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자료] 전태일 열사마저 능멸한 문재인 정권의 광기

― 비정규직, 전태일들의 투쟁은 멈출 수 없다!

 

경찰의 행태는 그야말로 광기였다.

11월 12일 전태일 열사 51주기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1년 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못한 노동자의 현실을 드러내고자 2차 촛불을 들었다.

 

그러나 경찰은 전태일 다리를 경찰 펜스로 원천봉쇄했다. 51주기를 맞는 전태일 열사를 가두고, 이 시대 전태일인 비정규직을 가뒀다. 분노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300여 명은 종로를 행진했다. 경찰은 2차 촛불로 예정된 청계광장을 경찰버스로 채우고 명박산성과 다름없는 차벽까지 세우며 절박한 전태일들의 절규조차 막아섰다.

 

청계광장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사 앞에 모였다. 촛불의 명령을 배신하고 비정규직을 배신한 문재인 정부에 맞서 2차 촛불을 들었다. 경찰은 2차 촛불이 끝나고 해산하는 노동자들을 가로막고, 급기야 “불법집회 선동자를 현행범 체포하겠다”며 밀고 들어왔다. 김수억, 유흥희 동지를 표적삼아 체포하려 했다.

 

길바닥에서 노숙을 해서라도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외치고자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문재인 정권은 투쟁을 방역하고 광장에서 몰아냈다.

 

11월 13일 청와대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곡기를 끊고 농성을 하고 있는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결의대회마저 진행할 수 없게 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야구장, 축구장에 수만 명이 모이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노동자들의 집회만 콕 찝어 금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전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훈장을 추서하며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도대체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사회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5년 전 우리는 “이게 나라냐”라고 촛불을 들었다.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바뀌기를 바랬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비정규직은 다시 “이게 나라냐”라고 묻는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하다 죽거나 짤리거나 거짓 약속에 속았다. 코로나19로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특수고용, 프리랜서, 이주노동자들이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으나 비정규직은 되려 늘어났고, 여전히 일터에서는 일 년에 2천 명이 넘게 일하다 죽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다시 촛불을 들었다. 비정규직, 전태일들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인간해방, 노동해방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 금지하고 억압한다고 꺼질 촛불이 아니다. 저들이 금지한 곳에 우리는 설 것이고, 저들이 멈추라 한 곳에서 더 나아갈 것이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가자, 비정규직 없는 세상, 평등 세상으로!

 

2021년 11월 13일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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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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