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보고서 ≪우리 당의 사회민주주의 경향에 대하여≫에 관한 토론의 결론(3)

 

이오씨프 쓰딸린(Иосиф Сталин)

번역: 신재길(교육위원장)

 

[차례]

1. 몇 가지 일반적 문제

  1) 맑스주의는 교조가 아니라 행동의 지침이다.

  2)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대한 레닌의 몇 가지 의견

  3) 자본주의 국가에서 발전의 불균등성

2. 까메네프는 뜨로쯔끼의 길을 닦아 주고 있다.

3. 믿기 어려운 혼란, 또는 혁명성과 국제주의에 대한 지노비예프의 견해

                                                            ㆍㆍㆍ <이번 호에 게재된 부분>

4. 뜨로쯔끼는 레닌주의를 왜곡하고 있다.

  1) 뜨로쯔끼의 요술, 즉 “영구 혁명”문제

  2) 인용문에 의한 말장난, 즉 레닌주의에 대한 뜨로쯔끼의 왜곡

  3) “사소한 일”과 기묘한 일

5. 반대파의 실천 강령. 당의 요구

6. 결론

 

 

3. 믿기 어려운 혼란, 또는 혁명성과 국제주의에 대한 지노비예프의 견해

 

이제 지노비예프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까메네프의 발언들이 뜨로쯔끼를 위해 길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다면, 지노비예프의 임무는 반대파 지도자들이야 말로 전 세계의 유일한 혁명가들이며 유일한 국제주의자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논거”를 살펴봅시다.

 

지노비예프는 부하린의 말을 인용합니다. 국내 문제(사회주의 건설)를 고찰할 때 국제 문제는 방법론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이 부하린의 주장을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 말한 반대파에 대한 테제와 비교합니다. 그러고는 반대파에 대한 테제를 승인한 부하린과 중앙위원회 모두 우리 혁명의 국제적 과업과 국제혁명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말이 다 맞습니까? 동지들.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노비예프가 방법론 문제에서 형편없다는데 있습니다. 지노비예프는 가장 단순한 일에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의 혼란을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입니다. 부하린은 사회주의 건설 문제와 우리나라가 외국의 무장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문제, 즉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하린은 국내 문제가 해외 문제 즉 국제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전자를 후자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뿐입니다. 이것은 방법론의 기본이고 초보적 요구입니다. 지노비예프가 방법론의 초보적인 문제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도대체 누가 잘못입니까?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 모순 즉 내부모순과 외부모순이 있습니다. 내부모순은 주로 사회주의적 요소와 자본주의적 요소 사이의 투쟁입니다. 우리는 이 모순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자본주의적 요소를 극복하고 농민 대중을 사회주의 건설에 참여시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외부모순은 사회주의 국가와 자본주의적 포위망 사이의 투쟁입니다. 이 모순은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가 적어도 몇 나라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의 승리를 위한 원조, 수단, 도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옳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지노비예프는 그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지노비예프의 문제는 이 두 모순 범주 사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터무니없이 이 두 모순을 뒤죽박죽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자신의 혼란을 “진정한” 국제주의로 간주합니다. 그는 내부모순을 고찰할 때 외부모순을 방법론적으로 추상하는 사람은 국제혁명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설득력은 없습니다.

 

우리 혁명의 국제적 요소를 무시한다고 주장하는 테제에 관해서는 그 테제를 읽기만 하면 지노비예프가 또 혼란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테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며, 10월 혁명은 서유럽 사회주의 혁명의 신호, 원동력, 시발점이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 혁명은 첫째 세계혁명운동을 더욱 발전시키는 근거지이며, 둘째 쏘련에서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이행기(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시작이다. 이 이행기에 프롤레타리아트가 농민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시행한다면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고, 그럴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한편으로는 국제혁명운동의 힘과 다른 한편으로는 쏘비에트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이 제국주의 무장 간섭으로부터 쏘련을 방어할 만큼 충분히 강해야 한다.”[1]쓰딸린 저작집 8권 pp.227-28 참고-편집자0539

