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특집: 우크라이나 전쟁] 꼼뮌 해체론자들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연방의 군사 작전의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에 관하여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

(Russian Communist Workers’ Party)

번역: 임채희(빈민활동가)

 

 

편집국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DNR),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LNR) 무장력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돈바스의 포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죽어 나가는 것은 바로 인민들입니다. 그 속엔 민간인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종식될 것인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협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문제들은 훨씬 더 많습니다. 군사 작전의 과정과 쌍방 양측의 전망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일어난 사건의 본질과 원인들에 관한 것이며 차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편집국의 요청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RKRP)-쏘비에트 연방 공산당(KPSS) 중앙위원회 제1 서기 S. S. 말렌쪼프와의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24일 아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연방의 군사 작전 개시의 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라는 가장 거대한 제국주의 약탈자들의 관여[참여]와 함께 오랫동안 벌어지고 전개된 두 나라 사이의 돈바스에서의 갈등과 분쟁은 무장 충돌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실제로는, 그 갈등의 근원은 미국,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간 모순들이며, 바로 그 속에 우크라이나가 끼어든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제국주의인 미국의 목표는 러시아의 경쟁자이자 잠재적 동맹국인 중국의 약화에 있으며 유럽 및 세계 시장 공간에서 자기 영향력의 확장에 있습니다.

 

앞서 상술한 사건들은 예기치 않은 돌발 사건이 아닙니다. 러시아 공산주의 노동자당은 바로 이것들이 다 완수된 반혁명 이후에 파괴된 쏘비에트 연방 영토에서 1991년부터 전개된 일련의 전쟁 사슬 속의 당면 고리라는 것에 동의하며 천명합니다: 숨가이트, 까라바흐, 쁘리드네스뜨로비예, 따지끼스딴, 아쁘하지야, 그루지야, 오세찌야, 체치냐, 돈바스, 우크라이나…. 여기서 바로 주요한 것은 저 사슬 속의 이 고리도 마지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 공화국들에서 부활한 자본주의에 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돈바스를 포함한 모든 인민들이 평화와 우정 속에서 살았던 곳은 바로 쏘비에트 연방에서입니다. 사실상 그들은 오직 하나인 쏘비에트 인민을 대표했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당연히도 일련의 여러 민족 간 분쟁과 전쟁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상징적인 것은 군사 작전 개시 전인 2월 21일에, 루한스크-도네츠크 인민 공화국(LDNR) 승인에 관한 러시아 인민에게 보내는 자신의 호소문에서 대통령 뿌찐이 자기 연설의 절반을 볼쉐비끼, 레닌 그리고 쏘비에트 권력에 대한 터무니없고 중상모략적인 공격에 할애한 것입니다. 바로 이들이 장래 연방의 붕괴와, 러시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위기의 토대를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꼼뮌 해체»를 보여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전적으로 자기 연설을 끝맺고 있습니다.

 

실제로, 뿌찐은 쏘련의 정치적 토대가 쏘비에트 권력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절대적 몰이해, 혹은, 더 올바르게 말하자면, 이해하고자 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노동자 농민 국가의 요새는 반코민테른 조약을 맺은 히틀러 파시즘과 같은, 그러한 꼼뮌 해체론자들에 의해 검증받았습니다. 1945년에 그 사태는 [독일] 의회에 승리의 깃발을 세움으로써 끝났습니다. 바로 낫과 망치의 깃발입니다. 그렇게 해서 구성은 아주 공고해졌습니다. 바로 쏘비에트 연방 공산당 그 자신이 범한 오류들과 반혁명 행위들로 말미암아 쏘비에트는 근로자들의 권력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성격을 상실했습니다. 1991년에 연방은 붕괴되었고, 사회주의는 일시적으로 패배당했습니다. 바로 집권한 자들은 새로운 신사 양반들[주인들], 대체로 변질된 노멘끌라뚜라와 간교한 장사치들인 사영(私營)/사적(私的) 자본가들로 이루어졌습니다. 히틀러 다음으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꼼뮌 해체론자인 보리스 옐찐은 1992년에 미국 의회에서 다음과 같이 아주 충직한 신하처럼 연설을 했습니다: «나는 바로 여기 위대하고 자유로운 나라의 의회에서 연설할 최고의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구상 도처에 사회적 불화, 적대 그리고 전대미문의 잔혹함을 씨 뿌렸고, 바로 그것이 인류 공동체에 공포감을 심어 준, 공산주의 우상(偶像) ― 바로 이것은 무너졌습니다. 영원히 무너졌습니다. 나는 당신들을 확신시키려고 바로 여기에 서 있습니다: 우리 지구상에서 우리는 그 우상이 다시는 부활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합시다.»

