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프랑스 공산주의 운동은 죽었는가?

 

니꼬스 모따스(Νίκος Μόττας)

번역: 편집부

 

* Nikos Mottas, “Is the French communist movement dead?”, In Defense of Communism, 2022. 4. 15. <http://www.idcommunism.com/2022/04/is-french-communist-movement-dead.html?m=1>

 

** 니꼬스 모따스는 ≪공산주의를 옹호하며(In Defense of Communism)≫의 주필이며, 그리스-쿠바 우호 연대 테쌀로니끼 협회(The Greek-Cuban Association of Friendship and Solidarity of Thessaloniki)의 사무총장이기도 합니다.

 

 

마끄롱 대 르 뻰 그리고 르 뻰 대 마끄롱. “차악”이라는 개념의 덫에 빠진 프랑스 인민은 다시 한번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1)의 선택에 소환되었다.

 

우리는 종래 이러한 경기를 보아 왔다: 자끄 쉬라끄가, 사회민주주의자 리오넬 조스뺑에 앞서며 2위를 차지한 장-마리 르 뻰을 마주했던 2002년에,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끄롱과 마린 르 뻰이 또 대선 2차전[결선 투표: 역자]에서 두 명의 경쟁자였던 2017년에도.

 

[평소] 극우를 조직적으로 육성해서, 그것을 노동자계급의 급진화에 맞선 “부기맨”2)으로 이용하는 부르주아 정치 체제는, 선거 기간 “민주 전선”과 “포퓰리즘에 맞선 전선”을 수립하는 것과 동일한 것[부르주아 정치 체제]이다.

 

유감스럽게도, 노동자계급과 인민 계층을 부르주아 지배와 자본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급진적인 방향으로 발현시키고 동원하는 데 있어서의 프랑스 공산주의 운동의 완전한 무능은, 인민이 자본가 기득권층 정치의 덫에 빠지게 된, 상당한 원인이 되어 왔다. 2022년 프랑스 선거의 1차전[1차 투표]은, 프랑스의 공산주의 운동이 여전히 정치적 불명예에 가라앉아 있어서, 근로 대중에게 이익이 되도록 최근의 상황들에 영향을 끼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분명하게, 우리가 공산주의 운동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1차전에서 21.95%로 3위를 차지했던 좌파 장-뤽 멜랑숑과 그의 “불복하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 당을 거론하고 있지 않다. 멜랑숑은 사회주의-공산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불복하는 프랑스”의 정치 강령과 입장들을 읽음으로써, 멜랑숑 씨가 자본주의 체제를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표명하고 있음을, 누구나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급진적인 슬로건들(예를 들면, 나토 탈퇴)은, 인민 대중을 개량주의적 인식의 덫에 빠뜨리려는 부르주아 기득권층의 당이라는 “불복하는 프랑스”의 본질을 감추기에, 확실히 충분하지 않다.

 

결국, 시리자(SYRIZA), 디 링케(Die Linke), 그리고 뽀데모스(Podemos) 같은 다른 사회민주주의 정당들과 나란히, 유럽연합 의회에서 “유럽 연합 좌파(European United Left)”(GUE/NGL[Gauche unitaire européenne/Nordic Green Left; 유럽 연합 좌파/북유럽 녹색 좌파])의 구성원인 멜랑숑의 당은, 자본주의의 소위 “친인민적” 운영, 유럽연합 및 유럽연합 조약들의 “개혁”,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그린 뉴딜”의 주창 같은 환상들을 유포하며, 대중적 분노의 급진화에 맞선 “보루”로서 역할하고 있다.

 

 

프랑스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적 타락과

프랑스 공산당에 대한 불신

 

프랑스 선거의 1차전에서, 프랑스 공산당(PCF)의 후보인 파비앵 루셀은 단지 2.28%를 득표했다. 프랑스 공산당이 자신의 후보를 가지고 대선에 참여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12년과 2017년에 그 당은 멜랑숑 후보를 지지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공산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명백한 불신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07년 선거에서 당시 그 당의 후보였던 마리-조르주 뷔페는 1.93%를 받았었고, 한편 2002년에 로베르 위는 3.37%를 획득했었다.

 

한때는 모리스 또레즈와 자끄 뒤끌로의 강력한 정당이었던 프랑스 공산당의 선거 참패는, 프랑스 공산당이 유로코뮤니즘이라는 기회주의적 경향을 채택하고, 맑스-레닌주의의 이데올로기적 토대들로부터 거리를 두었을 때였던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과정인, 그것의 이데올로기적ㆍ정치적 변이(變異)와 타락을 반영하고 있다. 쏘련과 동유럽에서의 반혁명적 전복들 이후 수년 걸쳐, 이데올로기적 타락을 저지하려는 개별 당원들의 충실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공산당의 개량주의적 변이는 되돌릴 수 없이 가속화되었다.

