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회복”, 그리고 부자들





프레드 골드쉬타인

*1) 



프레드 골드스타인(Fred Goldstein)|노동자세상(Workers World)

번역: 권정기(편집출판위원장)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소위 말하는 미국 경제 “회복”의 해들이라는 2009년과 2012 사이에, 소비증가의 90%는 20%의 소득자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같는 시기, 소비 증가의 38%는 소득자의 상위 5%로부터 초래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2월 3일 ≪뉴욕 타임즈≫에서 논의된 “불평등, 대공황 그리고 느린 회복”이라는 제목의 연구가 워싱턴 대학의 스티븐 페저리(Steven Fazzari)와 연방준비은행의 배리 사이너몬(Barry Cynamon)에 의해 수행되었다.

공황은 공식적으로 2009년에 끝났다. 그때 이래로, 지금까지 상위 5%의 소비는 17% 증가했지만, 하위 95%의 소비는 오직 1% 증가했다.

부유층을 “소득자(earners: 임금소득자-역자)”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호칭이다. 사실상, 그들의 소비기금의 대부분은 주식에서의 이윤과 기타 모험적 투기에서 획득된 것이다. 그들이 축적한 부는 노동자들의 희생으로부터 온 것이다.

한편, 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는 소비기금은 임금(wages), 봉급(즉 정부가 지급하는 부분, salaries1)), 그리고 보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의 총국민소득에서의 비율은 줄곧 위축되고 있다.

이것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소비(자) “회복”이 투기에서 나오는 부의 흐름에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부동산, 다른 모험적 사업들에서의 투기에서 얻어지는 부는 일차적으로 부자들에게 가고, 이는 그들의 소득기금이 된다. 그래서, 그들의 지출은 금융시장이라는 불안정한 토대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달팽이 걸음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확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미국 금융시장은, 세계각국의 중앙은행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양되고 있는 불안정한 세계시장과 세계경제에 의존한다. 이것은 1월 중순에,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에서 주식시장과 통화의 위기가 발생하고, 이어서 중국과 다른 나라에서 성장율이 감소되는 것이 보도되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의 갑작스런 주가 하락에 의해 극적으로 드러났다.

미국 자본주의 실물경제 —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경제 — 의 창백한 성장( anemic growth)은 실업 혹은 반실업 상태의 증가하는 수백만명을 흡수하기에는 전적으로 불충분하며, (오히려 자본이 필요로 하는: 역자) 노동력을 축소시키고 있다. 첨단기술은 자본의 노동에 대한 필요를 더욱 감소시키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회복할 토대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회복과 관련이 없는 대중


이 연구와 최근의 다른 보고들은, 죽음을 맞이한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이러한 경향을 이해하고 있으며, 거대기업들 역시 알고 있다. 금융에 대한 한 명의 대변인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2)의 존 맥스웰(John G. Maxwell)은 ≪타임즈≫(the Times)에 무뚝뚝하게 말했다: “부동산과 주식과 같은 자본을 소유하고 있으며, 상위 20%에 드는 그러한 소비자는 아주 좋다고 느끼고 있다.”

≪타임즈≫는 예로서 다음을 제시한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경우, 최고급 식기세척기 수요증가와 대중시장 모델인 초소형 냉장고의 판매증가.” GE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가 성장하는 냉장고 모델은 캐페이 라인으로 가격은 1,700에서 3,000불이다.

고급레스토랑 체인인 캐피탈 그릴(Capital Grille)에서 고객의 지출은, 최근 3년 동안 1년에 5%씩 증가하여 왔다. 이곳에서 고객은 식사당 평균 71불을 지출한다,

맨하탄에서, 특권층이 이용하는 남성용 의류매장 바니즈(Barney’s)는 로만즈(Loehmann’s)가 철수한 점포로 확장하고 있다. 로만즈에서는 노동계급 여성들이 꽤 질 좋은 의류를 싼 값에 살 수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3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노동자들을 고객으로 하는 백화점 시어즈(Sears)와 페니(J.C. Penney)는 모두 위기를 겪고 있다. 시어즈는 시카고에 있는 주요 지점을 폐쇄할 예정이고, 페니는 올해 33개 지점을 폐쇄하고 2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 노동자들의 임금이 줄어들고 실업자와 반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최저가 매장인 달러 트리(Dollar Tree)와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는 번창하고 있다.

회복되었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지만, 오직 고난의 증대만을 경험하고 있는 노동대중과 피억압자들에게 이 모든 것은 전혀 뉴스 거리가 아니다. 제법 부유한 사람들, 부자들, 억만장자들이 소비(자) “회복”을 추동하고 있다. 대중들은, 자신들이 회복이라는 그림에서 제외되어 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타임즈≫가 연구결과에 관해 언급했듯이, “훨씬 더욱 놀랍게도, 현재의 회복은 거의 전적으로 상류계급(upper crust)에 의해 추동되어 왔다.”

감춰진 통계자료를 읽고 있는 지배계급 내의 영향력 있는 부위의 생각을 말하며, 논문의 저자 페저리(Fazzari)는, 경제회복이 부유한 소수에게 의존하는 것은 그것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오르내림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수천만 명에게 상당한 보수를 지불하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경제회복의 근처라도 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대중시장의 거대한 확장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없애는 기술이 도입되고, 기업과 정부긴축이 초래한 노동자들의 빈곤 때문에, 이러한 대중시장은 하루 하루 파괴되고 있다.

페저리가 흔들리는 경제적 토대에 관해 결론 내린 것처럼, “우리는 그럭 저럭 해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회복할 수 있는가?”

그와 그의 동료인 월가의 걱정이 늙은 사람들이 시인할 수 없는 것은, 자본주의 과잉생산위기는, 체제를 — 자신의 유일한 미래로서 — 저성장, 불황, 붕괴라는 임종을 앞둔 상태에 처하게 했다는 것이다. 반란과 투쟁만이 노동자들의 유일한 탈출구이다. <노사과연>



* 미국의 진보단체 “노동자세상(Workers World)”의 2월 6일자 기사이다. 원문은 http://www.workers.org/articles/2014/02/06/recovery-rich/에 있다.



1) 역자: 자본이 지급하는 노동자들의 월급을 임금-wage로, 정부가 지급하는 공무원 등의 월급을 봉급-salarie로 구분하여 부르고 있다.



2) 역자: PricewaterhouseCoopers(PwC), 세계 최대 회계·경영컨설팅 업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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