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주
질긴 인연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스치듯 한번 보는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 가슴속 깊이 들어와
함께 손잡고 가고 있는 나를 봤어
자동차 매연에 기침을 달고 살면서도
가끔 찾아가 머쓱해 하는 나를 봐도
활짝 웃으며 손 꼭 잡고 인사하는
나는 미안한데 그대는 고맙다고 하네요
시간이 너무 오래 흘렀죠
그대는 지쳐 보이죠
모두가 떠난 어두운 광장에서
속울음 참는 그대를 보며
지켜내려고 하네 버텨내려고 하네
세상의 편견과 멸시 속에
다시 돌아갈 곳 있음을
눈물 멈추는 날에 웃음 찾는 그날에
우리 걸어온 길 돌아보며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도록
* 지민주 3집 음반 ≪힘내라 마음아≫(2016) 수록곡.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