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회원마당: 책 소개(4)] ≪맑스주의와 수정주의(Marxism and Revisionism)≫

 

김병기 | 회원

 

* 원문은 다음의 인터넷 주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iml.250x.com/archive/stalin/english/lenin-stalin_marxism_and_revisionism_published_1946.pdf

 

 

이 작은 책(1946년 출판, 64쪽)에는 짧은 논문 7편이 수록되어 있다. 레닌의 논문 5편 ― “맑스주의와 수정주의”(1908), “유럽 노동 운동의 차이점들”(1910), “맑스주의 당을 위한 투쟁”(1901), “‘비판의 자유’란 무엇인가?”(1901-2), 그리고 “조직 문제에 있어서 기회주의”(1904). 쓰딸린의 논문 2편 ― “당 발전의 내재적 모순들”(1926) 그리고 “볼쉐비끼 역사에 관한 질문들”(1931). 제목이 말해 주듯, 이 책은 수정주의와 기회주의에 관한 레닌과 쓰딸린의 관점을 명확하게 전달해 준다.

7편의 논문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논문은, 레닌의 “맑스주의와 수정주의”이다. 맑스 서거 25주년에 쓴 논문이라는 의미도 있다. ‘노동 해방’을 위해서 수정주의와의 투쟁은 필연적인 것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 논문인 쓰딸린의 “볼쉐비끼 역사에 관한 질문들”은 특별한 중요성이 있다. 뜨로쯔끼주의자들이 어떻게 레닌과 볼쉐비끼를 왜곡ㆍ비방했는지,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공박한다.

“1893년 이래로 정치적 어리석음(Stupidity)ㆍ천박함(Vulgarity)ㆍ기회주의와 싸우는 것이 내 운명이다. 어쨌든 그런 속물들(Philistines)과의 평화를 위해 내 운명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기회주의와의 투쟁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레닌의 말이다.

 

  1. 맑스와 엥엘스는 1840년대 초에 철학적 관념론인 청년 헤겔학파(Young Hegelians), 1840년대 말에는 쁘루동주의(Proudhonism)를 무너뜨렸다. 1860년대에는 바꾸닌주의(Bakuninism)를 제1 인터내셔날에서 추방시켰다. 1870년대 후반에는 실증주의자 뒤링(Dühring)의 이론을 논박했다. 이런 사상 투쟁을 거친 뒤, 1890년대에 이르러 맑스주의는 유럽 노동당과 노동 운동의 대표적인 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1. 새로운 형태의 이론 투쟁이 등장했다. 맑스와 엥엘스의 이론을 수정하려는 수정주의와의 싸움이다. ‘수정주의(Revisionism)’는 맑스주의 내부에서 맑스주의(Marxism within Marxism)를 비판한다. 철학적 영역에서 수정주의는 칸트(Kant)를 따른다. 철학적 유물론에 반대하는 종교 지도자의 고리타분한 논리에 근거해서 맑스주의를 비판하고, 헤겔을 ‘죽은 개(dead dog)’로 취급한다.

 

  1. 경제적 영역에서 수정주의는 적절치 못한 경제 통계를 인용하면서 대기업에 의한 자본의 집적과 집중을 경시한다. 주기적 공황의 강도는 약해지고, 횟수도 줄어든다고 주장하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 및 붕괴를 부정한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의하면, 공황은 과거의 것이 아니다. 짧은 호황 다음에는 공황이 온다. 공황은 자본주의 체제에 내재되어 있는 필수적인 부분이고, 카르텔과 트러스트는 생산의 무정부적인 현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계급 모순은 더욱 심화되고 자본주의는 붕괴로 나아간다.

