서 문선대 내에서는 각 패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닌 문선대에 복무하는 본인이 논의에 참여하고 연습에 참여해야 되는 것이다.

하지만 48명의 몸짓문선대 중 10월 1달간 연습 한번 나오지 않고 의견 한번 내지 않은 유령 문선대가 16명이나 되고, 문선대 못 한다고 미안하다고 한 사람들이 다시 번복하여 개인도 아닌 집단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문선대 해산의 빌미를 제공했다.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의견(?)에 의해 해산의 빌미를 주었다는 것이다.

 

2. 부대장의 횡포

문선대 대장 부대장의 역할은 각 매체의 문선대원들이 노동자대회에 문선대로서 복무할 수 있도록 대원들을 다독이고, 회의를 진행하고, 문화기획단과의 소통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부대장은 대원의 평가글을 각색해서 문기단에 올리고 문선대로서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면서 평가글을 쓴 대원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또한 부대장의 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문선대원들에게 오해라는 입장으로 대원들을 아프게 했다. 그렇게 시작된 논쟁이 부대장의 사과 요구였고, 사퇴 요구였고, 끝내는 문선대 해산의 시작이었다.

 

3. 문화국장의 횡포

문화국장은 문화기획단장으로 문선대의 총괄을 담당한다. 하지만 부대장 관련 문제에서 대원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몸짓문선대 내의 내용을 문화기획단에서 논의하고 재단했다. 부대장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전체 몸짓문선대원을 버렸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민주노총의 문화국장이라면 최소한 공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0월 내내 주말을 반납하고 준비한 동지들의 의견이 유령 대원의 의견에 의해 폭력적이게도 해산된 것에는 문화국장의 비민주적 운영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 전체 평가

22년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해산에 이어 23년 몸짓문선대도 해산되었다. 22년 해산 때문에 민주노총 중집과 대의원대회에서까지도 재발 방지 약속이 논의되었지만 올해도 재발되었다.

민주노총이 민주노총답게 문선대를 운영했다면 해산되었을까?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한 대원들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들었다면 해산되었을까? 작년에 이어 해산 당한 몸짓문선대원으로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든다. 내 잘못 없이 우리의 민주노총에서 2번이나 버려졌다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 강진규(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몸짓패 ‘쟁의혼’)

– 소집, 결합

작년 몸짓문선대 해산으로 상처를 받았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올해는 결합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민주노총 문화패 수련회도 불참했고, 문선대 소집이 시작될 무렵 3명의 동지들에게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문선대 소집 기한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졌고, 동지들과 함께하기 위해 다시 한번 결합하게 되었다.

 

– 회의와 연습

초동회의 때 주말 근무로 참석하지 못했기에 남은 전체 논의와 연습에 충실하기로 함. 가능한 주말에는 시간을 빼서 문선대 연습에 집중하기로 하고, 전체연습과 권역별연습에 가능한 참석하려 노력함.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지들과 땀 흘려 가며 문화선동의 의지를 불태웠다.

 

– 운영 과정

부대장 동지는 민주적, 자주적인 운영 원칙에 따라 토론을 하고 평가를 하는 몸짓문선대 텔방에서 전체회의 평가글을 문선대원과 사전 논의 없이 문화기획단 텔방에 올리면서 해당글 당사자의 기조 동의 여부를 물어, 문선대 복무 자격에 대해 판단을 요청하는 글을 올림.

이는 민주적 운영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이고, 개인의 독단적인 행동임. 이후 전체회의 때 사과와 부대장 결격 사유에 의한 사퇴를 요구했으나, 부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스스로 민주적 원칙을 훼손한 것을 인정하는 상황이 벌어짐. 끝까지 사과와 사퇴를 하지 않고 버티면서 회의 및 연습 시간을 지연시켰다.

또한 회의 결과를 논의 중에 부대장 동지는 확정되지 않은 문서를 문기단에 올려 반복적으로 독단적 행동을 함. 위 이견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부대장과 같은 소속패의 대원은 ‘조직생활 안 해 봤냐?’라는 말과, 논의 없이 올린 평가서를 작성한 당사자의 상처와 괴로움에 ‘많이 아프세요!’라는 비아냥으로 2차 가해를 함.

문화기획단장(문화국장)은 전체회의 결과인 부대장 불신임 안건에 대해 회의 불참자의 반대 의견까지 이견으로 규정하고 부대장의 편을 들며 문선대 회의 결과를 전체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민주적 운영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저지름.

또한, 연습은 계속하고, 부대장직은 유지하라는 말도 안 되는 중재안으로 문선대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앙기획단(중기단)에 보고해서 중기단 회의 이후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해산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문선대원을 협박했다.

하지만 중기단장(사무총장) 동지의 면담에서 문기단장이 중기단장에게 보고했다는 말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땀 흘리며 연습했던 동지들이 하루 만에 25명이 문선대 복무 철회를 밝혔고, 문기단장은 회의와 연습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문선대 자격이 없는 16명까지 포함하여 단결된 문화선동을 할 수 없다고 최종 판단하는 몸짓문선대 해산 공문을 발송함.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에서, 조합원에게 위임받은 문화선동대라는 조직이 한두 명에 의해 한두 해도 아닌 여러 해 좌지우지당하는 이 상황이 가슴이 아프다.

 

– 전노대 당일(선전전, 가두)

해산당한 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전노대 집회 대오에 선전물을 배포하고, 행진 거점에서 가두문선을 실시, 동시에 피켓과 현수막으로 선전전을 함께 진행했다. 연습 도중에 해산당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함께 고생한 동지들과 고통을 나누었다.

 

– 총평

문화패 수련회 때부터 문선대 신청 자격을 문화활동가라는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범위로 정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면서 사측의 탄압과 싸우는 현장의 문화패원을 문선대에 복무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지도 활동도 하지 않는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일부 지역본부의 상근자 자리에서 권력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문화선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문선대 복무 신청을 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수년간 비민주적이고 폭력적, 독단적 행위로 스스로 운영 원칙에 벗어나 문선대원들 간의 이견을 만들고 본인 마음에 안 들면 해산시켜 버리는 패악질을 일삼는 민주노총 문화국장은 윤리위에 제소해서 하루 빨리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

문화기획단의 위상과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조합원들에게 위임받은 권한으로 타매체 동지들을 판단하고 규정하고 관여하는, 민주적 운영 원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리고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동지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만 고통을 나누는 것이 아닌 기쁨과 보람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경몸짓패’

○ 황영수(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 이민주(사무금융서비스노조 부울경본부)

○ 양민정(서비스연맹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황영수

전노대 문선대는 현장 조합원으로 구성한다는 오랜 대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소위 전문단체(여기서는 몸짓 또는 문화 사업을 업으로 하는 단체)를 포함하여 문선대를 소집ㆍ구성함으로써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 그것이 정상적이고 떳떳하다면 문건에 “현장패(전문단체)”라는 문구로 끼워넣기식 표현을 하지 않았으리라!

원칙이 무너지고 있고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변칙을 선호하고 변칙을 쓰다 안 되면 부정한 방식을 서슴지 않는 사업 운영 행태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거듭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의 사태가 상징적으로 증명하고 있고, 운영의 총괄책임을 가진 문화국장에게 문제가 있음으로 귀결된다.

이민주

– 2023년 문선대 소집 이전에 현장패 초동모임 소집을 통해 주체(문선대)가 없는 상태에서 문선대장 및 연출 추천을 하려는 절차상의 문제가 2022년에 이어 재발함.

위 건에 대해 2022년 박성환 문화국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양해를 구한 바 있나. 2023년에도 반복된 것에 대해 현장패와 문화담당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문화국장은 그 다음 날 문선대 소집 공문을 발송함.

– 수련회를 비롯한 초동모임에서 문선대 운영 원칙에 대한 확인을 한 바 있음.

문화국장의 발제 속에 “문선대를 신청하는 단위는 일상문화패에서 중앙문선대로 전환한다”, “매체별 모임에 참석하고,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문선대원 간 자주적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 등이 있었음. 그러나 문선대 운영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민주성과 자주성의 원칙들이 문구로만 존재할 뿐 운영 과정에서 문화기획단(장)의 권한을 이용한 지속적인 문선대 운영 운칙 훼손이 발생함.

