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슬라보예 지젝, 맑스주의 철학자로 행세하는 자본주의 옹호론자

 

니꼬스 모따스(Νίκος Μόττας)

번역: 편집부

 

* Nikos Mottas, “Slavoj Žižek, an apologist of Capitalism disguised as “Marxist philosopher””, In Defense of Communism, 2022. 7. 1. <http://www.idcommunism.com/2022/07/slavoj-zizek-apologist-of-capitalism-disguised-as-marxist-philosopher.html?m=1>

 

** 니코스 모타스(Nikos Mottas)는 “공산주의 옹호(In Defense of Communism)”의 편집장이다.

 

 

우끄라이나에 대한 최소한도의 우리 의무는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보다 더 강력한 나토(NATO)가 필요하다. … 오늘날, 우끄라이나를 확실하게 지원하지 않는 사람은 좌파일 수 없다”(≪가디안(The Guardian)≫, 2022년 6월 21일).

 

위 인용문의 필자는 누구인가?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스페인 수상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그들 중 누구도 아니다. 저 명언은 저명한 현대 좌익 지식인의 것이다. 헤겔 맑스주의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슬로베니아의 사상가이자 문화 이론가인 지젝이 서구의 대중매체들에 의해서 “생존 중인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의 한 사람으로 그토록 각광을 받지 않았다면, 우끄라이나에 대한 그의 입장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20년 이상이나 지젝은 부르주아 언론에서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권위 있는 대학 연구소들과 싱크탱크들에서 중요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로는 슬라보예 지젝은, 과장된 분석과 일관되지 못하고 자주 모순적인 철학적 허튼소리, 화려한 표현들을 통해서 착취 체제 자체를 눈가림하려고 하는 사이비 맑스주의적 협잡의 화신이다.

지금 우끄라이나를 옹호하고자 “보다 더 강력한 나토”를 요구하는 그 협잡꾼이, 1999년에는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나토의 제국주의적 개입과 폭격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토, 하나님의 왼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젝은 특히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오늘날 우리는 유고슬라비아 폭격의 역설이 서구 평화주의자들이 불평하는 그 역설― 나토가 금지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바로 그 인종 청소를 나토가 시작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다, 희생시키기라는 이데올로기가 진짜 문제다: 극악무도한 쎄르비아인들과 싸우고 있는 무력한 알바니아인들을 돕는 것은 완전히 옳지만, 어떤 상황 하에서도 알바니아인들이 그 무력감을 떨쳐내고, 그들 스스로 주권적ㆍ독립적인 정치적 주체로 존속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 그러나 그 분쟁을 비정치화 한 것은 나토뿐만이 아니다. 사이비 좌익 나토 반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유고슬라비아 폭격은 티토의 유고슬라비아를 해체하는 최후의 행동이었다. 그 폭격으로 인해 기약은 종말을 맞아, 다인종과 진정한 사회주의라는 유토피아는 붕괴되었고, 인종 전쟁이라는 혼돈에 빠졌다는 것이다.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같은 예리한 통찰력의 정치 철학자마저도 모든 진영이 동등하게 유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쎄르비아인들, 슬로베니아인들, 그리고 보스니아인들 중에 … 모든 진영에 인종청소자들이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내가 보기에 이는 멸망한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좌파의 동경(憧憬)을 대변하는 것이다. 얄궂은 것은, 이런 향수가 슬로보봔 밀로셰뷔치(Slobovan Milosevic)의 쎄르비아를 꿈의 국가의 상속자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 즉, 옛 유고슬라비아를 그토록 실질적으로 죽여버린 바로 그 세력을.”(lacan.com/zizek-nato.html, 1999년 6월 29일)

 

유고슬라비아에서의 나토의 끔찍한 범죄의 노골적인 지지자 슬라보예는 쎄르비아 인민에게 가해진 잔혹행위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훨씬 더 많은 폭격을 원했다: “그러니까, 바로 좌익의 한 사람으로서, “폭격인가 아닌가?”라는 딜레마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아직 충분한 폭격이 아니고, 그 폭격들도 너무 늦었다.” (슬라보예 지젝, “이중의 협박에 반대하며”, ≪뉴레프트 뤼뷰(New Left Review)≫, 1999년 4월).

