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과연
고희림 | 회원
대통령은 사회적 실체이다
윤석렬은 대통령이다
윤석렬의 몸은 이제 대통령을 표현하는 재료가 되었다
그의 몸은 예전의 그 몸이 아니다
즉 자연인으로의 몸의 특성들은 사상된다
그 몸은 대통령을 표현하는 형태가 된다
대통령 형태가 된다
노동생산물이 다른 노동생산물과 A=B라는 관계를 가짐으로서 가치형태가 되듯이,
이제 그가 대표자로서 국민 모두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대통령 형태”
대통령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몸은 대통령을 상징한다
그의 이름 윤석렬, 즉 명함도 그를 상징하고
따라서 대통령을 상징한다
그러나 같이 상징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첫째 상징과 둘째 상징 간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첫째 상징은 상징체로서의 그의 몸 안에는 권력을 가지고 있고,
그 권력과 그것의 담지자로서의 몸이 일체가 된다
이는 대통령제라는 사회구조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렬이란 대통령 명함은 존재의 필연성이 없다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다
명함은 아무런 권력도 없다
명함이 상징하는 권력이란 허구이다
이는 왕(王)이라는 글자가 대통령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만든 것도 아니다.
이는 대통령제 사회구조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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