 

꼼뮌 해체론자인 옐찐은 자기 입맛에 맞는 후계자로서 뿌찐을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레닌을 좋아하지 않는 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노동자와 농민을 사랑하지 않으며, 근로 인민을 업신여기고 무엇보다 가장 많이 자신과 돈을 사랑합니다. 그들이 기대하고 바랐던 것은 제국주의 최강국의 주인들[지배자들], 대표자들이 자기 몫을 평등하게 나눠 가지게 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또 다른 유명한 꼼뮌 해체론자론인 반역자 블라소프(Vlasov)의 심볼을 국기(國旗)로 삼았습니다. 뿌찐은 심지어 2000년에 클린턴에게 러시아를 나토에 가입시켜 달라고 간청한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헛맞힌 것입니다. 자본주의적 이윤의 법칙은 냉혹한 것입니다 ― 즉, 경쟁자는 필요치 않으며 서로 공유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목적의식적으로 나토를 러시아 국경에 더 가까이 접근시켰고, 더 집요하게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공작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권력자들뿐만 아니라, 그 인민들을 부추겨 서로 싸우게 하는 공작도 철저하게 수행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제국주의는 2014년에 끼예프에 쿠데타[정변]를 조직하려 했고, 심지어 1941-1945년 시기 반데라(Bandera) 모형의 파시즘을 정벌적 목적하에 회귀시키고 이용하려 했습니다. 그리하여 돈바스 지역에 출혈 근거지[아궁이]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치명적인 무기로 펌프질했고 민족주의적인 야망을 조장했습니다. 사실상 부르주아 러시아와 뿌찐은 힘에 의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게 됩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 즉, 러시아 연방과 우크라이나의 분쟁[갈등]은 그들을 아주 만족스럽게 하는 열전 국면으로 들어서게 한 것입니다. 이미 미국과 영국의 정상들[수뇌부]이 자신들의 무장력으로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 않으려 한다고 선언한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한때 통일된 단일한 쏘비에트 인민의 일부분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전쟁하게 내버려 두십시오, 그리고 그들은 불 속에 기름을 던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노동자 공산당인 우리는 러시아의 무력 개입 행동에 일정한 긍정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 정벌자들 측의 보복 조치로부터 돈바스 인민들을 구하는 조력, 그리고 사태의 호전 시에 노골적인 나치 끼예프 체제를 러시아 연방에 보다 온건하고 충직한 체제로 교체하는 것 같은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엄중한 요구로 볼 때, 즉 계급적 입장에서 볼 때, 미국과 유럽연합의 지배자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권력자들도 돈바스,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근로 인민에게 침을 뱉고 아주 심하게 그들을 멸시하고 있다고 우리는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부르주아 국가의 진정한 목표가 전적으로 제국주의적인 것 ― 즉 세계 시장 경쟁에서 제국주의 러시아의 지위의 강화[공고화]에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흥정[경매]과 세력권의 분할은 근로자들의 참여 없이, 근로자들의 근본적인 이해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비공개적으로, 비밀리에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것을 이미 전적으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구성 요소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전후(戰後)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될까요? 반데라가 아니라, 블라소프? 이 경우에는 한쪽의 꼼뮌 해체론자도 또 다른 쪽의 꼼뮌 해체론자도 그 어느 쪽도 지지해선 안 됩니다. 심지어 그 꼼뮌 해체론자가 자신을 탈나치파라고 선언한다 해도 그렇습니다. 그 어느 경우든 간에 양측 쌍방에서 죽어 나가는 것은 바로 지배자들이 아니라, 근로자들일 것입니다. 계급의 형제들을 위해 죽는다는 것 ― 바로 그것은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배자들의 이익을 위해 죽고 죽이는 것은 어리석고, 범죄적이며, 결코 허용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경우든 간에, 우리는 돈바스, 우크라이나 그리고 연방의 모든 공화국들의 공산주의자들과의 우리의 공동 입장을 단호히 재차 단언합니다: 형제 살해의 분쟁, 파시즘의 회귀, 그리고 국지전이 전면적인 세계 전쟁으로 전환[확전]될 위협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사회주의의 길에서뿐입니다. 모든 나라의 부르주아지와 꼼뮌 해체론자들에 맞선 근로자들의 공동 투쟁은 우리 당과 모든 진정한 공산당들의 주요한 전략 노선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 바로 쏘비에트 권력의 수립이며, 쏘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재건입니다!

 

2022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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