따라서 문화기획단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함.

양민정

몇 년 동안 늘 항상 급하게 문선대 소집하고 빡빡한 일정에다가 여러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문선대원으로서의 복무 자체도 해 보지 못한 채 작년엔 8일 만에 강제 해산당했는데 올해는 전노대를 8일여쯤 남기고 또다시 강제 해산을 당하고 보니, 솔직히 이런 과정을 겪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고 전노대라는 이 큰 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힘들게 모인 동지들을 아니 그 결의들을 이렇게 무참히 공문이라는 종이 한 장으로 처참히 짓밟는 것이 민주노조의 현 모습이라는 것에 주체할 수 없는 당혹감과 불신을 느껴졌습니다.

 

2. 운영 과정

황영수

민주노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주성과 민주성이 문선대 운영 과정에서 처참하게 짓밟히고 훼손되었다. 문선대 운영 원칙에 따라 자주적인 토론과 협의하에 운영된 몸짓문선대의 전체회의 결과는 번번이 문화기획단(장)으로부터 거부되었고, 역으로 문선대원들을 협박하고 강제하는 내용으로 몸짓문선대원에게 종용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엄연한 폭력이고 민주노조에서 있을 수 없는 패악이며, 이 모든 중심에 문화국장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선대원(부대장 오○○)이 같은 위치의 문선대원의 복무 자격을 재단하려 했고 그 과정은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방식이었고 그 내용은 민주노총의 평등 수칙을 위반함과 동시에 폭력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부대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대원의 개인평가글에 무단 발췌하여 기조 동의 여부를 물어 복무 자격을 판단해 달라 문화기획단에 요청하는 것부터가 잘못이고, 그것이 당사자와 문선대 안에서 그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이 문제이자 해당 대원에 대한 폭력인 것이다. 심지어 대원의 개인평가글은 기조 동의나 복무 자격에는 전혀 하자가 없는 내용이었음에 더 말해 무엇하랴! 이로 인해 몸짓문선대 내 갈등은 시작되었고 사과와 해명을 거부함으로써 부대장은 대원으로서도 결격 사유를 스스로 만들었다. 문화기획단(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여 부대장의 결격 사유에 눈감고 대장-부대장의 소통 부재로 문제의 원인을 둔갑시킴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파행을 감행하였다.

문선대의 운영 원칙을 지키고, 잘못된 것(부대장이 대원을 향해 행사한 폭력)을 바로잡고 가면 될 일이었다. 여기에는 소통의 부재도 이견도 있을 것이 없다.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고 그에 응당한 책임을 지면 그만인 일인 것이다. 문제의 당사자(부대장 오○○)를 비호하기 위해 원칙을 훼손하고 대다수의 문선대원에게 더 큰 폭력으로 문제를 키운 당사자는 문화국장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조에 있어야 할 ‘민주’는 없었다. 온갖 폭력과 협박, 비리의 온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문화기획단(장)의 패악적 행위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짓문선대원들은 복무 기간 동안 전체연습과 지역별연습을 성실히 헌신적으로 사수하며 전노대 준비에 매진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민주

-9/9 문선대 초동모임을 통해 매체별 연출 추천과 문선대장 선출함.

수련회부터 초동모임까지 타매체 동지들의 응원과 배려 덕분에 몸짓매체도 이견을 하나로 모아내어 연출 추천을 결정함. 그러나 문화국장은 대장 선출 후 ‘부대장은 필요시 대장이 임명한다’는 수련회 때의 발언을 변경, 진행하며 대원들에 의해 선출된 대장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천하는 이에게 몸짓부대장을 맡김. 대장이나 대원들의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좋은 게 좋은 거다며 그냥 넘기자 한 것이 이후 부대장의 독단적인 행동의 반복 등 몸짓문선대 운영에 큰 혼란을 초래함.

– 9/24 매체별 초동모임을 통해 전국의 몸짓문선대 동지들이 만나 문선대 운영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논의를 이어가며 운영에 관해 결정하는 과정들이 있었음.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동지들과 함께하기 위해 줌회의까지 병행하며 노력하여 전체회의 결과를 도출함.

몸짓 연출안 마련을 위해 연출 동지가 대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지며, 대원 각자가 무엇을 선동하고 싶은지, 다양한 생각들과 각 투쟁 현장의 내용들도 공유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미처 잘 알지 못했던 내용이나 간과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의미가 큰 시간이었음.

연출 동지와 연출안에 대해 다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대원 간 동지애와 문선대원으로 책임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투쟁하는 동지들의 내용들과 그 간절함에 대해 제대로 표현해 내고 싶다, 더 노력해야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됐음.

– 9/25 오○○ 부대장은 모임 평가에 대한 개인의 글을 대원들과 논의나 공지조차 없이 아무도 모르게 상급회의단체인 문화기획단에 올려 그 대원의 자격에 대한 논의를 요청함. 이는 부대장의 대원에 대한 폭력적 월권 행위라 여긴 대원들의 해명과 사과요청이 이어졌음에도 부대장은 ‘부대장으로서 한 일이다, 표현을 가려서 하라’는 등 대원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었음. 논란 속에 부대장은 다시 대원들과 확인 중인 회의 결과를 아무 공지 없이 독단적으로 문화기획단 방에 올리는 월권을 반복해서 행함.

– 10/9 2차 모임 새벽차를 타고 상경해 3차례에 걸쳐 4시간을 넘는 시간 논의와 대화를 통해서도 부대장은 ‘잘못이 없다 할 말이 없다’ 일관된 입장을 냈고 참여한 대원들은 부대장의 해명과 사과를 기다리다 결국 부대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함. 그 과정 중에도 한 달 남은 전노대 문선대의 역할에 충실코자 연출안을 승인하는 과정, 집중도 있는 연습 진행, 이후 연습 일정 등 운영 방식을 논의함.

연출 동지가 연출안 설명하였고 영상을 함께 보며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었고, 이를 뚫고 단결로 나아가는 장면에선 심장이 쿵쾅거렸음. 이어 모두가 함께 연출안을 승인하며 너 나 할 것 없이 소품과 의상 기타 사항에 의견을 내며 잠시 모든 걸 잊고 몸짓선동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었음. 그리고 잘할 수 있을까 부담감보다는 얼마나 연습해야 할지 연습 일정 확보해야 한다며 착착 마음을 맞춰 갔음. 사실 평가 때 처음으로 함께하는 동지들도 이구동성으로 연출 동지들이 스토리와 함께 동작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가르쳐 주니 몸을 움직이는 느낌이 달랐고 참 좋았다, 함께 연습하니 좋았다 평가함.

하지만 이날도 첫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문선대방에서 회의 결과를 문제 삼은 대다수의 대원이 연속하여 모임 및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걱정스런 마음이 한 켠에 있었음.

– 처음부터 소통방에 못 들어온다, 연습도 한 번밖에 못한다 하는 동지들이 있었기에 모임도 연습도 중요했지만 문선대 경험이 없는 데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동지들을 이해시키고 함께 모여 연습하기를 설득하고자 업무 시간을 비롯해 새벽까지 잠 못 들며 문선대 소통방에 운영 원칙과 문선대의 책무, 몸짓선동에 대해 글을 올리는 것에 진심을 다했음.

이후로도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문선대방에서 이유나 내용 없이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동지들이 있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잘 몰라서 그렇다 생각했기에 같은 말을 반복해 설명하고 또 설명하면서도 일단 함께 만나 얘기하고 연습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컸음.

