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현장: 소성리 소식] 4ㆍ3 항쟁에서 강정, 소성리 투쟁까지

 

은영지 | 회원

 

* 이 글은, 지난 11월 2일(화) 있었던, 올해 51번째 ‘사드 병참 기지 작전 저지 투쟁’ 현장을 담은 것입니다.

 

 

소성리에서 매일 투쟁하는 분들도 귀감이지만 바쁜 일 제쳐 두고 틈틈이 연대 와서 주민들에게 동지애를 보여 주는 이들을 볼 때마다 감동과 역동성을 느낀다. 오늘도 곳곳에서 아름다운 연대자들이 달려와 신이 났다. 평통사와 민주노총, 민중 단체는 늘 두 팔 걷어붙이고 함께하는 동지이지만 제주 강정에서 10년간 해군 기지 반대 투쟁을 해 온 제주 주민과 활동가들이 단체로 귀한 걸음을 했다. 인간 띠잇기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 순례 중 소성리에 연대를 온 것이다. 천주교 강정공소 정선녀 회장이 연대 발언으로 소성리 주민들을 감동케 했다.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들은 오늘로써 5,283일째 투쟁하고 있는 강정에서 왔습니다. 매일 아침 7시 100배로 시작해서 11시 천막에서 미사를 드리고 12시에 인간 띠잇기를 합니다. 저는 소성리에 처음 왔는데, 경관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주도 하면 여러분들 기억에는 아름답잖아요. 특히 아름다운 곳이 우리 구럼비 바위 1.2km입니다. 거기에 지금 콘크리트로 덮여져서 해군 기지가 떡하니 괴물처럼 서 있습니다. 그 기지 정문 앞에서 매일 100번 절을 할 때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오늘같이 이렇게 연대자들이 있을 때는 힘이 100배가 나지만 우리가 다 밖에 나와 한둘이나 세 사람이 강정을 지키고 있을 때는 70여 년 전 군경에 의해 미군의 지지, 허락하에 죽임을 당한 3만여 명의 원혼들이 같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이곳에 오지 않겠습니까? 4ㆍ3 그때 숨도 못 쉬고 죽어 간 아기들부터 노인, 어른까지 지금 여러분이 투쟁하는 이곳에, 강정에, 춘천에, 대구, 부산, 군산 등 미군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그곳에 얼마나 원한으로 가득 차서 같이하고 싶겠습니까? 그들이 우리들과 함께 있다고 믿고 오늘까지 투쟁해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하는 이 일은 역사에 남을 일입니다.

 

이게 무슨 고생입니까? 경찰들은 무슨 고생이에요. 다 우리 자식들이잖아요, 잘난 자식들… 오죽 공부를 많이 했겠습니까? 똑같은 백성인데 왜 이 개고생을 우리가 해야 된단 말입니까? 누구를 위해서입니까?

 

“미국입니다.”

 

맞습니다. 미국을 위해서죠. 뒤에 숨어서… 우리가 밥입니까? 우리를 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미국 놈들은…

 

그 와중에도 경찰들은 불법 집회니 뭐니 계속 방송질을 해 대며 우리의 평화 집회를 방해했다. 그 활동가가 화가 났다.

 

시끄러워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경찰들도 적극 협조해야 해요. 노인들을 다치지 않게 잘 보살펴야 하고… 우리가 하는 이 일은 인류를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이 망할 놈의 무기가 사람을 살립니까? 사람을 위해서 생긴 겁니까? 군사 기지는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하는 곳이에요.

우리는 후손들이 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민중들이 하느님이고 부처님이고 성자들입니다. 왜냐면 그들 속에 양심이 있듯이 우리 속에 각자 양심을 갖고 있고 그 양심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경찰 여러분들 고생 많으세요. 할머니 옮기실 때 정성을 다해서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강정에서 낮 12시에 인간 띠잇기 행사로 춤 3개를 추는데 발언 후 그중 하나를 신명 나게 추며 소성리의 평화를 기원했다. 느낌이 좋았다. 이 순간만은 소성리가 해방 공간이었다.

