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 열사의 마지막 외침을 가슴에 새기며, 이번 호를 준비했습니다.
<정세> “범죄의 재구성 ― 누가 양회동을 죽였나”에서 김뚝딱 동지는, “사법, 행정, 언론, 자본이 양회동 열사를 살해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기획하였고 공모하였는지 … 대한민국 정부가 건설노동자를 말살하기 위해 어느 정도로 미친 짓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기억하고, 더 많은 이들과 분노하고, 복수”하자 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담은 “부산일반노조 천연옥 위원장, ‘양회동 열사 추모제’ 발언”을 <자료>에, 그리고 양회동 열사의 4장의 유서 전문도 <자료>로 실었습니다. <자료> “건설노동자에 대한 기획구속 규탄한다! 건설노동자에 대한 테러를 즉시 중단하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에도 3명의 경기중서부건설지부 동지들이 또 구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건설노동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자본과 결탁한 정권의 폭력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숨으로 항거한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건설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중단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담아 외치고 있습니다. 고희림 편집위원의 <권두시> “악마의 꼬리”에서도 그러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세> “흔들리는 미 일극 지배와 우리가 나아갈 길 ― 과거를 소홀히 하고는 미래가 없다!”에서 도마츠 가츠노리 동지는, 최근의 한일ㆍ한미일 관계, 대조선 제재,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국제 정세 등이 다루며, “100년간 볼 수 없었던 변화[의 시대에] … 미 제국주의와 일한(日韓)을 필두로 하는 추종(追從) 제국주의의 전쟁 방화(放火) 책동을 억누르고 … 평화 이념의 실현에 진력하는 쪽에 서자”라고, “국제 공산주의 운동 대열에의 참가 … 국제주의의 깃발 아래, 자국의 제국주의와 투쟁하는 것을 통해서 세계평화의 실현과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재생에 기여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소성리 사드 투쟁 소식을 담은 구자숙 동지의 “내일 또 사람들은 그 길에 나설 것이다”와, 명동 세종호텔 투쟁 소식을 담은 김란희 동지의 “세종호텔 싸움은 정의에 이르는 싸움이다!”를 실었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그 다음 <이론>으로, 존 벨라미 포스터의 “새로운 비합리주의 (상)”을 번역ㆍ게재했습니다. 다시금 “전쟁과 파씨즘의 부활을 목격하고 있”는 현재, 그것과 비합리주의, 즉 “이성의 파괴”와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글입니다. (상), (하)로 나눠서 연재될 예정인데, 이번 호에서는, 쇼펜하우어, 하르트만, 니체, 베르그송, 하이데거의 ‘비이성’, ‘비합리주의’ 철학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포스터의 고찰은, 주로 루카치의 1953년 작 ≪이성의 파괴≫에 기반하고 있는데, 저희 교육위원회에서 7월 중순경부터 루카치의 ≪이성의 파괴≫ 쎄미나를 기획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회원,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려 봅니다.
이어서, 한동백 동지의 “합목적성 개념의 논리적 내용에 대하여”를 실었습니다. 한 동지는, 이 주제에 대해 접근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 ‘작용인-목적인’ 개념과 헤겔이 ‘개념론’에서 ‘객관’을 논하며 전개했던, ‘객관’의 존재 방식이자 인식 방법인 ‘기계론’, ‘화학론’, ‘목적론’을 고찰하고, 엥엘스가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을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전도ㆍ지양하면서, 헤겔의 ‘개념’의 자기운동을 ‘물질’의 자기운동으로 전도ㆍ지양했던 것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엥엘스의 자연변증법은 탁월한 혜안을 제공한다. 현재 우리가 다루는 주제인 합목적성에 관하여서도 엥엘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지양하여 그것을 물질의 자기운동이 표현하는 한 방식이라고 간주하였다.” 그리고 관련 주제에 대한 최신의 연구 성과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호에는 생물학, 즉 유기체적 자연에 국한된 면이 있어서, 비유기체적 자연에 대한 최신의 연구 성과들로 추후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어지는 <번역>에는 공산당ㆍ노동자당들의 공동 성명 2편을 번역ㆍ게재하였습니다. 먼저, “[공산당ㆍ노동자당 공동 성명] 우크라이나에서의 제국주의 전쟁 1년에 부쳐”에서는, “사회주의 전복과 쏘련 해체 이후 인민들이 겪어 왔던 비극적 상황의 결과들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제국주의적 충돌”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점들의 이해에 봉사하고 있는, 한 제국주의 아니면 또 다른 제국주의의 편을 드는 데, 한 동맹 아니면 또 다른 동맹의 편을 드는 데, 인민들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한번 이야기했던바, “‘반제국주의’라는 미명하에, 중국, 러시아, 이란 등에 대해 일각에서 취하고 있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담아, “공동 성명: 이란에서 평화와 진보를 달성하기 위한 이란 투데당의 투쟁에 대해 우리는 연대를 표명한다!”를 실었습니다. 1만 명이 검거되고, 그중 수백 명이 고문으로 사형으로 학살되었던, 1983년 이란 투데당에 대한 신정 정권의 공격 40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 성명에서, 공산당ㆍ노동자당들은 이란 정권의 반동성ㆍ반인민성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란 투데당은, 1979년 혁명의 핵심 슬로건들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와 사회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야수적인 폭압에 시달렸다. … 이란은 반인민적인 신정 독재의 지배를 받고 있고 … 1979년 혁명의 성취들 중에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대상공인과 관료부르주아 계급을 대표하는 신정 독재 체제는 야만적인 폭력과 억압을 통해 진정한 모든 진보적 대안의 성장을 막고 있다.”
<회원마당>에는 예상호 동지의 “≪노동자 교양경제학≫을 읽으며 (3)”이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는 “상품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편집출판위원장의 입장에서, 이 연재가 ≪노동자 교양경제학≫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구매로도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다음으로 <2023년 노동절>을 맞아 발표된 성명, 유인물을 실었습니다. 민주노총이 반공주의를 뿌리로 하는 국제노총(ITUC)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올해에도 “2023년 노동절: 세계노동조합연맹(WFTU) 성명”을 번역해 실었습니다. 그리고 노사과연의 유인물 “[‘2023 세계 노동절 대회’에 부쳐] 김건희ㆍ윤석열 정권에 맞선 투쟁, 우리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와 노동전선의 유인물 “[2023년 5ㆍ1절을 맞이하여]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를 실었습니다.
끝으로 <자료>에, 윤석열 정권의 공안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 “윤석열 정부는 탄압의 칼춤을 멈춰라!”를 실었습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 열사의 마지막 외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분노의 칼을 벼리고 벼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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