– 이후 문화기획단(장)이 부대장에게 대원 글을 본인조차 모르게 문화기획단에 올렸고 그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사과하라 하자 부대장은 그 다음 날 즉각적인 사과를 하였음. 20여 일 긴 시간 대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비아냥으로 일관하던 부대장이 문화기획단 한 마디에 사과를 하자 대원들의 부대장에 대한 불신은 오히려 더 커져 갔지만, 몸짓대장은 전노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견들은 만나서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좁혀 가고 전노대에 집중하자 중재안을 냄. 그러나 문화기획단장인 박성환 문화국장은 이를 거부하고는 오히려 ‘부대장을 인정하고 연습에 매진하라 중앙기획단과 논의한 결과이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문선대원에게 있다’며 편파적이고 폭력적인 협박을 대원들에게 함. 사실상 중앙기획단까지 의견이 올라가면 ‘문선대 해산이다’라고 문화국장이 이미 말한 바 있었기에 중앙기획단과 논의했다는 이 중재안은 사실상 해산 협박이었으며 이에 대원들의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결국 문화국장은 스스로 중재안을 철회함.

문선대로 마음을 다잡고 10/24 권역연습 후 바로 새벽차를 타고 10/25 상경, 전체연습을 통해 마무리까지 완료해야 하는 날이기에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어제 만나 다음 주말연습을 기약한 동지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작스레 복무 철회 글을 문선대방에 올림.

사실 10/28 울산에서 있었던 권역별 연습에서 조연출 동지와 함께하는 “진짜 사장이 나와라”의 곡 분석과 함께 대원 각자가 의미를 두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함께 울고 웃었고, 내용을 안고 실제 몸을 쓰는 연습에 임하니 느낌이 다르다, 이 내용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니 개별연습도 많이 필요하고 오늘 나눈 내용이 참 소중하다, 오늘 처음 만난 동지도 있지만 함께 연습하니 정말 힘 받는다, 왜 함께 연습해야 하는지 확인하게 됐다 등 평가하였고, 이날은 대오에게 진정성 있는 몸짓선동을 위한 열정으로 모두가 참으로 뜨거웠었음. 그러기에 더욱이 그 다음 날 29일 갑작스런 복무 철회가 날벼락보다 더 컸음.

그래서 그 다음 날 바로 휴가를 내고 당초 잡힌 문화국장과 사무총장의 면담을 위해 또다시 상경하였으나 부재로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문선대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돌아가게 됨. 어떻게 올라온 건가 싶어 혼자라도 밤새 총연맹회의실에서 문화국장을 기다렸고 다음 날 아침에야 개인적으로나마 문화국장과 사무총장과 잠시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됨. 이날 알게 된 사실은 문화국장이 낸 협박 중재안이 중앙기획단(장)인 사무총장은 전혀 모르는 내용으로 ‘이건 문제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직접 문화국장에게 이야기함. 즉 문화국장이 거짓으로 최고회의체인 중앙기획단을 앞세워 대원들에게 공갈 협박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사무총장이 요청한 바에 충실하며, 전노대를 위해 단결을 위한 노력으로 복무 철회한 동지들에게 설득 전화를 돌리고 있었고 그 와중에 기막힌 해산 공문을 받게 됨.

복무 철회를 한 25명의 대원 중 16명은 한 번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나머지 경우도 겨우 한 번 정도 연습에 참석한 상황에서, 전화를 통해 확인한 것은 사실상 이후 연습 일정 결합이 여타의 이유로 불가하다, 미안하다라는 말이었다. 그러기에 두 달여 소통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낮과 밤들, 그리고 한 달 넘게 주말과 휴가를 써 가며 온몸 부서져라 연습한 대원들에게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공문은 참담한 심정을 넘어 헌신적으로 노력한 조합원들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이는 조합원에 대한 집행부에 폭력으로 받아들여짐.

양민정

문기단에서 정한 규칙들이 있었고, 거기에 온갖 주말 일정 다 빼 가며 열심히 복무한 동지들이 있었건만, 부대장이라는 직함에 목을 맨 한 사람의 독단적인 행동에 기인한 폭력에 당한 동지는 제쳐 두고 무책임하게 자기의 권위만 지키려고 하는 자를 호위하기 위해 거짓으로 대원들을 속이고 독단적인 더한 폭력을 가하다 결국 강제 해산까지 몰고 간 문화국장!

몇 년째 전노대에서 몸짓문선대원들이 선동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인 거지요.

문기단에서 정한 문선대원들이 지키며 수행해야 될 규칙들은 이때까지 열심히 연습과 회의에 참여한 동지들이 아니라 연습이나 회의에 한 번이나 아니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내용을 보면 문화국장과 부대장을 자임한 그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3. 해산

황영수

문화국장이 중앙기획단을 거쳐 시행한 해산 공문에는 해산의 이유로 ‘이견이 있어 단결하지 못해서’라고 적시하고 있다. 말장난으로 본질을 가리고 문서 행위로 조합원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민주노조에서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것이 단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더더욱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립하지 못하는 이유를 해산의 근거로 쓰고 있으니 이것이 현재 민주노총의 문화국장에게 문제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하물며 몸짓문선대원 46명 중 25명이 복무 철회함으로써 단결하여 선동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는데, 복무 철회자 25명 중 16명은 복무 기간 내내 연습과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아 문선대 운영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결격 사유가 있는 대원들이었고, 성실하게 복무에 임한 나머지 21명의 대원들에게는 그 어떤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강제 해산을 집행한 것은 그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폭력임이 틀림없다.

일 년 중 투쟁력을 가장 집중해서 준비하고 치러 내야 할 전국노동자대회의 몸짓문선대 해산을 대다수의 결격 사유를 가진 자의 의견만을 반영하여 결정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잘라 버리는 이런 행태가 패권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권한 집행자의 패악이 아니라면 더 무엇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가?

해산의 이유부터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하며 그 이유가 온전치 않고 잘못된 것이라면 해산은 효력을 상실한다. 그리고 해산을 주도한 권한 집행자인 문화국장은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조합원의 피 같은 조합비가 집행 간부의 패악질로 공중분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이민주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공문의 사유는 모두 거짓이다.

운영 과정을 보면, 해산 사유는 오○○ 부대장의 잘못을 덮고 그 한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 문화기획단장인 문화국장이 중앙기획단(장)을 빙자한 중재안으로 대원들을 공갈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사무총장도 잘못이다 말한 이 문제를 덮기 위해 문화국장은 결국 무리하게 전노대 8일을 앞두고 몸짓문선대를 강제 해산시킨 것이다.

그리고 25명의 복무 철회자 경우도 전노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그 대다수가 그동안 한 번도 연습을 하지 않았거나 겨우 한두 차례 연습한 대원으로, 사실상 문선대원 명단에만 있을 뿐 몸짓선동 자체가 불가능한 대원들이었다.

결론은 박성환 문화국장은 자신의 거짓을 덮기 위해 또 거짓을 만들어 상급기관에 허위 보고하여, 그동안 헌신적으로 노력한 문선대원들을 배제코자 강제 해산을 만든 것이다. 문화기획단장인 문화국장이 그 권한을 이용해 집행부의 이름으로 조합원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한 것이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의 진실이다.

그리고 이 강제 해산으로 그동안 소품을 만들기 위해 온 집을 통째로 소품으로 채우며 노력하신 동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사실, 그리고 연출안을 만들고 전국을 다니며 대원 훈련을 위해 목이 터져라 고생한 연출 동지와 조연출 동지들을 노고가 함께 무너져 내린 것도 전문활동가들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는 관료적 태도에서 비롯된 권한자의 횡포일 것이다.

양민정

해산은 너무나도 명백히 강압적이며 민주노조의 취지에 맞지 않는 집행부의 폭력적인 집행이라 여기며, 우리는 문선대원이기 전에 민주노총의 조합원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달랑 종이 한 장으로 주말 내내 지방을 오가며 연습에 참가한 동지들을 내칠 순 없다 생각합니다.

 

4. 전노대(선전전, 가두)

황영수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는 잘못을 알려야만 했다. 이 모든 과정이 부정하고 잘못된 것이고, 문제의 원인은 문화국장 한 사람(몸짓문선대 부대장 오OO 포함)을 향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기에 선전전과 가두문선은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의 처절한 몸부림일 수밖에 없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십시일반 역할을 분담하고 선전전과 가두문선을 사수해 낸 지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는 지나가며 환호하고 응원하던 현장 조합원들의 호응으로 증명되고 있다.

