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현장]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김윤숙 | 공공운수노조 서울도시가스 분회장

 

* 이 글은, 지난 7월 6일(목) ‘세종호텔 투쟁문화제’에서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같이 외치고 발언하겠습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여기 앉아 있는데, 세종호텔 해고자 동지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어제 춘천에서 뵙는데 여기서 또 뵙습니다”는 분까지, 함께여서 더 힘이 되지 않나 합니다.

저는 서울도시가스 분회장 김윤숙입니다.

저희는 어떤 사안이냐면, 2017년 4월 19일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노동조합 만들기 전에는 급여를 제대로 받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장이 맨날 “한 해가 지나가면, 조금만 기다리면, 10만 원 올려 줄게.” 그리고 노동조합 만들고 나서 그게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걸, 저희가 더 받아도 되는 것을, 그리고 서울시가 저희 월급을 산정하고 각 공급사에 이만큼은 줘야 된다라고 결정하고 산정하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는데요. 최저임금 이상의 지급산정내역이더라구요.

그리고 사무용품이나, 여행 보내 줄까 했던 모든 것들이 내 돈으로 내가 썼던 것이었다, 내 월급 안에 그게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서 노동조합은 정말 있어야 되는 거구나. 우리가 정말 모르고 무식해서 무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회사가 하라는 대로, 밤이고 낮이고 새벽에 오라면 새벽에 가스점검을 가고. [고객이] “내가 밤 12시에 [집에 있으니, 그때] 점검할 수 있어, 너 점검 올 수 있어?” 그래서 밤 12시에 남편 데리고 가서 점검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을 만들고 나서, 지금은 그렇게 안 해요. 아무리 간주노동제라도, 8시간 정도만 일해도 되는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지금도 근속수당도, 시간외 수당 같은 거 주지 않고 간주노동제로 일하고 있어요. 회사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서울도시가스는 3,600세대를 한 사람이 맡아서 고지서 송달도 하고 검침도 하고 점검도 합니다. 점검규정은 가스안전점검원 관리세대는 단독세대 3,000가구, 공동세대 4,000가구인데요. 가스누출, 설치상태 가가호호방문 안전점검뿐아니라 그 세대에 해당하는 검침, 송달을 매달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아요. 점검방문업무는 한 번 가서 점검 완료가 안 되면 세 번을 가야 하구요. 근데 서울도시가스 외에 예스코 같은 공급사는 4,800세대~5,200세대 넘어요.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만 보를 걸으려고 만보기를 차고 다닌다고 하지만, 저희는 하루 점검하고 검침하고 송달하고 하면 이만 보가 돼요. 오늘은 폭염으로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서울 시민들이 내는 가스요금 있죠. 여러분도 다 가스요금 내잖아요. 그 요금 속에 점검원 임금이 다 산정되어 있어요. 고객센터 운영비며 매출이며 수익이며, 하물며 고객센터 사장들까지도 거기서 월급 받는 거거든요.

그렇게 다 산정이 되어 있는데. 임금 교섭을 별도로 안 했어요. 서울시 산정된 인건비를 받는 거죠. 서울시가 산정자료에 우리 급여가 있으니까 오케이 그걸 받았거든요. 그런데 21년부터 시장이 바뀌었죠. 그 이후부터 서울시가 산정한, 시민들이 낸 가스비에서 점검원 인건비로 책정된 금액을 제대로 안 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산정된 대로 100%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서울 시청 앞에서 월, 목 5시 반에서 6시 반까지 피케팅하고 있구요. 매주 화요일 서울도시가스 본사 앞에서 문화제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안 주고 있는데, 우리가 업무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이거저거 해 달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에 가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관계로 그거 요구하느라고 업무 환경 얘기는 제대로 못 하고 있어요.

우리가 폭염에 너무 힘들어요. 업무 환경 개선해 주시고 급여도 올려 주세요. 저 17년 일했는데, 어제 들어온 신입하고 급여가 동일합니다. 근속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하물며, 코로나로 인해서 여기 세종호텔도 해고까지 됐잖아요. 이건 말이 안 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왜 코로나가 끝났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영업 못 하겠다 했으면, 코로나가 끝났으면 다시 직원들을 불러야 할 거 아니에요. 여기 이 사장, 욕해도 되요? ×새끼예요!!

