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최근 ‘종전 선언’ 협상에 관한 언론 보도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70여 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잔혹했던 전쟁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전쟁과 평화”라는 제하의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고희림 편집위원의 <권두시> “페터 바이스의 극 ≪베트남 토론≫에 나오는 미국 의회 기록 몇 가지”는 베트남에 대한 미 제국주의의 야욕과 베트남 인민들의 불굴의 투쟁을, 은영지 동지의 “우리는 충분히 보았고, 그래서 고발한다―김태우의 ≪냉전의 마녀들≫을 읽고”와 팀 빌의 “살인적인 폭격의 역사 속에서 계속되는 한국(조선) 전쟁”은 한국(조선)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미국 폴리트슈투름의 “스페인 내전에 대하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던 스페인 내전의 전개와 교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은영지 동지의 <현장> “[소성리 소식] 정의로운 자들과 부끄러운 자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 제국주의는 여전히 이 땅을 지배하고 있고, 그들의 이해는 관철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배계급의 이해는 이들의 이해와 함께합니다. 따라서 미제와 조선 간의 전쟁도, 그리고 미제 및 한국 자본가계급과 한국의 노동자 인민 대중 간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제의 세계 전략, 동북아 전략, 대중국 포위 전략에 따라, 조용했던 시골 마을 소성리에서는 매일같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종전 선언’의 문구를 조율한다며, 한국, 미국, 일본의 고위 관료들이 미국 등 여러 곳에서 바쁘게 만나고 있지만, 결국 한국 정부는 미제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중요한 결정도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문제들은, 추후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위의 내용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보안법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3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병진 편집위원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여 민족분단의 고착화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2000년 6ㆍ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사례를 중심으로”를 <자료>로 실었고, 지난 10월 15일 진행된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 대행진’의 마지막 서울 일정에 참여했던 임장표 동지의 “‘국가보안법 철폐’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국가보안법 폐지 대행진 참여기”와 전찬범 동지의 “포기하지 말자 다짐하며―10/15 국보법 폐지 도보행진 참가 후기”를 <현장>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론>과 <번역>에는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2편의 글, 한동백 동지의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고등 의식으로의 발전과 실천에 대하여(하)”와 쓰딸린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하)”를 실었습니다.
끝으로 <자료>에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강근 동지의 “자랑스러운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동지들께 드립니다”와 “무기한 총파업과 통제선터 검거농성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의 투쟁 결의문 “비정규직 배신정권 다시 촛불을!”을 실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기관지 발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11월호부터는 발행 일정을 조금씩 앞당겨서, 빠른 시일 내에 발행 일정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는 말씀과 함께, 회원ㆍ독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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