앰프를 준비해 준 동지, 현수막과 피켓을 급하게 만든다고 수고한 동지,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보태겠다고 움직인 모든 동지의 단결이 만들어 낸 성과이다.

이민주

전국에서 10만이 훨씬 넘는 대오가 전국노동자대회를 위해 모였다. 투쟁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는 것이 적어도 절박한 조합원들의 뜻을 받아안은 것이라 여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 많은 대오들을, 그 투쟁의 힘과 의지를 묵살한 채 시간 맞추기에 연연해 하며 행사 해치우는 듯 진행한 집회에서 열사 정신 계승 전노대의 그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었음.

또한 20만을 조직하겠다 했던 집행부가 행진 코스조차 대로를 두고 좁을 길을 애써 택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된 한판 투쟁도 없었고 아직 행진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대오들도 있었는데 5시 행진 종료!

가두문선을 하며 힘주고 받으며 보낸 대오들이 목전에서 행진하다 멈추어 서서 당황해 서로 마주 보다 이내 허탈한 표정으로 인도 위로 올라와 다시금 돌아오는데, 그 모습을 보며 고생하셨다 애써 서로 억지웃음으로 위로하는 수밖에 없었다.

말로만 투쟁하고 정권 퇴진을 외치는 집행부의 노대 진행,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노동자대회의 이름이 무색했고 열사들에게 부끄러워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결국 민주노총 집행부는 해산을 위해 전국의 대오를 조직한 꼴이 되었고, 민주노총의 깃발 아래 모인 조합원 대오 전체를 기만한 것이다.

대오 중에도 이건 전노대가 아니다! 도망치듯 종료한 행진까지 이건 집행부의 조합원에 대한 폭력이다며 전노협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 치는 동지들도 있었다.

양민정

몸짓문선대 해산 이후 저는 저희 조합원들과 같이 전노대에 참가하느라 부산에서 새벽차를 타고 왔는데 스피커는 있는지 없는지 첫 시작 부분엔 아예 무음이더니 그 뒤로 계속 끊겼다 말았다 하고 집회 장소 자체가 길쭉한 도로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 집중도는 더 떨어지기 마련이고 더군다나 여성 조합원들이 많은 곳은 화장실 한번 갔다 오면 삼십 분은 훌쩍 넘어 버리니 이건 그냥 머릿수만 채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더불어, 특히나 이번 전노대는 선거 때문인지 후보자들 유세까지 겹치다 보니 진정 전노대의 의미가 많이 흐려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산당한 문선대지만 현장몸짓패의 실천 활동으로 가두문선을 하는 것이 정말 찡하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느꼈고, 정말이지 지금의 민주노총이 민주노조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괴로웠다.

그래서 비록 해산은 당했지만 가두문선까지 결심해서 실천으로 옮긴 동지들이 자랑스러웠다.

 

5. 총괄 평가

황영수

이민주

양민정

모든 문제의 원인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평등 수칙을 위반하고 대원에게 폭력을 행함으로써 문선대원으로서 결격 사유를 가지게 된 자(부대장 오○○)로부터였지만 이를 비호하고 문선대 운영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문선대원 전체에게 공갈 협박과 폭력, 배임 행위를 일삼은 문화기획단장(문화국장 박○○)에게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에 문선대 강제 해산은 부당한 것이었고 민주노총은 문선대원들과 면담이나 최소한의 확인 과정조차 없이 헌신적인 조합원들의 활동을 배제하고, 전노대 직전 문서 한 장으로 문선대를 폭력적으로 강제 해산한 것에 대해 몸짓문선대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권한 집행자(문화국장 박○○)에게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

이후 두 번 다시 민주노조 안에서 집행 권한을 앞세워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패악질을 방지하기 위해서 책임의 당사자를 엄벌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년간 이어져 온 몸짓문선대 운영의 파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정상적인 운영은 요원한 일일 것이다.

 

○ 김연자(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혼디 어우러정’)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3 전국노동자대회 중앙문선대 복무 결의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2022년 몸짓문선대만 강제 해산되고 2023년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문제 제기를 했지만 변화된 지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복무 결의를 하게 된 것은 문제 제기를 한 당사자로 책임감과 몸짓매체를 통한 노동자 문화가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2023 전국노동자대회 문화선동대 소집 공문(2023. 08. 25) 소식을 듣고 민주노총제주본부 몸짓패 ‘혼디 어우러정’ 패원들과 중앙문선대는 매체별연습 및 무대리허설, 전제리허설 참가가 원칙임을 확인하고 각자 현장 상황 공유와 일정 등을 보고 논의한 결과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고 패장(김연자)만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 민주노총 제주본부 문화담당을 하고 있는 선전홍보부장을 통해 접수.

2023년 9월 9일 전국 현장문화패장단 초동주체회의 공문(2023. 08. 24)이 문화선동대 소집 공문보다 먼저 시행된 점은 문제가 있다. 문화선봉대에 참석하는 대원들로 구성되어 초동주체회의가 개최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작부터 뭔가 잘못된 느낌이다.

그래서 모든 매체가 모이는 초동주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2023년 전국노동자대회 몸짓문선대 대장으로 선임된 허명도 동지가 11월 11일 전노대까지 준비와 논의를 위한 문선대원 소통방 개설함.

대원 모두가 참여하는 소통방은 각자의 의견이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중요하고 필요하다. 하여 모두가 참여하길 독려했지만 일부 패는 대원이 아닌 패장 중심의 소통을 고수했다. 문선대 복무 결의와 동시에 패가 아닌 대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전체회의 일정 확정과 회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다. 문선대 복무 결의 직후부터 모든 일정을 문선대 복무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중앙문선대 복무 결의는 책임감과 그 무게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본다.

몸짓문선대 복무 기본은 몸짓을 배우고 연습하며 서로 합을 맞추는 일이다. 연습하지 않고 복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습에 꼭 참여해서 배우고 익혀야 하나의 문선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몸짓문선대는 문선대원 간 토론과 협의하에 자주적 운영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오○○ 부대장이 황○○ 대원의 개인평가글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문선대원 간의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문기단에 자격 판단 유무 글을 게시했고 그에 대해 당사자와 대원들이 사과 요청을 하고 시간을 충분히 주었음에도 이행하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부대장 불신임 처리됨.

몸짓문선대 내 이견은 그 안에서 토론과 협의 그리고 연습을 통해 좁혀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장을 중심으로 연습에 매진한 동지들은 조금씩 틈을 좁혀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대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직 오○○ 대원의 부대장직만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기획단장의 중재안이 일파만파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문화국장의 중재안은 중기단에 보고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것이라 하였다. 중기단에 보고되었다는 것은 거짓임이 확인되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대원들에게 서슴없이 하였던 것이다.

몸짓문선대 운영이 자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 문기단이며 문기단장이다.

2023 전국노동자대회 8일 남겨 두고 해산을 당했다.

공문 한 장으로 제주에서 서울까지 논의와 연습을 하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당일 몸짓문선대로 보여 주고자 했던 집체극인 문선은 보여 주지 못했지만 해산당한 몸짓문선대로 가두문선을 진행했다. 대회장에서 볼 수 없었던 투쟁의 기운을 행진하는 조합원들이 우리를 향해 외치는 소리에서 투쟁의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

★ 노동조합을 세우고 투쟁의 길에서 제일 먼저 만들었던 것은 문화패다. 몸짓패, 풍물패, 노래패가 노동자 문화를 선도해 나가며 조합원을 하나로 끌어모아 단결 투쟁으로 나선다.

★ 민주노총에 복무하는 문화국장의 횡포가 정말 심하다.

2번의 해산을 당하니 과연 민주노총의 원칙은 존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 사람에 의해서 민주노총의 원칙까지 무너져선 안 된다.

 

○ 신희성, 이우식(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몸짓패 ‘공구가방’)

신희성(금속노조 인천지부 삼성전자서비스인천지회)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올해는 꼭 몸짓문선대로 전국에 동지들에게 전태일 열사 정사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결에 맞게 선동을 위해 민주노총에서 주관하는 수련회부터 참가를 했다.

