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대중은 혁명의 바다
죽은 듯 평시에는 잠잠하다가도
때를 만나 바람을 타면
사납게 노호하고 험한 파도 일으킨다
그 파도 제방을 만나면 제방에 이마를 부딪치고
그 파도 바위를 만나면 바위에 이마를 부딪치고
산산조각 하얗게 부서져
한 목숨 혁명의 바다에 바친다
그렇다 산에 들에
혁명의 꽃이 만발한 것은
이념의 닻이 대중의 가슴에 뿌리를 내릴 때이다
* 김남주, ≪김남주 시전집≫, 염무웅ㆍ임홍배 편, 창비, 2014, p. 660.
소감: 대중은 혁명의 바다인데 어째서 이 나라의 혁명운동은 대중과 괴리되려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