오세훈도 마찬가지고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예요. 대한민국 사람 다 노동자인데, 그 노동자에게, 그나마 밥 벌어먹고 살겠다고 와서 일하는데, 어떻게 해고를 시켜요! 시민한테 받은 세금에서 정한 만큼 그걸 주면 되는데, 그것도 안 주고 회사에서 다 가져가고 있는데, “이건 니네가 써도 돼”라고 어떻게 산정자료를 바꿀 수 있느냐고요.

하물며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점검을 못 갔어요. 고객이 “나 코로나야. 격리 중이야. 다음에 와.” 그러면 못 가는 거예요. 그러면 실적이 떨어지잖아요. “너네 실적이 낮아” 하면서 노조 핵심 간부만 출퇴근을 시켰어요.

그래서 여기 세종호텔에 못 와서 안타까웠어요. 오늘은 저희가 올 수 있는 상황이 되서 여기 왔습니다. 여기 해고 세종 조합원 중에는 30년도 근무했는데, 저는 점검원 17년 일했어요. 분노가 머리끝까지 내가 정말… 가정에서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더 많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손발이 다 닳도록,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좋고, 영업이익에 부합하고 그런 식으로 우리가 노동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이 세종호텔… 어후, 너무 화가 나요. 욕을 해서 화가 풀리면 천 번이라도 하고 싶은데, 복직을 해야 화가 풀리겠지요.

검침업무 중 하절기 기간(6월~9월) 중 격월 검침이라는 게 있어요. 노동조합의 건의로 폭염에 하루 종일 땡볕에 계량기 보러 다니다가 온열질환으로 노동자들이 자주 쓰러지니 2019년에 서울시 하고 공급사에서 검침규정을 변경했어요.

점검원 인원을 충원해서 하면 가스요금이 오르니까 그러지 말고 업무를 경감하고,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수도검침원 격월 검침하는 것처럼, 저희도 하절기, 폭염 때면 격월 검침해 주기로 했는데, 안 했어요. 왜 바뀐 걸 안하느냐!

그리고 우리는 검침을 쉬고 점검 업무를 했거든요. “너네는 왜 회사 말을 안 따라”, 실적저조라고 했어요. 격월 검침 시행했더니 회사에서 “너네 정직이야.” 정직도 열흘부터 백 일까지 내렸어요. 월급 받아 생계유지하는 데 생계를 끊은 거죠.

우리는 투쟁했고, 지노위, 중노위에서 부당하다 판정을 해서 우리가 승소했거든요. 그런데 센타대표 김○우는 최악의 상대 못할 몹쓸 사람입니다. 중노위 판정 승복 못 하겠다고 법원에 또 넣었어요. 하물며 본사 집회와 센타장 집 앞 집회 관할지역 용산, 서대문, 강서 경찰서에 그 집회하는 몇몇 사람을 감시카메라에서 캡쳐 떠서 모욕죄, 명예훼손으로 중복고소를 했어요.

경찰에 가서 조사도 받고 검사 판정 ‘혐의 없음’이라고 나왔어요. 우리 너무 좋았거든요. 오늘 뭐라고 또 날라온 줄 아세요? 항고했대요. 고등 검찰에 “난 이거 승복 못 하겠다” 하고요. 센타장 2~3년 하다가 잠깐 왔다 가요. 그러는 대표가 십 년~십수 년 일한 직원들을 상대로 그렇게 할 일입니까?

너무 속 터지는 건 윤석열 정권 들어서고, 오세훈 시장 되고 노동자들에게 100%로 바뀌었어요. 시민들에게 가스비 얼마 내세요 산정해서 시민들이 낸 가스비를 회사가 가져가고 인건비로 안 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하며 시민들과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입니다. 책임질 수 없다면 산정은 왜 하는지… 시민들의 피 같은 돈이 본사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임금을 올려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산정한 것을 제대로 지급하라는 요구 달랑 하난데… 21년도부터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들한테 힘을 실어 주는 것보다도 사측에 힘을 실어 줘요. “시장인 나는 어떻게 할 수 없어. 강제 조항이 아니라서.” 그러고 나 몰라라 하는 거예요. 이번 정권과 서울 시장의 행태로 본사와 센타가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받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서 받을 거야, 노동조합 무시하지 말고 밟지마’ 하고, 매주 화요일 날 염창동 본사 앞에서 문화제 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이 이렇게 버티고 싸워 주시니까, 저희도 힘써서 싸우고 복직될 때까지 우리는 산정대로 100% 받고, 격월 검침 제대로 할 때까지, 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될 때까지 우리는 투쟁할 겁니다. 함께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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