수련회에서도 많은 동지들의 이견이 있었으나 올해만큼은 다 같이 잘해 보자는 의견이 도출되어 최소한 작년처럼 해산되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다.

 

2. 운영 과정

최초 회의를 위해 문선대 소집도 안 한 상태에서 패장단을 모아서 초동주체회의를 한다는 건 아직도 의문에 남는다. 이후 다시 문선대 소집 공문이 나와서 느낀 점이 아직도 민주노총 문화선동대에 대한 규정들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것인지, 담당자가 허술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어쨌든 어렵게 초동모임이 진행되었고 대장 부대장이 선출되어 순조롭게 대회 준비가 진행되어 가는구나 생각했으나, 이후 부대장이 대원에 대한 기조 동의 여부를 독단적 판단으로 몸짓문선대 내에 갈등을 일으켜 정말 처음부터 같이 끝까지 대회를 이끌어 나갈 마음이 있었는지 의심된다.

 

3. 해산

결국 부대장의 말도 안 되는 독단적 판단에 문회기획단장은 오히려 부대장을 비호함으로써 몸짓문선대 내부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고 결국 또다시 몸짓문선대가 해산당하는 일이 또 발생되었다.

도대체 누굴 위한 해산인지 모르겠다. 몸짓문선대 복무를 철회한 동지들이 생각하기에 부대장이 몸짓문선대 내에 부대장직을 내려놓는 게 철회까지 할 일인 것인지, 그리고 복무를 철회한 동지들 중 대부분은 문선 연습조차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문화선동을 위해 결의를 다짐한 것이 맞는 것인지… 열심히 준비하던 동지들이 갑자기 해산당해야 하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민주노총 내에서 일어나는지 상급단체에서 꼭 확인을 해 줬으면 한다.

 

4. 전노대(선전전, 가두)

도대체 누굴 위한 집회인가, 무엇을 위한 집회인가, 전태일 열사는 노동자를 위해 한몸 불에 산화해 가셨다. 그런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거리에서 힘들게 파업하는 동지들을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집회였다.

 

5. 총괄 평가

내가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우리가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조합원과 소통 없는 민주노총,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정말 내가 조합원이 맞는지 계속 조합원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조합원이 민주노총이고 우리 모두가 민주노총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에서 잘못된 부분은 우리 모두가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우식(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전자서비스경기지회)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작년에 몸짓문선대 해산에 대해 대의원대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재발 방지와 소통하기 위해 수련회를 개최를 한 것으로 알고 있었음. 수련회에서 매체별로 모여서 논의를 하면서 이번엔 문선대를 사수하자는 결의가 있었고 만남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만나서 얘기하니깐 어느 정도 풀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 운영 과정

문선대 소집 후, 민주적인 체계로 전환되고 각 매체별 대장, 부대장 체계로 운영되는데 수련회에서도 같이 얘기했던 부대장이 말도 안 되는 독단적인 행동을 하였고, 어떤 의도가 없다고 해도 독단이라는 행동은 조합에선 큰 문제인 것이다. 그렇지만 ‘잘못이 아니다, 오해가 있을 뿐이다’라며 사과를 안 하고 결국 불신임으로 결정됐는데 문기단은 그걸 감싸 안아 사과를 하라는 이런 민주적이지 않은 운영을 했다. 운영 원칙인 매체별 자주성은 없었다.

 

3. 해산

46명 중 25명이 문선대 철회를 하고 중기에서는 단결되지 않음으로 해산 결정을 했다. 자세히 보면 25명 중 16명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원들이었다. 대원의 자격도 결의도 없는 인원이었다. 보고가 사실대로 들어갔으면 해산 결정을 했을까? 중간에 총괄단장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을 한 행태를 보면 분명 저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을 거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조라고 어디서 쓰겠지만 너무 부끄럽다.

 

4. 전노대(선전전, 가두)

선전전, 가두는 참가하지 못하고 전노대 참가만 했다. 참가하면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원들이 제작ㆍ배포한 선전물을 보고 집중해서 읽는 조합원들이 많이 보였고, 주변에서 많은 얘기를 하였다. 가두문선에 사용할 스피커를 운반했던 차량을 주차하느라 비록 행진 참여를 못하여 가두를 못 봤지만, 영상과 사진으로 보면서 함께하지 못한 부분 너무 아쉽고 당당한 해산된 몸짓문선대였다.

 

5. 총괄 평가

이전에 있었던 몸짓문선대 상황과는 많이 달랐고, 발전은 많이 했다고 생각 든다. 이전에 하지 못했던 각 현장에서 활동하고 처음 본 동지들과 연습을 하고 얘기도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은 변화라고 본다.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이후 여기저기 얘기들이 있었다. 전노대 당일 출력해서 뿌린 파일을 보고 말이 안 된다고 얘기를 하고 며칠 뒤에 어디서 들었는지, 두 의견이 갈린다고 한다. 상대편 얘기를 들어야겠지만, 이 역시 내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왜 내부에선 안 하고 외부에서 얘기해서 사실을 왜곡시키는지… 뭐가 그리 감춰야 하는지 올해 몸짓문선대 팩트 평가는 몸짓문선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국장이 문선대 운영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다.

끝으로 몸짓문선대 동지들에게 또 많은 걸 배웠고, 해산되고 이후에 했던 실천과 행동은 훌륭하고 그래도 이렇게 활동하는 동지들이 있어서 민주노조가 살아 있는 것이라 본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미라(대학노조 몸짓패 ‘천하무적’)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 수련회를 갈 때까지만 해도 올해 문선대 신청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 몸짓문선대를 하면서 민주노총의 반복되는 잘못된 운영에 마음이 많이 다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련회에서 올해만은 함께 잘해 보자는 타매체 동지들의 응원과 몸짓매체 논의에서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서로 확인하였기에 주저하다가 다시금 힘을 내어 문선대 복무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 수련회 평가에도 남겼지만 몸짓문선대가 잘 운영되도록 문화국장님이 역할을 해 주실 것과, 문선대 소집을 빠르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래서 다행히 예년보다 문선대 소집이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문선대 소집도 전에 패장단 및 문선대 초동주체회의 소집 공문이 먼저 시행되었다. 곧이어 소집 공문이 시행되기는 했지만 매년 절차적으로 면밀하지 못하게 반복 시행되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 초동주체회의에서 매체별 논의 시간 없이 회의에서 매체별 연출, 대장을 추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몸짓의 요청으로 매체별 시간을 겨우 할애하여 논의 시간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초동회의에서 매체별 시간은 반드시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 문선대 소집 후 매체별 모임은 자주적으로 운영됨이 원칙이기는 하나, 문화국장이 매체별 모임 특히 첫 모임에는 결합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 문선대는 현장 문화패로 구성하는데 23년도에는 문화활동가가 추가된 부분은 아직도 의아한 부분이다.

 

2.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

– 문선대가 자주적으로 토론하고 논의 결과를 준수하는 당연한 운영 과정이 민주노총에서 존중되지 않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 몸짓부대장의 권한으로 한 대원의 복무 자격을 판단 요청한 것과 그 사실을 사과하지 않았던 일련의 과정은 동지로서도 선동을 결의한 대원으로서도 적합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부대장의 권한은 대원들이 준 것일진대, 권한을 남용하고 오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부대장직 자체에 대해서만 지키는 모습은 역할을 하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또한 그런 부대장 개인을 옹호하고 비호하고, 몸짓문선대의 자주적 운영과 결정 과정을 무시한 문화기획단의 역할과 위상이 무엇인지 재정립이 필요하다. 문선대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대장의 역할에 대해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타매체 대장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의견도 말하지 않았듯이, 타매체의 자주적 운영에 대해 존중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

– 그리고 문선대의 모든 책임은 중앙기획단장인데, 해산의 과정까지 이 상황에 대한 문화국장의 보고에 허위 또는 누락이 있었음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가 없이 결국 해산의 결정을 내린 것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밖에 다르게 생각할 수 없다. 문선대원의 복무 역할 등에 대하여 빠르게 판단하고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임.