 

  1. 정치적 영역에서 수정주의는 부르주아 자유주의자와 함께한다. ‘다수의 의지’를 존중하는 정치적 자유와 보편적 참정권(Universal suffrage)의 실현으로 국가는 더 이상 계급 지배(Class Rule)의 기관이 아니다. 부르주아 의회주의는 계급 분열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맑스주의의 계급 투쟁론은 타당성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의 유럽 역사와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은 그런 주장이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음을 증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민주적 자유’는 계급적인 경제적 차별을 약화시키기보다 더욱 악화시키고, 부르주아 공화국의 의회주의 역시 국가는 계급 지배의 기관임을 보여 준다. 1871년 ‘빠리 꼬뮌’과 1905년 러시아 혁명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한다.

 

  1.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정주의의 계급적 기반은 어디에 있는가? 모든 자본주의 국가는 프롤레타리아와 함께 광범위한 ‘중간 계층(Middle Strata)’을 포함하고 있다. 소부르주아, 소소유자(Small Master), 작은 작업장(Small Workshop)과 같은 다양한 소생산자들이 그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들은 언제든지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전락될 수 있다. 대중적인 노동자당과 노동조합 내에 소부르주아 세계관이 끊임없이 스며드는 이유다. 그러므로 노동 대중의 절대다수를 완전히 프롤레타리아화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정치적 입장은 옳지 않다.

 

  1. 맑스주의에서 이탈한 유럽과 미국 노동 운동의 전술적 차이점은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수정주의다 ― 기회주의와 개량주의. 다른 하나는 무정부주의다 ― 노동 무정부주의(anarcho-syndicalism)와 무정부 사회주의(anarcho-socialism). 그런 경향이 존재하는 것은 우연성이나 어느 개인ㆍ조직의 실수, 또는 어느 국가의 특수성 때문이 아니고 경제 체제 그 자체, 자본주의 발전 그 자체 때문이다. 자본주의 발전 속도는 나라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맑스주의는 자본주의 경제가 뒤처진 나라보다 앞선 나라에서 보다 쉽게, 빠르게 받아들여진다. 그 이유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의 노동 운동은 맑스주의의 일부분만을 접하고, 그 결과 부르주아 세계관을 확실하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1. 맑스주의를 이해 못 하는 부르주아 자유주의자는 ‘사악한 사람들(Wicked persons)’이 계급 대립을 선동한다고 그릇된 비난을 하고, 노동당을 평화적인 개량주의 당으로 간주한다. 노동 무정부주의와 개량주의(Reformism)는 모두 관념적인 부르주아 세계관의 산물이다. 수정주의는 개량을 사회주의의 부분적인 실현으로 받아들인다. 노동 무정부주의는 의회 투쟁을 ‘시시한 일(petty work)’로 무시한다. 실천적으로 큰 싸움을 조직할 능력도 없으면서, ‘그날(big day)’을 기다리기만 한다. 두 노선 모두 노동 운동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다.

 

  1. 노동 운동의 변화ㆍ발전에 대응하는 자본가의 전술은 두 가지다. 상황에 따라 번갈아 사용한다. 하나는 폭력적 대응이다. 보수적인 정책으로 노동자 투쟁에 대한 어떤 양보도 거부한다. 다른 하나는 자유주의적인 대응이다. 노동자의 정치적 권리와 노동 운동의 개량적인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 자본가가 두 가지 대응 방식 중 어느 전술을 택할 것인지는, 노동자 투쟁의 강도와 자본주의 발전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면, 1860-70년대에 영국 자본가는 자유주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독일 자본가는 1870-80년대에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했다. 반면에, 1890년대에는 자유주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노동 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해 노동 운동 지도자의 개량주의적인 요구를 일정 정도 받아들이는 자본가의 자유주의적 대응은, 계급 투쟁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더 나아가 포기하는 수정주의 입장에 힘을 실어 준다.