 

오랜 기간 강정에서 해군 기지 반대 운동을 하다가 최근에 대구 예은성당으로 옮긴 박용성 성공회 신부의 발언이 이어졌다.

 

아까 장로님 “아멘” 하면 지킴이들이 “투쟁”으로 대답한다고 하는데 제가 끝날 때는 구호를 할 테니까 “아멘”으로 화답을 한번 해 보실래요?

제가 다니는 성당의 교우들한테 기도할 때 “투쟁”으로 한번 화답하라고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경찰 여러분!! 보름 전 여기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이렇게 몸부림을 좀 했죠? 우리 성당에 다니는 학생인데 이렇게 몸부림을 좀 했다고 해요. 경찰 여러분들 속상해 하지 마시고 아주 예쁜 발걸음이었다, 사랑의 발걸음이었다, 평화의 발걸음이었다, 생각하시고 다음 주에 출두할 때 경찰서에서 같이 뵙도록 하겠습니다.

 

강정 지킴이 송강호 박사가 지난주 출소를 했죠. 교도소에 있을 때 무엇을 꿈꾸고 있었을까 이야기를 했죠. 해군 기지를 몰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 그것만 늘 연구를 하시는 분이시죠.

저도 그런 생각을 해요. 제주에서 아시아의 평화의 성당, 평화의 순례자의 집을 만들고 싶은 게 제가 평생의 사목적인 비전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갖고 있는 힘의 대결 안에서 생길 수 있는 아시아의 분쟁, 그리고 갈등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힘들은 새로운 세대, 미래의 세대 그 친구들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시아에 있는 수많은 청년들이 제주와 소성리, 그리고 곳곳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그러한 장들이 꼭 마련돼야겠다. 오늘 강정 마을의 활동가들, 좀 젊으신 분들이 여기에 오니까 좀 힘이 되죠?

 

“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의 힘이 세상을 바꿉니다. 평화의 길은 우리가 후손들한테 남겨 줘야 할 몫이에요. 경찰들과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에, 이 시간 자체가 아니고 다음의 세대를 위한 길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경찰들이 지키려고 하는 평화와 사람들의 안전, 그리고 여기에 같이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 밀양, 강정, 소성리, 군산, 그리고 부산에 있는 수많은 활동가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들도 평화가 아닙니까? 평화와 안전은 국민을 위해서 사람들을 위해서 사람의 생명을 위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동의하는 박수를 보냈다.)

 

연대하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반드시 승리의 길이고 반드시 이루어 갈 평화의 길입니다. 우리는 아주아주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있고 후세대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여기에 계시는 겁니다.

제가 구호를 하면 아멘으로 한번 해 줘요.

송강호도 석방됐다, 해군 기지 몰아내자.

 

“아멘~”

 

강정 마을 함께한다, 사드 기지 몰아내자.

 

“아멘~”

 

모두 울컥하는 순간이었다.

이종희 사드철회 성주대책위 공동위원장이 등판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의 첫 소절인 “10월의 마지막 밤을~”을 불러 모두를 웃게 했다.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엔 옛날 애인을 떠올리며 부르곤 했다는 천상 로맨티스트인 위원장이시다.

 

지난주는 격동의 한 주였습니다…

G20 정상 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전 세계의 자유 진영에 보내는 메시지, 속된 말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서 자기 힘만으로 안 되니까 정상들 앞에서 “자유 진영을 다 모아서 함께 싸우자, 함께 중국을 봉쇄하자”라고 했던 이 외침이, 이 협박 공갈이 유독 저한테는 들렸습니다, 씨발 놈들!!

정말로 믹서기에 갈아도 성이 차질 않습니다. 새벽에 나와서 이 고생을 하는데 그 새끼들 하는 짓이…

저는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로마가 망했듯이 미국은 속도의 문제지 반드시 망하고, 지금도 망해 가고 있는 나라인데 정작 자신만 망해 가고 있다는 걸 모릅니다. 그래서 망해 가는 미국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저는 들렸습니다. 우리 위정자들이 과연 공급망과 관련한 미국의 압박에 얼마나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할지 두 눈 부릅뜨고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해서 불공정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세계 정상 회의에 나가서 “전 세계의 불공정이 심화되고 있다”고 얘기하는 걸 듣고 옛날 삼국지에서 읽었던 그 사오정 생각이 났어요.

