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편집자의 글] 우크라이나 전쟁…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이번 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집>으로 해서, <표지><권두시>를 선정하고, 여러 원고들을 실었습니다.

먼저 그리스 공산당, 터키 공산당, 스페인 노동자 공산당, 멕시코 공산당 등이 주도하고, 전 세계 42개 공산당ㆍ노동자당 및 30개 공산주의 청년 조직들이 서명한 공동 성명, “우크라이나에서의 제국주의 전쟁을 반대한다!”를 번역ㆍ게재하였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의 기사와 성명서, “꼼뮌 해체론자들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연방의 군사 작전의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에 관하여”,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쏘비에트 연방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원 회의의 결의우크라이나의 정세 및 러시아 연방과 돈바쓰 군대의 군사 행동의 성격에 대한 평가”, “우리는 파시즘과 화해할 권리가 없습니다!”를 번역해 실었는데, 관련한 현재 상황을 약간 설명드리자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여러 문제에서, (그리스 공산당과 함께 공산당ㆍ노동자당 국제회의, 유럽 공산주의 구상, ≪국제 공산주의 평론≫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던)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과 그리스 공산당 간의 논쟁이, 국제 연대에서의 제명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극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전쟁의 성격이 서방ㆍ러시아 제국주의 간의 전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정권들이 조장하는 애국주의 선동을 경계하고 있지만, 동시에 끼예프 파씨스트 정권을 격퇴하고 돈바쓰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르주아 러시아 정권의 개입이 필요하며, 현재의 계급 역량상 이 전쟁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빠지는 것은 대중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돈바쓰 지역을 방어하는 전쟁을 함께 수행하며, 대중을 보다 높은 방향으로 인도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전쟁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끼예프 파씨스트 정권에게 돈바쓰를 내주는 것이고, 파씨스트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그리스 공산당은,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이 부르주아 정권에 대한 지지로까지 나아가는 매우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상이 핵심적인 대립 지점이고, 이와 관련한 이론적 내용, 즉 인민 전선 전술, (외교 정책으로서의) 파씨즘, 제국주의론 등등에서도 부딪히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 측에서는, 공동 성명 작성 과정에서의 문제(러시아 및 돈바쓰 공산주의자들과 충분히 토의하지 않은 점 등), 기간 국제 연대의 운영 방식 등등… 여러 지점들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추후 관련된 논쟁들을 번역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일본 운동의 상황을 소개하고 있는 글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낳은 익찬 상황. 과학에 의한 상황인식을”, “지금, 반전운동에 요구되는 것. 우크라이나 사태에서의 우리의 책임”,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래한 반전평화운동 붕괴의 위기. 평화헌법의 정신이 방기되는 운동 상황. 동조압력에 굴하지 않고 사실을 바라보자”를 번역해 실었습니다. 일본의 상황은 여러모로 한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두 편의 글, “1932-33년 카자흐스탄 기근은 집단 학살이었는가?”, “우크라이나 대기근과 쏘련 농업 집산화는 러시아 도시 노동자가 얻을 이익을 위한 농민 착취였는가쉴라 피츠패트릭의 러시아혁명 1917-1938을 중심으로”는, ‘홀로도모르’, 즉 쓰딸린(혹은 볼쉐비끼로 혹은 쏘련 공산당으로 표현되기도 함)이 대기근을 조장하여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을 학살했다는 이야기에 대한 비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이야기하며, 국내외 언론들이 이 ‘홀로도모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극우 ≪조선일보≫(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1] 우크라이나 대기근 ‘홀로도모르’ / 스탈린 때 350만 굶어죽었다, 우크라이나는 그 악몽 잊지않는다”, 2022. 3. 15.)에서뿐만 아니라, ‘진보’를 자처하는 ≪한겨레≫(안영춘 논설위원, “[유레카] 숨그네와 홀로도모르”, 2022. 3. 1.; 박병수 국제부 선임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애정과 증오 사이”, 2022. 2. 26.)에서도.

‘홀로도모르’ 조작에 대한 비판은, 예전에 ≪정세와 노동≫을 통해 소개드린 바 있는, 루도 마르텐스의 ≪쓰딸린 바로 보기≫[1]루도 마르텐스, “스딸린 바로 보기(8)―5장 집산화와 “우끄라이나의 대학살””, 편집부 역, ≪정세와 노동≫ 제82호(2012년 9월). … Continue reading에서도, 마리오 소사의 ≪쏘련 역사에 대한 거짓말≫[2]마리오 소사, “쏘련 역사에 대한 거짓말(1)”, 김해인 역, ≪정세와 노동≫ 제38호(2008년 9월). … Continue reading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 채만수 소장의 제18차 <총회 인사말>을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무장과 이론적실천적 투쟁을 새롭게 강화하자”라는 제목을 붙여 실었고, 운영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2022년 세계 노동절 유인물 “윤석열 정권에 맞서며,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전망을 세워 나가자!”를 <정세>로 실었습니다. <현장>에는 박한솔 동지의 “사드 배치 5, 또다시 투쟁을 결의하며12차 범국민평화행동 후기”를, <번역>에는 쓰딸린의 “보고서 우리 당의 사회민주주의 경향에 대하여에 관한 토론의 결론(1)”을, <회원마당>에는 김용화 편집위원의 “진실은 강고한 계급 투쟁의 무기!―≪진실이 밝혀지다쏘련 역사에 대한 거짓말을 읽고(2)”가 이어집니다.

 

References

References
1 루도 마르텐스, “스딸린 바로 보기(8)―5장 집산화와 “우끄라이나의 대학살””, 편집부 역, ≪정세와 노동≫ 제82호(2012년 9월). <http://lodong.org/board/board.html?mtype=view&page=1&bid=3&num=290&seq=1436&replynum=290&shownum=288&key=contents&searchword=%BF%EC%C5%A9%B6%F3%C0%CC%B3%AA>
2 마리오 소사, “쏘련 역사에 대한 거짓말(1)”, 김해인 역, ≪정세와 노동≫ 제38호(2008년 9월). <http://lodong.org/board/board.html?mtype=view&page=2&bid=3&num=99&seq=630&replynum=99&shownum=97&key=contents&searchword=%BF%EC%B2%F4%B6%F3%C0%CC%B3%AA>

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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