 

  1. 러시아에서 노동 운동과 사회민주주의당이 노동자와 인쩰리겐찌야(Intelligentsia)에게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극심한 탄압으로 감옥과 유형지가 양심수로 넘쳐 나도, 지금(1901년)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노동자와 인쩰리겐찌야 모임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 선전ㆍ선동 유인물이 활발하게 배포되고, 사회민주주의당이 발행하는 자료들의 요구는 급증하고, 선전물은 노동 대중에게 폭넓게 전달되고 있다.

 

  1. 그렇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 서클들의 독자적 활동으로 연대 활동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역 서클과 사회민주주의당과의 연락망이 원활하지 못하다. 사상적 동요로 ‘맑스주의 비판(Criticism of Marxism)’과 ‘베른쉬타인주의(Bernsteinism)’에 몰두하는 서클도 있다. 노동 운동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하는 ‘경제주의자(Economist)’ 견해가 퍼지고 있다. ‘합법적 맑스주의(Legal Marxism)’는 부르주아 입장을 변호하고 있다. 이런 흐름들은 운동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간다. 당내 지적 통일(Intellectual Unity)을 위해 그런 기회주의적인 이론들과 확실하게 선을 긋고, 당의 선전ㆍ출판물을 중심으로 맑스와 엥엘스의 사상으로 뭉쳐야 한다. 사회민주주의당은 프롤레타리아의 자발적인 투쟁을 단순하게 돕는 조직이 아니라, 짜르 절대 왕정과 투쟁하는 노동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된 혁명적인 당이기 때문이다.

 

  1. ‘비판의 자유(Freedom of Criticism)’는 최근에 유행하는 표어다. 비판의 자유는 맑스주의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허용하라는 우회적 표현이다. 영국의 페이비언파(Fabians), 독일의 베른쉬타인 추종자, 러시아의 비평가 그룹(Critic) 그리고 프랑스 부르주아 정부 각료들(Ministerialist)의 주장이다. 모두 기회주의적인 사회주의자들이다. 다음은 그들의 입장이다: 맑스주의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론이다. 사회 혁명을 포기하고 사회 개혁에 참여하라. 자본주의 모순의 격화를 부정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거부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계급 투쟁의 정당성은 상실되었다.

 

  1. ‘비판의 자유’는 새로운 기회주의에 불과하다. 사람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때, 비판의 자유가 주장하는 자유는 이런 자유다: 사회민주주의당에서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 자유. 사회민주주의당을 사회개량주의당으로 타락시키는 자유. 부르주아 사상을 사회주의 조직에 퍼뜨릴 수 있는 자유다. 자유 무역의 깃발 아래 약탈 전쟁이 일어났고, 자유 노동의 기치 아래 노동자는 착취당한다. 비판의 자유의 자유는 그런 자유일 뿐이다.

 

  1. 전 세계 모든 당은 혁명적 노선과 기회주의 노선으로 분리되어 있다. 자치주의(Autonomism), 무정부주의, 프랑스 지롱드주의(Girondism) 등은 조직 문제에 있어서 기회주의적인 경향이다. 유럽 기회주의자의 자치주의는 당 규율을 느슨하게 만들고, 러시아 사회민주당에 기회주의를 강화시키는 부르주아적인 요소를 접착시킨다. 기회주의에는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애매모호함(Vagueness), 분산성(Diffuseness)과 도피성(Elusiveness)이다. 기회주의자는 쟁점(Issue)을 명확하게 공식화하는 것을 피한다. 결정을 주저하고, 서로 다른 두 견해 사이에서 뱀처럼 꿈틀거리고, 두 견해 모두에 동의하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조금씩 수정한다.

 

  1. 러시아 사회민주당의 역사는 당에 내재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다. 그런 모순을 해결하면서 당이 점점 더 단단해져 가는 역사다. 논쟁이 원칙의 문제와 연관될 때에는, ‘타협’이나 ‘중도 노선(Middle Line)’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중도 노선은 당내에 혼란을 가져오고, 세력 간에 입장 차이를 대강 묻어 버리기 때문이다. 한때 혁명적이었던 유럽의 사회민주당이 개량적인 당으로 몰락한 주된 이유는, 당내 논쟁을 중도 노선으로 정리하는 습성ㆍ경향 때문이다. 원칙 문제에 있어서 중도 노선 정책은 당을 타락시키고, 노동 대중으로부터 당을 분리시킨다. 엥엘스의 입장도 그렇다. “당내 모순을 오랫동안 숨길 수는 없다. 투쟁으로 해결해야 한다.”