 

보시다시피 국제적 요소는 이 테제에 완전하게 고려되어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노비예프는 그리고 뜨로쯔끼도 레닌의 저서에서 다음 구절을 인용합니다.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혁명의 완전한 승리는 불가능하며 적어도 몇몇 선진국의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 이들은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것은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완전히 건설하는 것은 우리 프롤레타리아트의 능력 밖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혼란입니다. 동지들! 당이 언제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 최종적 승리가 가능하며, 이것이 한 나라의 프롤레타리아트 권력 범위에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까? 지노비예프와 뜨로쯔끼는 당이 언제 어디서 그렇게 말했는지 우리에게 보여야합니다. 당은 레닌과 함께 사회주의의 완전하고 최종적 승리는 사회주의가 여러 나라에서 승리해야만 가능하다고 항상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은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를 사회주의의 완전하고 최종적 승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수백 번이나 거듭 설명하지 않았습니까?

당은 항상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는 그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완전히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며 이 과업은 한 나라의 힘으로 완수할 수 있다. 반면에 사회주의 완전 승리는 무장 간섭과 자본주의 복구를 방지할 담보가 마련되어야하며 이 과업은 여러 나라에서 혁명이 승리해야만 완수할 수 있다. 이런데도 어떻게 이 두 개의 과업을 터무니없이 혼동할 수 있습니까? 지노비예프가 그리고 뜨로쯔끼도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를 사회주의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와 터무니없이 혼동하고 있다면 도대체 누가 잘못입니까? 그렇다면 그들은 제14차 대표자회의 결의문이라도 읽기만 하면 됩니다. 거기에는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어, 심지어 쏘비에트 당 학교 학생들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지노비예프는 그리고 뜨로쯔끼도 브레스트 강화조약 때의 레닌 저서에서 여러 구절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인 용문은 외부의 적들이 우리나라 혁명을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 건설 가능성에 대한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그렇게 이해하기 힘들단 말입니까? 레닌 동지는 우리가 무장 간섭을 방지할 담보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옳습니다. 그런데 언제 당이 우리 자신의 노력만으로 무장 간섭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 당은 몇몇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승리만이 무장 간섭을 방지할 담보라고 항상 주장하여 왔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근거에서 우리 프롤레타리아트가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건설을 철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주장이 가능합니까? 외부문제, 즉 세계 부르주아지에 대한 직접적인 투쟁 문제와 우리나라 사회주의 건설 문제, 즉 국내 자본주의적 요소에 대한 승리 문제를 의도적으로 뒤섞는 것을 끝낼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다음으로 지노비예프는 “공산당 선언”에서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적어도 선진 문명국가들의 공동 행동이 프롤레타리아트 해방의 첫째 조건의 하나이다.”입니다. 그는 이 인용문을 “사회주의 승리는 여러 선진국 노동자들의 공동 노력을 요구한다.”는 레닌 동지의 한 원고의 인용문과 비교합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 당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이러한 명제에 반대하며, 프롤레타리아 혁명 승리의 국제적 조건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동지들, 이거 가소롭지 않습니까? 우리 당이 언제 어디서 노동계급의 국제적 노력과 우리나라 혁명 승리를 위한 국제적 조건의 결정적 의의를 과소평가했습니까? 코민테른이란 무엇입니까? 선진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플레타리아트의 운동을 단결시켜 세계혁명을 추동하고 우리나라 혁명을 발전시키자는 표현이 아닙니까? 그런데 코민테른 창설을 주도하고 코민테른의 선봉대는 누구입니까? 우리 당이 아닙니까? 그리고 노동조합의 통일전선 정책은 무엇입니까? 선진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의 노동자 운동을 단결시키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전 세계적 노동조합 통일전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 당의 주된 역할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혁명이 항상 지지해왔고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이 모든 나라에서의 혁명 발전 아닙니까? 모든 국가의 노동자들이 우리 혁명에 공감하고, 또 무장 간섭 시도에 반대하는 투쟁으로 우리나라 혁명을 지지했고 계속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모든 나라 노동자 운동이 단결하는 것이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입니까? 커즌의 악명 높은 외교문서[2]이것은 1923년 5월 8일 영국 외무장관 커즌경의 외교문서를 가리킨다. 거기에는 쏘련에 대한 새로운 무장 간섭의 위협을 담고 있다.에 대항하는 영국 노동자들의 투쟁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쏘련 노동자들이 영국 광부들을 지원한 것은 어떻습니까? 동지들, 필요하다면 이와 비슷한 잘 알려진 사실들을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 여기에서 우리가 우리나라 혁명의 국제적 과제를 무시한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기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겠습니까? 비밀은 지노비예프가 우리나라 사회주의 건설의 근본문제를 우리나라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모든 나라 프롤레타리아트의 공동적 노력 문제로 대체하려고 시도하는데 있습니다. 근본문제란 유럽 프롤레타리아트의 국가적 지원 없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를 완전히 건설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오늘날 국제 정세에서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 정권이 보수적 유럽에 직면하여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지노비예프의 현재 스승인 뜨로쯔끼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혁명적 러시아가 보수적인 유럽 앞에서 버틸 수 있다고 … 생각하는 것은 끔찍하다.”(뜨로쯔끼 저작집, 제3권, 제1부, p. 90)

