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과연
2023년 5월 25일,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 문재식 지부장 직무대행과 유창수 4조직위원장, 강효석 조직차장을 구속했다. 지난 2022년 10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모 건설사에 대하여 파업투쟁을 하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명목일 뿐, 구속의 배후에는 승진욕에 눈이 먼 일선 경찰들과 건설자본,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기획이 있다.
2022년 10월 18일부터 진행된 파업투쟁은 합법적인 파업이었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이미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으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 또한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건설사는 지역의 건달들을 모집하여 어용 노조의 조끼를 입히고, 이들을 앞세워 현장에 불법 대체인력의 투입을 시도하면서 고의적으로 폭력을 유발하였으며, 경찰들은 건설사가 끌어들인 건달들을 적극적 엄호하며 이들과 함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잔인하게 진압하였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진정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자들은 건달들을 끌어들여 민주노조의 정당한 쟁의권을 짓밟은 건설사이고, 마치 사냥을 하듯 조합원 한명 한명을 낚아채 폭력적으로 연행한 공권력이다. 그런데 이 정권은 정당한 파업권을 행사하며 부당함에 항의한 노조 간부들을 구속했다.
현재 경찰은 건설노조를 공갈범, 폭력사범으로 만들기 위하여 건설현장을 돌며 노조파괴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언론은 정권의 주구가 되어 건설노조를 난도질하며 인격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이에 강원건설지부 양회동 동지가 목숨으로 항거하였다. 그러나 이 정권은 건설노조에 대한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건설노조 간부들을 계속 구속하고 있으며 전국의 건설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누가 진짜 조직 폭력배인가?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당연한 요구, 건설노동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는 요구,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통해 단체협약으로 보호받고 싶다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와 권리의 행사를 폭력과 협박으로 가로막는 진짜 강요범, 공갈범은 건설자본이고 윤석열 정권이다.
지난 3월 8일, 김호중 지부장, 김태범 전략직종총괄사업단장(전 지부장), 김대진 전 지대장이 구속되었다. 그리고 다시 문재식 수석부지부장과 동지들까지 총 6명의 동지들이 구속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건설노동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자본과 결탁한 정권의 폭력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목숨으로 항거한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건설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중단없이 투쟁할 것이다.
2023. 5. 26.
경기중서부건설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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