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자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LG제품 불매운동 선포 시민사회 성명서] “청소노동자가 쫓겨난 자리에서, LG제품에 대한 애정도 식어갈 것입니다”

 

 

“LG가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에 깜짝 놀라서 서명에 동참하고, 관심있게 추이를 지켜본 수만 명의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하는 말이다. 용역업체가 바뀌더라도 고용승계 하겠다는 단 한마디 약속이면 풀릴 문제였다. 그정도의 책임은 LG가 질 것으로 믿고 기다려왔다. 그만큼 오늘의 상실감은 더 크다.

LG트윈타워의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조차 ‘임금꺾기’를 해서 무급노동을 강요받는 현실을 바꾸길 원했다. 청소노동자라고 무시당하지 않고 사람대접을 받고 싶어서 노조에 가입했다. 그뿐이다. 그것이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에 일터에서 쫓겨나야 할 이유가 되는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한 달간 ‘사용자’를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용역업체도 원청도 원청의 원청인 (주)LG도 대화는커녕 단 한마디 설명조차 없었다. 최후의 수단인 파업권을 행사하자 불법 대체인력 투입하고 고소고발에 이어 건장한 경비용역들을 동원했다. 출입문을 틀어막고 밥과 전기와 난방을 끊어가며 청소노동자를 내모는 것이 LG측의 유일한 대답이었다.

지금 LG는 그동안 쌓아온 ‘윤리경영에 신경쓰는 착한 기업’, ‘좋은 제품 만들고 선행을 하면서 홍보도 잘 못하는 안타까운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허구에 불과하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이웃사랑 성금은 120억을 내지만 10년 일한 청소노동자들은 쫓아내는 LG의 위선적인 행태를 멈출 방법은 불매운동을 포함한 사회적 압력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우리는 LG트윈타워의 청소노동자들이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LG 제품들을 자리에서 치워주시길 모든 시민들께 호소한다. (주)LG가 3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세 개 회사,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불매하고자 한다.

LG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약속할 때까지 LG생활건강이 만드는 엘라스틴, 페리오, 샤프란, 더페이스샵 등 제품의 구매를 잠시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LG전자의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 LG그램이나 LG스마트폰의 구입을 고려하신다면 청소노동자들이 돌아갈 때까지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통신사를 고르신다면 가급적 LG유플러스는 피해주시길 바란다.

오늘의 불매운동은 전적으로 LG가 자초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매를 풀 해결책도 전적으로 LG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고용승계’ 한 마디면 충분하다. 그때까지 우리는 LG가 스스로 공언한 ‘인간 존중 경영’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불매운동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2021년 1월 4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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