 

우리는 프랑스 공산당이 미떼랑과 조스뺑 정부와 같은 사회민주주의 정부들에 참여했고, 그리하여 노동자 및 인민 계층의 생활 수준의 급속한 악화를 초래했던 반인민적 정책들에 기여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공산당은 유럽 통합의 과정, 특히 긴축과 반노동자 정책들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도약대”가 되었던 1992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지지했다.

 

1994년 로베르 위의 당 대표 당선과 그 다음에 이어진 1996년 프랑스 공산당 제29차 당 대회는, 당의 이데올로기적 변이의 완성을 승인한 것이었다: 민주집중제는 폐지되었고, 쏘련은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독재[혹은, 프롤레타리아트 위에 선 독재]”로 특징지어졌으며, 10월 혁명에 관한 언급들은 삭제되었고, 당의 문서들에서 계급에 기반한 분석은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에 관한 개괄들로 대체되었으며, 동시에 공산주의, 혁명적 폭력 및 프롤레타리아 독재 등등에 대한 상징적인 호소조차도 사라졌다.

 

1997년, 다시 한번, 프랑스 공산당은 리오넬 조스뺑 하의 사회민주주의 연립 정부를 지지했는데, 그런 한편 1999년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나토의 제국주의적 개입에 대한 그 당의 태도는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그 당은 말로는 군사적 폭력을 규탄했지만, 실제로는 프랑스의 연립 정부에 남아 있음으로 해서 제국주의 전쟁을 엄호했다.

 

프랑스 공산당이 사회민주주의의 지주(支柱)로 탈바꿈함으로써, 프랑스 부르주아 계급에게 “자신의 신임장”을 제출한 지 수년이 되었다. 오늘날, 그 나라의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완전한 불신을 고려해 볼 때, 프랑스 공산당에 관한 어떤 언급도 단지 불쾌한 농담으로 여겨질 뿐일 것이다. 이러한 불신은, 프랑스에서의 조직된 계급적 노동 운동의 더 광범위한 후퇴, 친경영자적 노동조합주의의 우세 및 기득권층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대중적 분노를 완화ㆍ조작하려는 “노란 조끼”와 같이 모호하고 계급적이지 않은 운동들의 출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노동자계급과 인민이, 부르주아 정치의 좌익 지주의 역할을 하는 멜랑숑과 함께, 마끄롱과 르 뻰 사이의 덫에 걸려 있을 때, 오직 자본 및 그것의 권력과 싸우는 계급 투쟁의 발흥만이 프랑스의 근로 인민을 위한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것이, 맑스-레닌주의 원칙들에 기초한 실질적인 혁명 전략을 가진 공산당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산당ㆍ노동자당 국제회의(IMCWP)에 참가하고 있는 두 공산당의 존재는, 프랑스에서의 공산주의 운동이 폐허로부터 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프랑스 공산주의 부흥의 거점(Pole of Communist Revival in France)”(PRCF)과 “프랑스 공산주의 혁명당(Communist Revolutionary Party of France)”(PCFR)은, 그들의 현재 제한된 조직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자본 권력과 제국주의 연합들에 맞선 피할 수 없는 반격을 시작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동자계급ㆍ계층의 이해관계를 표출하고, 진보적인 인민과 그 나라의 청년 부분들을 끌어당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착취에서 해방된 프랑스를 위해,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위해.

  노사과연

 


1) [역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Between Scylla and Charybdis)’는 영어의 관용구로, ‘진퇴양난’의 의미로 쓰인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 둘은, 이탈리아 메씨나 해협 양편에 자리 잡고 있는 괴물인데, 스뀔라(Σκύλλα)는 상체는 인간 여성이고, 하체는 물고기의 모습(혹은 12개의 다리를 가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허리에 6개의 개 머리가 달려 있어, 한번에 사람 6명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카뤼브디스(Χάρυβδις)는 하루에 3번 소용돌이를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는 괴물이다. 오뒷세우스는 배의 침몰을 피하기 위해, 스뀔라 쪽으로 항해하는 것을 택했고, 해협을 통과하며 선원 6명을 잃었다고 한다.

2) [역주] 부기맨(bogeyman, boogeyman)은 주로 옷장 속, 침대 밑에 산다는 서양 귀신으로, 말을 듣지 않는 어린애들에게 “부기맨이 잡으러 온다”는 말로 겁을 줄 때 언급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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