 

  1. 프롤레타리아 당내의 모순은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무엇이 근원인가? 두 가지 환경이 언급될 수 있다. 첫째, 계급 투쟁 과정 중에 노동 대중과 당에 가해지는 부르주아의 압력이다. 노동계급 의식이 낮은 노동자는 그런 압력에 흔들리고 굴복한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당과 노동자는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르주아 사회의 일부다. 따라서 부르주아 사상, 문화, 도덕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노동계급의 일부가 동요하는 이유다. 둘째, 노동계급의 다양한 계층이다. 세 가지 계층이 있다. 첫째 계층은 오랫동안 노동으로 단련된 노동 대중이다. 노동 운동의 핵심이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계층이다. 둘째 계층은 농민, 소부르주아, 지식인 출신의 노동계급이다. 노동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아, 그들의 오래된 관습과 사고를 지닌 채 노동을 한다. 무정부주의와 극좌 노선의 온상이다. 셋째 계층은 노동계급 상층 부류인 노동 귀족이다. 자본가와 늘 타협한다. 개량주의와 기회주의의 온상이다. 둘째와 셋째 계층 모두 기회주의의 근원이다. 노동 우파가 강할 때는 거리낌 없이 기회주의자로 행동하고, 노동 좌파가 강할 때는 기회주의를 숨긴다. 레닌이 “극좌파(Ultra Left)는 우파와 멘쉐비끼의 이면(Reverse Side)이다”라고 말했듯이, 기회주의와 극좌는 가깝다.

 

  1. 반(半)뜨로쯔끼주의자(Semi Trotskyite) 쓸루쯔끼는 레닌이 전쟁 발발 전에 독일 사회민주당의 ‘중도주의(Centrism)’를 과소평가했다고 비난했다. 즉 위장된 기회주의(Camouflaged Opportunism)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고, 그런 기회주의에 반대하는 가차 없는 투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한, 제국주의 전쟁 전까지 레닌은 진정한 볼쉐비끼가 아니었고, 전쟁 중에 또는 전쟁이 끝날 즘에야 비로소 진정한 볼쉐비끼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쓰딸린은 구체적 사실들을 제시하면서 아래와 같이 반박한다.

 

  1. 유럽의 카우츠키와 러시아의 뜨로쯔끼의 중도주의를 비롯한 다양한 기회주의와의 가차 없는 투쟁을 통해서 레닌주의가 성장ㆍ발전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미 1903-4년에 볼쉐비끼는 기회주의 제2 인터내셔날에서 “분열파(Splitters)”ㆍ“방해파(disrupters)”라는 영예로운 명성을 얻었다.

 

  1. 1903년에, 볼쉐비끼와 멘쉐비끼 사이에 당원 가입에 관한 큰 차이가 있었다. 전자는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후자는 느슨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자들과 독일의 좌파 사회민주주의자들(당시 지도자는 로자 룩셈부르크) 모두 볼쉐비끼를 “초(超)중앙 집권주의적(ultra-centralist), 블랑끼주의적(Blanquist)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멘쉐비끼는 이 악담(Epithet)을 널리 퍼뜨렸다.

