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편집자의 글] 엥엘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이번 호에는 주로 지금의 경제 상황 및 미 대선과 관련한 정세 변화를 전망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정세>에 실린, 신재길 교육위원장의 “미 대선을 계기로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 전망”과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계급협조의 길인가, 계급적 단결의 길인가”, <자료>로 실은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미국 대통령 선거와 노동자계급”과 신재길 교육위원장의 “노동자계급은 정치 질서 개편을 요구해야 한다”가 이러한 내용이고, <번역>에 실은, 미국 진보노동당(Progressive Labor Party)의 “투표하지 말고 봉기! 자본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반격하라”, “여전히 쇠퇴하고 있는 미국 자본주의; 노동자들은 공산주의가 필요하다”도 이와 관련된 것입니다.

<정세>신종 코로나 대유행 시국 감상”에서 채만수 소장은, 지금의 경제위기, 즉 공황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코로나발 경제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목적의식적으로든, 무지에 의해서든” 지금의 경제위기, 즉 공황이 “자본주의적 생산에 고유한 모순에 의한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팬데믹이라는 외부로부터의 우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 그리하여 그 종말이 임박한 자본주의 체제를 연명시키기 위한 것”이라 말하고 있는데, 지금의 경제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입각점이 어디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현장>에는 은영지 회원의 “다치지 말고 쫄지 말고 끝까지소성리 사드철거 투쟁 기록”을 실었습니다. “문재인이 즐겨 쓰던 ‘사람이 먼저다’라는 상투어가 실제론 ‘미국이 먼저다’였다”는 말이 꽉 꽂힙니다.

<이론>에는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20세기 사회주의의 역사적 성격”이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밖에 <자료>로 “러시아 10월 사회주의 혁명 103주년 도쿄집회에 보내는 연대사”와 “법무부의 교정시설 도서반입 제한 지침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시행 중지 권고에 관한 논평”을 실었습니다.

 

* * *

 

올해는 엥엘스 탄생 200주년이자 서거 1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 세계 노동자계급의 과학적ㆍ혁명적 사상, 맑스주의의 공동 창시자 프리드리히 엥엘스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이 달의 <표지>를 제작하고, <권두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또한 <회원마당>에는, 김병기 회원의 “프리드리히 엥엘스의 생애와 사상(Life and Teachings of Friedrich Engels)”을 실었습니다.

쓰딸린을 맑스ㆍ엥엘스, 레닌으로부터 떼어내는 경향, 혹은 레닌을 맑스ㆍ엥엘스로부터 분리시키는 경향, 나아가 엥엘스와 맑스를 떼어놓는 경향, 심지어 청년(초기) 맑스와 노년(후기) 맑스를 가르는 경향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엥엘스 탄생 200주년을 진심으로 기념하고, 그의 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올 한 해, “사회변혁”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 정당의 기관지에까지 버젓이, 어디에서부터 그 오류를 비판해야 할지, 온통 몰이해와 왜곡으로 가득 찬 원고가 “맑스주의 철학 논쟁사”라는 제목으로 실리며, “엥겔스 유물론적 세계관 또한 헤겔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세계를 ‘해석’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 “엥겔스는 부르주아 국가에 대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엥겔스는 ‘국가가 소멸해야 한다’는 생각을 특별히 강조하지도 않았으며”, “엥겔스의 유물론적 세계관과 정치적 견해에서는 혁명적 내용이 상당히 약화됐으며, 그리하여 독일 사회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운운하며, “‘맑스 사후의’ 엥겔스로부터 이 논쟁사를 시작”한다면서, 맑스로부터 엥엘스를 분리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철학”적(?)ㆍ이론적(?) 기초 위에서 어떤 “사회변혁”이 가능할까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맑스와 엥엘스가 과학적 사회주의를 창시한 이래, 레닌, 쓰딸린 등등, 그리고 이후에도 이들의 사상과 실천에 기초해 맑스-레닌주의를 계승ㆍ발전시킨, 즉 과학적 사상으로 무장하고 그것을 혁명적 실천과 결합시킨 세계 각국의 혁명가들이 있습니다.

“혁명적 사상 없이 혁명적 실천은 없다”는 레닌의 말처럼, 우리는 이러한 전통 위에서, 맑스-레닌주의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계승ㆍ발전시키고, 이를 조직적 실천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서 있는 기초에서부터 흔들린다면, 어떻게 그 위에 “변혁”이라는 집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다시금 연구소의 “창립 선언문” 중 몇 구절을 상기해 봅니다. “우리는 사상ㆍ이론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운동의 측면에서도 단절과 부정ㆍ청산이 아니라 계승ㆍ발전이라는 관점에 설 것이며, 저들 모략적이고 몰역사적인 청산주의와 단호히 투쟁할 것이다”, “그 통일과 단결은 ‘대동단결’이나 ‘좌파 통합’의 구호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고, 오로지 그 분열과 대립의 원인인 여러 편향을 극복하면서 노동자계급의 올바른 정치노선을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노동자계급의 통일과 단결은, 무원칙한 혹은 내용 없는 ‘대동단결’이나 ‘좌파 통합’의 구호 하에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타협적이고 강고한 사상ㆍ이론적 투쟁의 과정을 통해, 올바른 정치노선을 확립되어 가면서 가능한 것입니다.

엥엘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2020년 11월, 다시 사상의 깃발부터 강고하게 움켜쥐고, 여기에 기초해 실천을 조직하자는 말씀을, 회원ㆍ독자 여러분들께 드려봅니다.

 

2020년 11월 30일

 

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

김해인 편집출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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