– 연출안에 대해 논의하고 모든 대원들이 선동했으면 하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한 것은 의미 있었다. 단순히 짜여진 연출에 몸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노대에서 우리가 함께 선동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연출안을 함께 나누고 그렇게 나온 몸짓이라 더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

 

3. 몸짓문선대 해산

– 해산의 과정은 너무도 갑작스럽고 명확한 계기와 과정도 없이 폭력적으로 강제적이었다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 10월 29일 전체연습이 끝나갈 때쯤 계속적으로 요청받은 중앙기획단장과의 면담 일정에 답한 후 한 패가 복무 중단 의사를 밝히고는 연이어서 복무 의사 철회를 밝혔다. 그 패들의 대다수는 연습 일정을 사수하고자 하지도 않았었다. 연습 참여도 없이 논의 과정에 대한 반대 의견만 고수하다가는 별안간 집단적으로 철회 의사를 밝혀서 몸짓문선대는 당황스러운 지경이었다. 그리고 간담회는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문선대 복무 사수를 결의하고 있던 중 문선복 관련해서도 연습 장소 대여 관련해서도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답을 회피하고 있던 며칠 후 해산 공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 조직 체계를 타고 문선대를 신청한 현장 조합원을 간담회 한 번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측의 고용 해고와 같은 형태로 문선대 해산을 결정한 과정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과 우려를 표하고 싶다.

– 또한 일방적인 해산에 대한 항의 소자보 부착과 관련해서 사측도 아닌 총연맹에서 조합원이 부착한 소자보를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수거되고 찢겨져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은 민주노조의 민낯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최소한의 항의 표현에 대해서도 이렇게까지 말살하는 것은 민주와 자유의 원칙에 너무나도 먼 모습이다.

 

4. 전노대(선전전, 가두)

– 선전전과 가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몸짓문선대의 매번 반복되는 일이라고만 알려질 텐데, 본질은 그것이 아님을 알리는 과정은 필요한데, 방법적으로 선전전이나 가두가 효과적인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 선전전 효과는 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게 늘여져서 배치된 대회 장소와 펜스들이 많아서 공간적인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대회에 집중되기 어려운데 선거 운동까지.

– 대회의 목적과 내용이 무엇인지 사실 느끼기 어려웠다. 본대회에서 총궐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힘이 더 모아진 것을 느낄 만하지 못했다. 게다가 대회 후에 이어진 행진은 위력적이지 못했고, 많은 대오가 빠져나가서 행진을 겨우 마무리하는 데 급급한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 가두는 노래문선대와 대회에 혼선을 주지 않고 우리의 투쟁을 알리고 행진하는 대오가 힘을 내고 우리가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나가는 대오가 몸짓을 보고 환호하기도 하고, 힘들었겠다고 위로해 주기도 하고 하는 모습에서 마음의 큰 위안이 되었다.

– 대한항공 인도에서 몸짓을 하는데도 시작 전과 마무리에 마찰이 있었는데, 그들이 하는 행태를 보아 하니 셔터가 닫혀 있으면서도 인도에서 한 시간 남짓의 문선을 영업 방해라고 몰아세우는데, 자본과의 투쟁을 보지 않고 우리는 오늘 이 대회에 무엇을 위해 모였는지 본 목적을 잃고 선거와 대회 자체에만 집중한 대회를 구성한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5. 총괄 평가

– 문선대를 삼선대라고 배웠다. 선전, 선봉, 선동을 수행하기 위해 문선대로 복무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고는 그동안 문선대 신청 때마다 얼마나 마음의 결의를 다지고 신청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선동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벅찬 문선대에게 자꾸 갈등이라는 오명과 해산이라는 반복되는 결정은 자괴감이 들게 할 지경이다.

– 혹자는 문선대는 현장 조합원이기에 진입 장벽은 낮춰야 한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낮다고 해서 누구나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와 연습을 거듭해서 문선대의 복무가 가능하도록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이번 23년 전노대 문선대 해산에는 어떤 권한을 가진 자가 권한을 잘못 행사하고 책임을 져버려서 생긴 일이고, 그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 민주노조에서 다시는 이러한 폭력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 김유경(대학노조 몸짓패 ‘천하무적’)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 문선대 소집 전 전국현장문화패 수련회가 진행되고 2023년 전노대 문화선동대 구성과 운영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음.

그러나 수련회에서 매체별 모임 시간은 좀 더 확보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임.

매체별 모임 시간을 통해 문화국이 제출하는 문선대 구성이나 운영 및 역할에 대한 내용을 각 매체별로 구성원이 충분히 숙지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

– 문선대 소집이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함.

그러나 문선대 소집 공문(2023. 8. 25.)보다 ‘현장문화패장단회의 및 초등주체회의’ 공문(2023. 8. 24.)이 먼저 시행된 것은 절차상, 내용상 하자가 있음.

이것은 문선대가 소집되기도 전에 ‘현장문화패장단회의 및 초등주체회의’에서 ‘문선대 연출 및 대장 선임, 연습 일정 등’ 문선대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정하겠다는 의미임.

이런 절차상, 내용상 하자는 2022년에도 동일하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것으로 아직 문화국이 문선대 소집에 대한 절차적, 내용적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는 반복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부분임.

– 초동주체회의(2023. 9. 9.) 이후 몸짓매체 첫 1차 회의가 2023. 9. 24.이었는데 현장패이다 보니 일정을 잡기 어려운 점은 있으나 전국노동자대회 일정 대비 연습시간 확보 등을 위해서는 시기적으로 늦은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문선대 구성 이후 매체 모임을 좀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임.

 

2.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

– 몸짓문선대가 구성되고 첫 전체 모임에서 연출(조연출) 및 문선대원들이 함께 현 정세에 대해 분석하고 토론하여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연출안(선동할 내용)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었고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됨.

– 현장의 요구를 생생히 담아내고 그것을 선동해 내기 위해서는 문선대원의 복무 요건을 현장패로 국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 문선대는 문선대원 간 토론과 협의하에 자주적 운영이 기본 원칙임.

자주적 운영을 위해서는 모든 결정 사항에 1주체로서 다양한 의견을 낼 소통 구조가 반드시 필요함. 그러나 몸짓문선대 내 이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견으로 처음부터 갈등이 발생하였고 그 이견을 좁히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음.

따라서, 문선대 매체별 자주적, 민주적 운영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에 대한 내용도 기본 원칙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 문선대 기본 원칙에 문선대는 매체별 연습, 무대 리허설, 전체 리허설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 그러나 이번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에서 연습 참여가 없거나 저조한 문선대원에 대한 판단이 너무 늦어짐에 따라 원활한 연습 진행이 어려웠음.

이후에는 연습 일정에 대해 빠르게 정리하고 연습 참여에 따른 문선대원의 복무 역할 등에 대하여 빠르게 판단하고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임.

 

3. 몸짓문선대 해산

– 문선대원들과의 간담회 한 번 없이 문화국장의 보고 자료에만 의존하여 몸짓문선대의 상황을 파악한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

– 상황을 판단함에 있어 문선대 운영의 기본 원칙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단순히 문선대원 간의 갈등으로 판단한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

– 해산을 통보하는 과정에 문선대원(조합원)에 대한 배려와 기본 예의가 전혀 없었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

– 결과적으로 몸짓문선대 해산은 내용도 맞지 않았고 절차도 폭력적이었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대로 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4. 전노대(선전전, 가두)

– 해산에 대한 선전전 중 선전물 배포에 대하여 가두문선 진행 시 행진 대오에도 배부하였으면 효과적이었을 것 같음.

– 해산 이후 몸짓문선대의 가두문선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실제 가두문선의 결과는 행진 대오에게 힘을 준 것 같아 뿌듯했음. 좀 더 빠르게 결정하여 더 많이 준비를 하고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음.

 

5. 총괄 평가

– 전국에서 모인 현장몸짓패로 지리적, 시간적 한계와 몸짓문선대의 자주적 논의 결과를 따르지 않고 이견을 제시하는 일부 몸짓문선대원들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적 운영 원칙에 따라 문선대를 운영하고 헌신적으로 연습에 참여했던 몸짓문선대원들에 대하여 반드시 제대로 된 민주노총의 평가가 있어야 할 것임.