 

  1. 1905년에 볼쉐비끼와 멘쉐비끼는 러시아 혁명 경로에 대한 불일치가 있었다. 볼쉐비끼는 노동계급의 주도하에 노동계급과 농민의 동맹을 옹호하며,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으로부터 사회주의 혁명으로 즉시 넘어가기 위한, 노동계급과 농민의 혁명적 민주주의 독재를 주장했다. 반면, 멘쉐비끼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에서 노동계급의 주도권이라는 사상을 거부했고, 노농 동맹 정책이 아니라 자유주의 부르주아지와의 협정 정책을 채택했으며, 노동계급과 농민의 혁명적 민주주의 독재를 부르주아 혁명의 발전에 역행하는 블랑끼주의적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이 논쟁에 대한 입장으로, 로자 룩셈부르크 등 독일 좌파 사회민주주의자들은 노농 동맹 정책에 대한 멘쉐비끼적 거부로 일관된 ‘반(半)멘쉐비끼’적인(Semi Menshevik) ‘영구 혁명’(혁명에 대한 맑스의 계획을 왜곡한 표현)을 고안해 냈고, 이를 노동계급과 농민의 혁명적 민주주의 독재와 대립시켰다. 이후 뜨로쯔끼는 레닌과 투쟁할 때 이것을 무기로 사용했다.

 

  1. 제국주의 전쟁 직전에 제2 인터내셔날의 긴급한 의제들 중 하나는 민족과 식민지 문제에 대한 입장 정리였다. 볼쉐비끼의 제안은 이렇다: 민족 자결권에 기초해서 식민지 민족 해방 운동을 지지하고, 식민지의 혁명적 해방 운동과 선진국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간에 통일 전선을 구축한다. 하지만 모든 기회주의자ㆍ사회 배외주의자(Social-chauvinists)ㆍ사회 제국주의자들은 이 제안을 반대했다.

 

  1. 누가 러시아에서 중도주의(Centrism)를 퍼뜨렸나? ‘뜨로쯔끼주의자’들이다. 중도주의 온상(Hot bed)인 ‘8월 블록(August Bloc)’을 조직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뜨로쯔끼의 중도주의를 은폐하기 위한 술책으로, 전쟁 전에 레닌과 볼쉐비끼 당이 중도주의를 과소평가했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1. 어떤 볼쉐비끼는 뜨로쯔끼주의(Trotskyism)가 공산주의의 한 당파 (A faction of communism)라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이다. 뜨로쯔끼주의가 공산주의의 당파가 아닌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사실, 뜨로쯔끼주의는 공산주의와 쏘비에트 정부에 맞서 싸우는 부르주아 반혁명(Counter revolution)의 전위대다.

 

  1. 누가 부르주아 반혁명 세력에게 사상의 무기를 제공했는가? 일국 사회주의 건설의 가능성을 부인한 뜨로쯔끼주의다. 누가 부르주아 반혁명 세력에게 전술적인 무기를 제공했는가? 모쓰끄바와 레닌그라드에서 반쏘비에트(Anti-Soviet) 시위(1927년 11월 7일)를 조직한 뜨로쯔끼주의자들이다. 누가 부르주아 반혁명 세력에게 조직적 무기를 제공했는가? 반볼쉐비끼(Anti-Bolshevik) 비합법 그룹을 조직한 뜨로쯔끼주의자들이다.

 

  1. 뜨로쯔끼주의 문필가들이, 전쟁 전에 레닌이 중도주의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레닌이 전쟁 전에는 진정한 혁명가가 아니었는데, 전쟁 후에 뜨로쯔끼의 도움으로 ‘재무장(Re-equipped)’된 후에, 혁명가가 되었다는 것을 노동 대중에게 선전하기 위해서다. 뜨로쯔끼주의 문필가들이, 전쟁 전에 레닌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에서 사회주의 혁명으로 넘어갈 필요성을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레닌이 전쟁 전에는 진정한 볼쉐비끼가 아니었는데, 전쟁 후에 뜨로쯔끼의 도움으로 ‘재무장(Re-equipped)’된 후에, 레닌이 그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을 노동 대중에게 선전하기 위해서다. 극단적인 궤변이고, 역사 ‘위조자(Falsifi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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