유고슬라비아 전쟁범죄 4년 후인 2003년에, 슬로베니아의 이 “철학자”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많은 좌파들이 경악하겠지만, 나 역시 옛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나토의 폭격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했다. 유감스럽지만, 이 폭격이야말로 끔찍한 분쟁을 멈추게 했다.“(≪레프트 비즈니스 업저붜(Left Business Observer)≫ 제105호, 2003년 8월).

슬라보예 지젝은, 나토의 제국주의 개입을 지지하지 않을 때에는, 사회적ㆍ정치적ㆍ철학적인 쟁점들에 관한 허세를 떠는 허튼소리들로 바쁘다.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당시 그리스에서 떠오르던 사민주의 정당인 시리자(SYRIZA)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슬로베니아 지식인은 기회주의를 변호하기까지 했다!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들도 알고 있듯이, 원칙적인 기회주의도, 즉 원칙의 기회주의도 있습니다. 당신이 정세가 불리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원칙을 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원칙적인 태도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회주의의 극단적인 형태입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와 함께 공동의 정치적 행사들에 참여함으로써, 2012년에 지젝은 시리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반면에 그리스 공산당(KKE)에 대해서는, “죽을 줄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당”이라는 중상모략을 주저 없이 퍼부었다. 2015년에 있었던 파리에서의 테러 공격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세계 자본주의의 해결책으로 사회의 군국주의화를 제안했던 협잡꾼이 바로 지젝이다: “민주적 동기를 가진 민중의(grassroots) 운동은 보아하니 실패할 운명인바, 자동조절되는 경제기구들의 힘을 유보하는 것을 의미하는 군국주의화를 통해 세계 자본주의의 악순환을 타파하는 것이 필시 최선일 것이다.”(슬라보예 지젝, “파리 공격을 계기로 좌파는 서구의 급진적인 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inthesetimes.com, 2015년 11월 16일)

1년 후인 2016년, 현란한 화술을 구사하는 이 사상가는 극우 반동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중도 자유주의자”라고 부르면서, 그의 미국 대통령직을 지지했다. 보다 최근에는 그리스의 전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퐈키스(Yanis Varoufakis) 같은 자칭 “엉뚱한 맑스주의자들(erratic marxists)”과 나란히 정치적 토론회들(panels)에서 목격되고 있다.

아니, 슬라보예 지젝은 맑스주의자도, 급진적인 철학자도 아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 허튼소리를 하는 미치광이도 아니다. 정반대로, 그는 야만적인 자본주의의 박식한 옹호론자이자 의식적인 반공주의자이다. 그러한 자로서, 그는 20세기 사회주의를 헐뜯고, 파렴치하게 레닌을 공격하고, 공개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NATO라는 흉악한 제국주의 동맹을 지지한다.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체할 때조차 지젝은 오직 말로만,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쟁점으로만 옹호하고, 의도적으로 그런 쟁점을 사회적ㆍ정치적 영역에 적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슬라보예 지젝은 무엇을 주장하는가? 그 스스로가 답을 제시했다. “간단히 말해서, 예민한 자유주의자들이 바라는 것은 카페인이 제거된 혁명, 혁명의 냄새가 나지 않는 혁명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지젝이나 부르주아 대중매체에 의해 널리 선전된 (A. 바디우, A. 네그리[Negri], T. 이글턴[Eagleton] 등과 같은) 기타 “맑스주의 지식인들”이다: “카페인이 제거된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접대원(waiter) 그리고 자본주의 착취 체제의 가장 뛰어난 옹호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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