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회원마당] 이달의 언론, 그 속의 화제

 

김은혜 | 회원

 

 

■ 이태원 참사의 무고한 희생자. 그리고 국가의 무능? 유능!

 

“사진은 사고가 일어난 날 이태원에 몰린 인파. 2022.10.30 SNS 캡처”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 복판에서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참사가 현실로 발생하고 말았다. 먼저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저 길을 걷다가 158명의 희생자는 숨 막히는 고통 속에 구하러 오지 않을 국가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들을 남기고 압사라는 고통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희생자들은 위험에 처한 나를, 우리를, ‘국민’을 구해줄 수 없을 거라는 국가의 어마무시한 유능함을 어찌 알았겠는가!

 

부르주아, 저들에 상품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상업성 축제(핼리윈)의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참사! 그것은, 희생자들의 원한을 달래주기보다는 부르주아지들과 공생하며 결탁하고 있는 국가의 상급관료들이 망언, 회피, 책임 떠넘기기 등을 서슴치 않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보존을 위해 무진장 애쓰며 저지르고 있는 파렴치함이다. 원통하다! 원통하다! 이 헛된 죽음이!

 

물론 파렴치한 자들도 인간이라는 탈을 썼기 때문에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는 표한다. 그러나 언론보도를 타고 훤히 내보이는 뻔뻔스러운 행보들을 보고 있자면, 도대체 저들은 유족들을 비롯해 ‘국민’들을 그저 저들의 법으로, 법이라는 올가미로 얽어 세금만을 짜내는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인가 하는 사실 확인 때문에 짜증이 솟구친다!

 

특히 그 유능함 중 돋보이는 일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외신기자 회견’에서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황당한 말장난이라는 행태에서도 그 민낯을 목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희생자가 한 두 명도 아니고 자그마치 100명도 휠씬 넘는 긴박하고 슬픈 상황에서 그 따위 농담이 가당키나 한가 말이다! 참으로 유능에서 우러나온 저 유능한 자태!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개최된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답변 도중 농담을 하거나 웃음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그 유능함은 지금의 국가가 부르주아지 지배계급, 거기에 기생하는 상급관료들의 국가인 데에서 유래한다. 진정으로 ‘국민’(노동자)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니, 비용을 지불하는 ‘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엉망일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나아지는 일말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 것이란 건 저들이 더 확신할 것이다.

 

이태원 참사와 다를 것이 없는 안타까운 희생이기는, 노동현장에서 자본가들의 비용절감 때문에 몇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중대재해도 매 일반이다. 또 그와 다를 것이 없이 안타까운 것은, 사고는 사고지만 중대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뉴스에 알려지지도 않고, 보상조차도 받지 못하는 재해가 노동자들에게 일상적으로 무참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일 게다.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빵을 만들다 젊은 청춘이 기계에 빨려들어가고, 손가락이 잘리고, 철로를 수리하다가 기차에 치여 죽고, 본인들은 가져보지도 못할 아파트를 건설하다가 공사장에서 떨어져죽고, 캄캄한 광산에선 아연을 캐다 매몰되고, 방송국에선 과로사로 죽고. 콜센터에선 스트레스로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재해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돈벌이가, 자본이 우선인 사회이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따위엔 투자를 제대로 할 생각조차 없는 자본주의사회 자체가 참사의 원흉이라는 방증이다! 그러니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법을 만들면 뭐 하겠노! 그 법이 저들의 법인 것을!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 검찰 공화국이 말해주지 않는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없는 사회를 위해 우리 노동자계급이 문제를 풀고 답을 내야 한다. 그런데 몹시 우려스러스러운 것은, 우리 노동자들 일부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가 관료들과 다를거라 여기고 지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언론에 내비쳐지는 것과 같은, 더불어민주당이 펼치는 국민의힘과의 정쟁만을 보면 안 된다. 왜냐면 저들 또한 그 본질에 있어서는 국민의힘과 다를 것이 없는 게,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그 이윤으로 녹을 먹고 있는 유능함이 넘치기 때문이다. 즉 이태원 사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마치 전혀 잘못이 없는 양 ‘국민’의 인심을 얻으려 참사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가! 어찌하여 또다시 우리 노동자계급은 문재인 정권에게처럼 죽써서 개주는 오류를 범할 것인가!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님이 진짜로 저들과 다를 거라 착각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 나리들은 노동자들에게 빌붙지 마시게나!

 

자본의 국가보다 인민(노동자)이 더 유능했다면 이런 참담한 참사는 결단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두고 보거라, 너희의 그 어마무시한 유능을 진짜로 무능으로 만들어 버릴 그 날을 꼭 쟁취하고 말지니!

 

 

■ 윤 대통령, 동남아 순빵빵빵 윤석열기 날아간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을 압사시키고 무엇이 저리 좋고 뿌듯해서 당당히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인가! 그것도 사실을 보도한 기자단에게 지배계급에게만 우방국인 미제국주의와 이간질을 시킨다고 생떼를 부리며 발길질 해대면서…. 과연 누구를 위해 자기들 개인의 전용기처럼 여기는 윤석열기에 올라타서 유능함이 넘치는 자태를 뽐내는가!

 

온라인캡쳐/연합뉴스

 

반중, 반러, 친일오케이 하러…-

 아하! 이거 하러 가시는 거였군요. 대통령 각하!

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11월 15일 한겨레그림판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11월10일 대통령실 인근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각하 당장에 뛰어 내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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