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구스따보 뻬뜨로, 장-뤽 멜랑숑, 그리고 “좌파 정부”라는 동화

 

니꼬스 모따스(Νίκος Μόττας)

번역: 편집부

 

* Nikos Mottas, “Gustavo Petro, Jean-Luc Mélenchon and the fairytale of “left governments””, In Defense of Communism, 2022. 6. 21. <http://www.idcommunism.com/2022/06/gustavo-petro-jean-luc-melenchon-and-the-fairytale-of-left-governments.html?m=1>

 

** 니꼬스 모따스는 ≪공산주의를 옹호하며(In Defense of Communism)≫의 주필이며, 그리스-쿠바 우호 연대 테쌀로니끼 협회(The Greek-Cuban Association of Friendship and Solidarity of Thessaloniki)의 사무총장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총선에서의 좌파 장-뤽 멜랑숑의 성과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서의 사회민주주의자 구스따보 뻬뜨로의 선거 승리 이후에, “좌파-진보 정부”라는 늘 똑같은 해묵은 동화가 뉴스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칠레에서 가브리엘 보리치가 승리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리스와 해외의 여러 좌익ㆍ기회주의 세력들은, 최근의 선거결과들이 마치 근로 인민을 위한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 ‘좌파의 개가’인양 묘사하며, 그 결과들을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소중한 교훈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년은, 어떤 부르주아 정부도, 그것이 사회주의적이라고 불리든, ‘좌파혹은 진보라고 불리든 상관없이, 자본주의 경제라는 조건 내에서는 인민의 이해에 봉사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하는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오늘날 콜롬비아에서의 구스따보 뻬뜨로의 승리를 “인민의 승리”라며 환호하는 자들은, 2014-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에서의 시리자(SYRIZA)와 스페인에서의 뽀데모스(Podemos)의 부상을 찬양하던 자들과 동일한 파렴치한 기회주의자들이다.

 

역사적 경험은, 유럽에서도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소위 좌파 정부들은 자본주의의 인간화에 대한 환상들을 배양하고, 확산시킨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자본주의란 산타클로스와 같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그러한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의 PSUV[Partido Socialista Unido de Venezuela; 베네수엘라 연합사회당]의 경우는 “21세기 사회주의”라는 기회주의적 이론의 실패의 상징적인 예이다. 브라질에서의 룰라-호세프, 그리고 멕시코에서의 로뻬스 오브라도르의 예들은, 어떤 ‘좌파’ 혹은 ‘진보’ 정부도, 그 의도들이야 어떻든, 생산수단들이 자본의 수중에 남아 있는 한, 인민의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결코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증했다. 최선의 경우, 이 정부들은 극빈에 맞선 몇몇 정책들을 채택했지만, 그것들이 자본주의 경제와 양립할 수 없는 한, 이후 이 조치들은 철회되었다. 결국, 노동자계급의 번영은 결코 독점 기업들의 이득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여러 공산당들 및 공산주의 세력들은, 그들로 하여금 좌파진보정부에의 참여를 추구하게끔 하는, 사회주의로의 단계들이라는 잘못된 전략을 채택해 왔다. 브라질과 칠레의 경우들이 지극히 특징적이다. 프랑스에서는, 장-뤽 멜랑숑의 사회민주주의 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PCF)의 경우가, 맑스-레닌주의의 원칙들로부터의 이데올로기적 변이(變異)와 돌이킬 수 없는 일탈의 두드러진 예이다. 한때는 강력하고 평판이 높았던 모리스 또레즈와 자끄 뒤끌로의 프랑스 공산당이 죄에 물든 사회민주주의의 정치적 종범(從犯; accessory)으로 전락하여, 결국 자본의 예비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정치 세력들은, 부르주아 국가의 실질적인 반동적 성격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를 지배하는 법칙들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고 있다. 칠레에서의 살바도르 아옌데의 “인민 연합” 정부의 비극적인 결과는, 평화적 수단과 의회적 환상을 통해 사회주의가 도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로지 자본주의 체제의 전복과 독점기업들의 권력의 척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콜롬비아와 프랑스의 노동자계급이, 뻬뜨로와 멜랑숑의 선거 성과들을 찬양할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우리에게, 대답은 아주 명확하다. 근로 인민은 어떤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된다. 인민의 이익을 위한 진정한 출구는, ‘좌파정부에 관한 낡고 빛바랜 동화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착취 체제, 즉 자본주의에 맞선 조직적인 계급 투쟁의 강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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