– 전국현장문화패수련회에 제출된 보고 자료 ‘75차 대의원대회 문화국 사업평가 및 몸짓문선대 재발방지의 건’ ○중앙기획단평가의 내용 중 ‘양분화되어 있는 현장몸짓패에 있어서 2023 현장문화패 수련회 등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사업이 필히 진행되어져야 함’이라는 평가가 있음.

그러나 수련회를 진행한 것 이외 다른 노력들은 전혀 없었고 해산 사유를 ‘몸짓문선대내 논쟁과 이견’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단 한 번의 간담회도 없이 문선대를 해산하였음. 따라서 중앙기획단은 실제적인 노력 없이 문서만으로 몸짓문선대를 해산한 것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제대로 된 내용 파악을 통해 해산 사유에 대해 다시 정리하고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함.

– 또한 몸짓문선대 내부 이견 및 갈등에 대해 중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문화국장은 상황에 대해 철저히 방관하고 심지어 몸짓문선대의 자주적 논의 결과를 부정하고 폭력적 중재안을 내 오히려 갈등을 부추겼음.

이것에 반드시 책임을 묻고 앞으로 또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임.

 

○ 송서향(대학노조 몸짓패 ‘천하무적’)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 늘 그렇듯 맨 앞에 나서지 않아도 문선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존재했고, 패 운영이 위기인 듯한 시기에 맞춰 문선대 참여를 계기로 다시 천하무적 활동을 열심히 해 보는 것으로 문선대 신청을 하게 되었음.

– 수련회는 계획이 잘 짜여진 듯 보였으나 어딘지 모를 불편함이 존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매체가 잘해 보자는 으쌰으쌰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던 것 같음.

– 수련회 때 공유한 문선대 운영 원칙에 대한 내용은 매해 보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선대 운영을 잘하기 위한 보완책이 아니라 문선대 운영을 함에 있어서 문화기획단의 의견대로 가기 위한 세부 조건들이 추가로 보완되고 있음. 예를 들어 전문패 신청이 가능하다든지, 연출을 한 명 이상 둘 수 있다든지 하는 내용이 추가됨.

 

2.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

– 2023 문선대 운영 과정은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게 되는 운영 과정이었음.

– 문선대 신청서를 낸 단위들의 기본적인 연습 일정이나 논의 일정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개인 일정 우선으로 인한 전체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이 너무나 당연하게 의견 제출이 되는 비상식적인 상황

– 스스로 부대장을 자천하고서도 부대장으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고 부대장이라는 타이틀만 갖고자 했던 문선대원과 그 개인 문선대원을 옹호하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판단과 문선대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문화기획단장의 비상식적인 행동

– 공식적인 모임에서 문선대 신청 철회를 하고도 의견 제출을 위해서라면 재논의를 해서 의견 제출하는 게 당연한 비상식적인 행동

– 2023년 문선대는 유난히도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인 상황이 계속되었던 것 같음.

– 전노대에서 연출 동지들과 문선대 동지들과 어떤 내용으로 선동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정리해 가는 과정은 정말 좋았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른 동지들이 제출하는 의견에서 나의 생각과 같은 의견이 나오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음.

 

3. 몸짓문선대 해산

– 노대 준비를 하는 기간이 촉박하다 하더라도 문선대 해산이라는 공문을 내리기 전에는 그 대상들의 의견 제출이 있었어야 한다고 봄.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 민주노총 대신 문선대 동지들이 먼저 의견을 내겠다고 하고 찾아가서 기다림에도 민주노총, 문화기획단장은 바쁘다는 이유로 의견조차 듣지 않고 해산 공문을 내림.

– 2022년 전노대 때는 누군가의 해산 요청으로, 2023년에는 문선대 운영에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킨 누군가로 인해, 평일, 주말 일정을 모두 반납하고 치열하게 논의하고 연습한 문선대는 해산 공문을 두 해 연속 받게 됨.

 

4. 전노대(선전전, 가두)

– 현수막과 피켓,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임을 알렸으나 행진하는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전달이 됐는지는 알 수가 없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진하는 조합원들이 우리가 하는 문선을 보고 힘을 받고, 그들의 환호와 격려로 우리도 힘을 받는 상황은 참 좋았음.

– 지리적인 문제, 가두 진행하는 곳 업체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듦.

 

5. 총괄 평가

– 문선대를 소집하고 신청하고 복무하는 것은 절대 간단하거나 가볍거나 그저 한번 경험을 쌓기 위한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나는 처음 문선대를 할 때부터 그 역할을 위해 나의 시간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는 각오로 참여를 하였다. 혹여 부득이한 일정이 생기게 되면 나로 인해 또는 내가 몸짓문선대로 복무함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안절부절못하게 되는데 모두 이런 마음만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문선대에 복무하겠다고 신청하는 동지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결의가 굳으면 굳었지 적어도 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조합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작년처럼, 그리고 올해처럼 고민 없는 문선대 해산 공문은 내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해산은 당했지만 연출을 세우고, 대장을 세우고, 몸짓문선대가 함께 논의해서 선동할 내용을 정리해 가는 과정은 참 좋았다. 우리의 선동을 끝까지 해낼 수 없었음이 많이 안타깝다.

민주노총은 그저 한 해의 전노대를 진행하는 데 목적을 두지 말고, 하나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전노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몸짓패 ‘세모단’

○ 이형민(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회)

○ 남상웅(두산중공업지회)

○ 주현록(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회)

○ 진성욱(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1. 문선대 소집 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수련회 포함)

22년 해산 이후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인 채로 23년 문화패수련회를 임했다.

함께 잘해 보자 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니 삐걱될 수 있겠지 하고 말이다.

 

2. 운영 과정

비민주적인 상명하복식의 문기단장의 명령 하달. 몸짓문선대의 결과에 문기단장은 중기단에 허위로 날조되어 시시때때로 허위 보고된 점. 몸짓문선대원의 참여도가 정말 성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도 말로만 그러면 안 되지란 어투의 문기단장의 무책임한 행동. 엉망진창이다.

 

3. 해산

수련회 때부터 해산 당일까지 모두가 엉망이다. 불특정 다수의 문선대원은 마치 유령 같은 존재들이었다. 단 한 번의 얼굴도 못 본 사람들이 동지라는데… 마치 페이퍼컴퍼니와 같은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수련회부터 해산 당일까지 연습 참가도 마지막까지 남은 18명을 제외한 유령 대원들은 연습 횟수가 인당 1회로 과연 선동을 함께하자는 것인지 의심을 들 게 할 정도의 지경인데도 문기단장은 단결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해산시켜 버렸다.

 

4. 총괄 평가

문기단장은 수련회 때부터 해산 당일까지 중재의 의지조차도 없었던 사람이다.

매번 모일 때마다 잘해 보자고 회의를 하면, 본인의 잣대로 회의 결과를 날조해 보고하는 사람인 것이다. 기조 동의가 당연시되는, 대회 일주일을 남겨 놓은 동지들의 연습 따윈 문기단장의 맘에 내키지 않으면 가지치기하듯 잘라 버리면 되는 것이다. 해고가 싫어서 노조 가입했더니 노조 상근 간부가 해산을 시키는 이런 파렴치한 문기단장과는 민주노총 조합원인 세모단 패원 전원은 함께할 수 없다.

 

○ 서재환(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몸짓패 ‘공공칠팔’)

1. 문선대 소집 과정

8월 19일부터 8월 20일 일정으로 문화패 수련회를 통해 올해는 잘해 보자를 결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래서 예년보다 빠르게 문선대 소집이 진행됐지만, 문선대 소집도 전에 패장단 및 문선대 초동주최회의 소집 공문이 먼저 시행되었다. 바로 소집 공문이 시행되기는 했지만 매년 절차적으로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초동주체회의에서 매체별 논의 시간도 없이 각 매체별 연출, 대장을 추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각 매체별 특성상 논의할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선대는 현장 문화패로 구성하는데 전문단체 문화활동가가 추가된 것은 좀 더 논의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2. 몸짓문선대 운영 과정

몸짓문선대가 자주적으로 회의를 통해 도출한 논의 결과를 민주노총 문화기획단(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몸짓부대장의 권한으로 한 대원의 복무 자격을 판단 요청한 것에 대해 당사자와 대원들이 사과하라는 것에 자신은 부대장으로서 잘못이 없다라고 주장하며 사과하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은 대원 간 분란의 단초를 제공했고 단결을 약화시켰다.

