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특집: 10월 사회주의 대혁명 104주년] 10월 사회주의 혁명 104주년을 맞아 일본의 노동자 동지들께

 

* 이 글은, 일본의 <활동가집단 사상운동(活動家集団 思想運動)>과 <혼고(本郷) 문화 포럼 워커스 스쿨(HOWS)>의 주최로 지난 11월 3일 도꾜의 전일본수도노동조합회관(全水道会館)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러시아 10월 사회주의 혁명 104주년 기념집회’에 보내는 연대사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체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10월 사회주의 혁명 104주년 기념집회를 개최하는 일본의 노동자 동지들께 반가움과 연대의 마음, 동지애를 전합니다. 1917년 10월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의 감동을 동지들과 함께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10월 20일 한국의 노동자들도 코로나 방역 체제의 어려움 속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를 성사시켰습니다. 불평등 타파와 평등 사회로의 대전환을 내걸고 서울과 여러 지역별로 많은 노동자들이 모여서 단결과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모인 수도 많았고 투쟁의 열기도 높았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 그 투쟁의 내용은 노동 기본권을 요구하고 ‘노동자가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 전환’을 주장하는 것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생산 양식 안에서의 개량과 개선을 요구하며 기업과 자본가의 비양심을 규탄하고 국가와 현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호소하는 것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생산력이 극도로 발달하여 무인 자동화 생산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면서도, 그리하여 노동자들이 엄청난 해고와 실업에 내몰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문제는 자본주의’라고 외치면서도, 그 근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누구보다도 노동자ㆍ인민들에게 가혹한 고통을 더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고통의 뿌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근본 모순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노동자 운동의 이러한 정치적 지체는, 무엇보다도, 국가보안법이라는 파쑈 악법에 의해서 노동자계급이 혁명적 진출을 저지당하고 있기 때문인바, 우리 연구소는 선진적 노동자들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시민 단체들과도 연대하여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동지들의 이번 집회를 계기로 세계노총(WFTU)의 역사를 돌아봅니다.[1][편집자 주] ‘10월 사회주의 혁명 104주년 기념집회’에서는, 세계노총(WFTU)의 제안 및 지원으로 동독 DEFA가 제작한 ≪강의 노래(Das Lied der Ströme, The Song … Continue reading 최초의 국제 노동자 조직인 국제노동자협회의 출범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노동자계급이 정치권력을 전취하고 해방으로 나아가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의무이며, 이것은 노동자들이 결합하여 단결하고 과학적 지식이 그들을 지도할 때만 가능하다는 국제노동자협회 발기문의 내용을 다시 상기합니다.

 

모든 인류의 고통의 유일한 해결책은 착취와 억압의 체제인 자본주의의 폐지임을, 그리고 그것을 인식하게 해 주는 맑스-레닌주의가 노동자계급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노동자계급이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전망을 다시 찾아 움켜쥘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노동자계급은 각국의 자본가계급과 제국주의에 맞서 더욱 연대하고 함께 투쟁해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모든 인류의 평화롭고 안전하고 우애로운 삶을 꿈꾸며, 그것을 위해 집회를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시는 일본의 동지들께 충심(衷心)으로 연대의 동지애를 전합니다.

 

2021년 10월 27일

서울에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운영위원회 드림

 

References

References
1 [편집자 주] ‘10월 사회주의 혁명 104주년 기념집회’에서는, 세계노총(WFTU)의 제안 및 지원으로 동독 DEFA가 제작한 ≪강의 노래(Das Lied der Ströme, The Song of the Rivers)≫(1954년)가 상영되었다. 요리스 이벤스(Joris Ivens)가 총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1953년 개최된 세계노총 제3차 대회의 모습과 함께, 볼가강, 미시시피강, 갠지스강, 나일강, 아마존강, 그리고 양쯔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노동자ㆍ인민 대중의 삶과 투쟁을 담고 있으며, 전 세계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자본주의ㆍ제국주의 체제를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을 그리고 있는 대작이다. 당시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2억 5000만 명 이상이 관람하였다고 한다. 영화 음악의 작사는 브레히트가, 작곡은 쇼쓰따꼬비치가 맡았고, 삐까소가 관련 이미지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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