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자료] 이재명 후보에게 사드철회 촉구 항의 행동한 고등학생을 즉각 석방하라

 

실망하고 또 실망하고, 분노하고 또 분노하고, 그 실망과 분노가 쌓여서 울분이 터져버렸나 봅니다. 그는 성주에 살고 있는 18세 고등학생입니다. 5년 전 기습적인 사드배치 발표로 분노한 성주군민들을 설득하겠다고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왔을 때, 성주군청 마당에서 “여기가 대한미국입니까”라고 노란 바탕에 손글씨로 만든 피켓을 들고 있던 그 또래 중학생들 중에 한 명입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평양회담이 열리는 것을 가슴 벅차게 지켜보았고, 대통령까지 쫓겨난 마당에 성주 소성리에 사드가 배치되고, 믿었던 촛불대통령이 사드포대를 추가배치하고, 경찰의 군홧발에 소성리가 또다시 짓밟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성장한 성주의 청년 중에 한 사람입니다.

 

이재명이라면 달랐을 거라는 기대를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사흘이 멀다 하고 소성리가 짓밟히고 있는 마당에 “이미 배치된 사드는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발언은 성주의 청년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계란투척 사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측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재명 후보 측은 이 청년의 행위에 대한 관대한 제스처를 취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 청년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여당의 후보로서 현재 정부가 행하고 있는 소성리에 대한 국가폭력에 대해 사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성주에 와서 사진을 남기려고 참외모종심기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성리에 와서 사드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민의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2021년 12월 14일 오늘까지, 올해 들어 63번째 경찰은 소성리를 짓밟았습니다. 소성리에 대한 도를 넘은 탄압 속에서 최소한의 저항을 하는 주민과 연대 시민들에 대해 경찰은 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등의 죄목으로 올가미를 덧씌우고 있습니다. 이번 계란투척 사건은 성주에서 자란 청년의 의분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이 이해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충분히 마무리될 수 있는 일임에도, 경찰은 두 달 전 집회해산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신체접촉 사건까지 엮어서,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년을 유치장에 가두고 굳이 범법자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주경찰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금 당장 이 청년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합니다.

 

2021년 12월 14일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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