 

지노비예프의 현재 스승인 뜨로쯔끼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럽 프롤레타리아트의 직접적인 국가적 지원 없이는 러시아 노동계급은 권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일시적 지배를 지속적인 사회주의 독재로 전환시킬 수 없다. 이것은 한순간도 의심할 수 없다.“(<우리의 혁명>, p. 278을 보라)

결과적으로 지노비예프는 우리나라 사회주의 승리가 유럽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승리(“유럽 프롤레타리아트의 국가적 지원)를 전제로 한다는 문제를 유럽과 러시아 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의 문제로 바꿔치기한 것입니다.

 

이것이 요점이며 우리의 쟁점입니다.

지노비예프는 레닌의 저작과 공산당 선언을 인용하며 한 문제를 다른 문제로 바꿔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당이 우리 혁명의 국제적 과업을 “무시한다”는 논지를 펴는 지노비예프의 비밀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노비예프의 속임수, 갈팡질팡, 뒤죽박죽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지노비예프는 이러한 믿을 수 없는 갈팡질팡, 흐리멍덩, 뒤죽박죽한 자신의 머리를 반대파 블록의 “진정한” 혁명 정신과 “진정한” 국제주의로 속이는 “겸허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지들, 우스꽝스럽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국제적 혁명가가 되기 위해 우리 당내에 있다면, 우리 당을 강화하고 온 힘을 다해 지지해야 합니다. 우리당은 코민테른의 선봉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파들은 우리 당을 불신하고 파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주의자가 되려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코민테른을 강화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대파는 온갖 종류의 매슬로파(Maslows)와 수바린파(Souvarines)를 지지하고 지도하면서 코민테른을 와해시키고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코민테른의 선봉대인 우리 당과 싸우면서 혁명가, 국제주의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박수갈채)

 

이제 코민테른에 반대해 싸우는 반대파는 더 이상 혁명가도 국제주의자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박수갈채)

 

이제 반대파들은 혁명가, 국제주의자가 아니라 혁명과 국제주의에 대한 수다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박수갈채)

 

이제 그들은 진정한 혁명가가 아니라 혁명적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며 영화 속에서나 폼을 잡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웃음, 박수갈채)

 

이제 그들이 실제 혁명가가 아니라 화면 속에 나오는 혁명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웃음, 박수갈채)

 

(1926년 11월 3월)

(다음 호에 계속)

노사과연

 

References

References
1 쓰딸린 저작집 8권 pp.227-28 참고-편집자0539
2 이것은 1923년 5월 8일 영국 외무장관 커즌경의 외교문서를 가리킨다. 거기에는 쏘련에 대한 새로운 무장 간섭의 위협을 담고 있다.

신재길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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