부대장의 권한은 대원들에게서 나온 것인데, 권한을 남용하고 오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 부대장직에 목숨 거는 듯한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는 무책임한 행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겠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문선대의 모든 책임은 중앙기획단장에게 있는데, 해산 공문 시행에 있어 문화국장의 허위 보고 내지는 고의로 누락시킨 것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해산 결정을 하는 것은 권한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판단한다. 이 또한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라 판단하며 다시 재고해야 한다.

 

3. 몸짓문선대 해산

연차와 개인적인 일정을 연기 또는 포기해 가면서 제주에서 경남에서 전남에서 충청도에서 그리고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서 거리와 장소 이동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전체회의와 연습, 권역연습을 진행했다.

중앙기획단장과의 면담 일정 확정 뒤에 전체 연습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대원들, 단지 한두 번 참여한 대원들,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던 대원들이 복무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고 중앙기획단장과의 면담도 취소가 됐다.

그리고 며칠 뒤 몸짓문선대 해산 공문이 시행됐다. 민주노총 조합원이자 문선대 대원들에게 어떠한 이유나 설명도 없이 해산을 결정한 과정에 심각한 우려와 보완이 필요하다 판단된다.

일방적 해산에 대한 항의 소자보 부착을 했는데, 민주노총 총연맹에 의해 부착한 지 1시간도 안 되어서 떼어지고 수거해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을 보며,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할 민주노총이, 이것이 지금의 민주노총의 현실인가에 실망했다.

이 문제 역시 가벼이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 판단하며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 해산된 문선대로 선전전 가두문선

– 선전전

전노대 당일은 넘쳐나는 선전물과 홍보물들로 우리의 선전이 얼마나 알려 낼 수 있을까?의 고민이 있었다. 그렇지만 선전전을 함으로 해서 좀 더 많이 알려 내야 한다는 것에 열심히 했다.

– 가두문선

행진하는 대오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받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내년에는 해산된 문선대가 아닌 문선대로 가두문선을 하겠다고 다짐도 함께였다.

 

5. 연출안

연출 박현욱 동지, 조연출 김정희 동지, 정은진 동지는 지금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노동자로서 우리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쟁취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단결하고 투쟁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기획한 것 같다.

연습하면서 목이 쉬고도 남을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지도해 주신 3분 박현욱 연출 동지, 김정희 조연출 동지, 정은진 조연출 동지께 감사드립니다.

 

6. 평가

누군가의 잘못을 덮어 주기 위해 거짓과 위선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분명하고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 공정, 평등, 상식에 맞게 행동해야 된다. 나의 이익에 따라 편향되게 함은 나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나 자신에게도 다시 한번 자문해 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동지들 비록 해산된 문선대지만 2023년 전노대 문선대 사수를 위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니나노’

○ 이초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기아광주비정규직지회)

문선대 소집에 마냥 동지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무엇 때문에 동지들이 상처를 받고 이렇게 싸워야만 했는지 그땐 알지 못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이나, 노동자를 위해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놀이를 하는 그들을 보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이렇게 하고자, 하고자 하는 동지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폭력적일 수가 있는지, 민주노총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선거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였다.

동지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      *

 

다소 길지만, 2023년 전노대 몸짓문선대로 복무했던,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원들의 날것 그대로의 심경과 운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팩트를 체크하기 위해선, 그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그대로 들어야만 했다.

몸짓문선대 부대장의 오만과 독단적인 모습, 스스로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사과하지 않던 모습, 일말의 양심도 없이 대원을 향한 폭력을 서슴지 않고 대원 자격을 박탈시키려 했던 행위까지 어느 하나 묵과할 수 없는, 민주노조에서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행위의 표본을 그는 보여 주었다.

문화국장은 전노대의 문선대 운영의 총괄책임자로서 그에 합당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문선대 운영 원칙을 훼손하고, 배임과 독직을 일삼았으며, 문선대원을 공갈ㆍ협박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강제 해산이라는 칼날을 망나니 춤추듯 마구 휘둘러 대며 2022년에 이어 재발 방지를 약속한 2023년에도 몸짓문선대 파행에 ‘일등 공신’임을 자처했다. 민주노총이라는 공조직 안에 문화국장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현장 조합원인 문선대원들을 안하무인(眼下無人) 대하는 태도는 더 이상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해를 이어 재차 발생한 문선대 사태를 하나의 사건으로, 운영책임자의 미숙과 불성실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도드라진 송곳이 너무나 날카롭고 매섭다. 몸짓문선대의 강제 해산 사태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민주성을 상실한 민주노총의 내적 모순이 임계점에 도달하여 표면화된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공조직이 관료화되고 사유화가 되는 그 지점에서 오늘의 민주노총이 오버랩되는 것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노동자 문화가 무엇인가?’ 그 이전에 ‘노동자는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맑스ㆍ엥엘스의 ≪독일 이데올로기≫의 일부분을 살펴보면,

 

지배계급의 사상이 어느 시대에나 지배적인 사상이다. 즉, 사회의 지배적인 물질적 권력인 바의 계급이 동시에 그 사회의 지배적인 정신적 권력이다. 물질적 생산을 위한 수단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계급은 그로써 동시에 정신적 생산을 위한 수단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또한 정신적 생산을 위한 수단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사상은 대개 지배계급의 사상에 종속되어 있다. 지배적 사상이란 지배적인 물질적 관계의 관념적 표현, 즉 사상의 형태로 표현된 지배적인 물질적 관계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아니며, 따라서 그것은 실로 하나의 계급을 지배계급이게 하는 관계의 관념적 표현, 따라서 이 계급의 지배의 사상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아니다. (K. 맑스ㆍF. 엥엘스, ≪독일 이데올로기≫(1845-1846), MEW, Bd. 3, S. 46.)

 

라고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계급성을 상실한 노동자는 지배계급인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는 길을 피할 수 없다. 이미 대중문화 속에 지배계급의 사상이 어떤 식으로든 스며들어 인민대중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노동자는 노동자 문화 속에서 대척점에 있는 자본의 문화와 맞서야 한다. 그 중심에 노동자의 노래, 몸짓, 영상, 풍물이 있고, 노동자들의 몸짓 선동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지루한 집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트로트를 틀고, 대중문화에 익숙한 춤사위와 노래로 집회 문화를 채우는 것은 자본의 지배에 놀아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를 다시 바라보자. 민주노총의 노동자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운영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조합원에게 위임받은 권위는 자신의 입맛대로 휘두르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집중제의 기본을 세우고, 노동자가 중심에 서서 노동자의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고 지켜 내는 일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집행 관료의 개인적 이해관계나 정파적 이해가 전체 노동자 문화의 싹을 자르고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곧 자본에 예속되어 노예의 길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일을 자초하는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 선의(善意)로 포장되어 있듯이 말이다.

2023년 전노대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반드시 지켜 내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경험할 수 있었다. 문선대 운영상의 민주성 회복과 민주집중제 원칙의 이행 및 준수, ‘말로만 하는 단결’과 ‘글로만 쓰는 평등 수칙 문구’가 아니라 참여와 실천으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태도에서 노동자 문화는 만들어지고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1월, 직선 4기 집행부가 들어섰다. 2022년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당시 위원장이 재임을 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후보 유세 기간 중 마련된 공개 토론회 자리에서 강제 해산당한 몸짓문선대의 질의에 응답도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조치를 취하겠노라고!

이제는 위원장이 2023년 몸짓문선대 강제 해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상황 판단을 하고, 무슨 조치를 어떻게 취할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모두 함께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들여다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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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1개의 댓글

  • 어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도
    문제 제기되었던 내용입니다.
    짧지 않지만,
    동지 여러분들의 일독을 부탁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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