 

“서유기입니다.”

듣고 있던 청중들이 재미있다는 듯 바로 팩트 체크에 들어갔다.

 

책 이름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엉뚱한 얘기를 하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소성리를 놔두고 하필 뱅기 타고 물 건너가서 많은 정상들 앞에서 마치 자기는 공정한 양 떠벌리는 걸 보면서 저 양반 도대체 양잿물을 묵어도 잘못 묵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물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이 삐뚤어진 자칭 진보 정권의 행태가 염려스럽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11월에 미국에 간다고 합니다. 미국이 그를 알고 싶다고 해요. 씨발 놈들, 모르면 저거가 와서 보면 될 일이지. 보고 싶고 알고 싶다고 하니까 그것도 국민 세금으로 미국까지 가서 “나 너거한테 절대로 밉빌 아가 아니고 너거 알랑방구 뀌는데 내가 얼마든지 쳐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다”라고 각인시키러 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몹시 수치스럽고 불쾌합니다. 뱅기 타고 미국 가는 그 시간에 여기 소성리 와서…

 

오늘도 아침에 떠억 일어나니 새벽별이 반짝였어요. 저희들 쪼맨할 때 분단 체제를 설명하고 북한 못사는 거 얘기할 때 ‘천리마 운동’을 늘 얘기했어요. [사실, 위원장님 어릴 때 이북의 경제 수준이 더 높았다.]

북한은 새벽에 동트기 전에 일하러 나간다고 가르치며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세뇌시키는 그 장면이 새벽별 보기 운동이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우리 소성리가 새벽별 보고 싸움하러 나가야 되니…

 

다들 위원장의 탄식에 동의하면서 서러움이 밀려와 씁쓰레한 웃음을 내뱉었다.

 

이래 놔놓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라고 지랄병 하고 있는 이 위정자 새끼들. 이것들도 믹서기에 갈아 뿌야 됩니다. 저는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하기로 유명한데요.

오늘 강정의 동지들이 우리 소성리에 들어와서 함께하고… 우리 강형구 장로님은 아버지와 장인 제사는 몰라도 전태일 추모일과 조현철 기일은 아는 소성리의 참다운 예수, 살아 있는 예수입니다. 이런 분들이 한 분씩 한 분씩 소성리를, 이 땅의 평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며 전쟁광들에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새벽별을 보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일이 이어지는 한 반드시 미국을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의하시죠?

 

“네~”

 

제가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BTS가 세계 최고인 이 문화의 강국이 대한민국에 힘을 주고 있는데 정치하는 새끼들이 점수를 다 깎아 먹어 버려요. 어리한 것들이 이렇게 다져 놓은 이 민족의 위대함을 다 갉아먹어요.

저는 정치는 잘 모릅니다. 관심도 없어요.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기본적인 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맞습니다.”

 

검찰 언론 개혁을 위한 시민 연댄가 뭔가 있는가 봐요. 거기에 경찰도 넣어 개혁을 해야 합니다. 정권을 위한 도구로서 검언 개혁하지 말고 진짜로 현재 진행 중인 권력에 대해서도 기꺼이 칼을 빼는 그런 시민 연대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 우리 소성리에 와서도 함께해 주기를 요구합니다. 수도권 서울공화국에서만 주구장창 하지 말고 이 소성리에 와서 함께해 주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라고 하는 이 삐뚤어지고 잘못 작동되고 있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제 딴에는 오랫동안 싸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강정은 5천 몇백 일 싸웠다고 하니 우리 소성리는 아직 내공을 더 쌓아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 한 걸음이, 또 한 걸음의 축을 만들고 이 축이 한 개씩 한 개씩 올라가면 마침내 도달한다. 어디로?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 반듯한 나라, 미국 새끼들이 없는 나라, 아니 미국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반듯한 나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인가 아래인가[그저께인가] 또 한미 공군이 비행기 띄워 놓고 훈련을 했다고 들었어요. 남녀 간의 연애도 신뢰할 수 있어야 되고 특히 남북도 신뢰할 수 있어야 됩니다. 한편으로는 평화를 얘기하고, 한편으로는 종전이니 얘기하면서 미국인들 불러와 한반도에 비행기 띄워 왕왕 그러니 제가 북한의 지도자라 해도 믿지 못해요. 저 새끼는 낮에는 종전하자 평화하자 해 놓고 밤이 되면 우리 집 안방을 때려 부수려고 비행기 띄우고 온갖 작당질 다하니 북한에 주는 신뢰의 신호가 될 수가 없습니다.

 

이 어리석음도 멈춰야 합니다. 미국이 요구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오고 남북이 평화 협정 맺을 때까지 모든 군사 훈련을 중지하겠다고 하는 이 지엄한 국민의 명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잊을 만하면 주기적으로 나타나서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해제끼니 이거야말로 위선이고 모순입니다.

 

절마들은 지금 ‘대선’이라는 표 계산하고 중도층 모으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아요. 절마들은 절마들이고 우리들은 우리 소임을 다해서 정말로 역사의 가르침이 그러하듯이 풀뿌리 우리 민초들이, 우리 깨어 있는 시민들이 반드시 이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 외세가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는 그런 참된 나라, 반듯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그 믿음을 오늘도 되새기면서 위원장 발언 마치겠습니다.

 

김선명 교무가 원불교 법회를 시작했을 땐 주민과 지킴이들을 협박하고 끌어내는 경찰 작전이 본격화되었다. 저들은 무엇에 쫓기는 듯 초조해 했고, 주민과 지킴이들은 길 밖으로 끌어내지 말고 체포하라고 버티는 광경이 오늘도 반복되었다.

 

 

저들은 강정의 아름다운 구럼비 바위를 깨뜨리고 군항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민군 복합항이라는 그 말부터가 거짓말이었고 제주의 그 아름다운 산하를 평화의 섬이라고 선포한 대통령의 그 말이 일언지하에 무지러졌습니다. 어떠한 표현으로도 이 강정 바다를 점거한 군항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동북아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저 미국의 야욕이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굴복시키는 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5천 몇백 일 동안 이것이 불의고 반평화라는 것을 외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 소성리에서도 강정의 예수, 강정의 성자들과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손을 잡고 반드시 강정의 평화, 소성리 평화,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그 실마리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오늘 드리는 말씀은 물질 사회가 균등이 되겠는가입니다. 아까 우리 강정의 플래카드를 보니 2030년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300조가 넘는 돈을 들여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서 군비 현대화의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300조가 넘는 그 돈이 어떤 돈입니까? 우리 국민의 세금입니다. 기후 위기를 방조하고 조장하는 그 군비 경쟁을 멈춰야 한다라는 사실을 그 플래카드에 명확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대량 생산과 무한 반복 성장, 경제 성장 물량 지수의 허상과 탐욕이 결국 기후 위기와 불평등, 전쟁의 공포를 만들어 내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교무님의 안타까운 지적과 준엄한 꾸짖음이 군경 작전에 묻혀 버렸다. 늘 그렇듯 분노와 허탈감이 지배했지만 빼앗긴 평화를 되찾고 굴종의 사슬인 분단 체제를 끝장내기 위해 소성리와 강정의 주민과 평화 지킴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저항했다. 오늘은 소성리에서 가열차게 싸웠고 함께 춤추고 평화를 기도했다. 군산과 평택, 부산 시민의 아름다운 저항과 투쟁도 자양분으로 함께했다.

 

비록 미제의 지시와 군경의 강압으로 오늘 잠시 길을 내주고 말았지만 결국 정의가 승리할 거라는 걸 알고 있고 평화 시민들에게 너무나 간절한 염원이므로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다.

 

미제의 침략으로 억울하게 죽은 제주 4ㆍ3 항쟁 원혼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를 지키고자 해군 기지 반대 투쟁하는 활동가들과 곳곳에서 온 연대자들로 북적대는 소성리 아침 평화 운동은 감동 그 자체였다. 어머니들이 차려 주신 따뜻한 아침밥으로 새벽 추위에 언 몸을 녹이며 동지애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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