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배반당한 사회주의: 쏘련 붕괴의 배후(21)

 

로저 키란(Roger Keeran)ㆍ토마스 케니(Thomas Kenny)

번역: 신재길(교육위원장)

 

 

[차례]

서문

1. 서론

2. 쏘련 정치에서의 두 가지 경향

3. 제2경제

4. 약속과 불길한 예감, 1985-86

5. 전환점, 1987-88

6. 위기와 붕괴, 1989-91

7. 결론과 영향                  ㆍㆍㆍ <이번 호에 게재된 부분>

8. 끝 맺음말 ― 쏘련 붕괴의 설명들에 대한 비판

 

 

7. 결론과 영향(4)

 

제국주의는 쏘비에트 연방 내에서 기회주의가 성장함에 따라 자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공식을 발견했다. 멀리서 쏘련 공산당 지도부에 있는 기회주의 경향을 추동하는 것이다.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사건과 유고슬라비아에서의 문제가 축적되면서 이 공식이 제출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체제가 아주 깊게 뿌리내린 듯한 쏘비에트 연방에서도 이 공식이 효과가 있을 것인가? 오랫동안 구체제의 주요 사상가들은 새로운 씨스템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원칙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냉전 시대의 설계자, 조지 케넌(George Kennan)은 1947년에 다음과 같이 예언처럼 말했다.

 

만약 … 정치 기관으로서의 당이 그 단결과 능력이 어떻게든 무너진다면, 쏘비에트 러시아는 하루아침에 국제 사회의 가장 강력한 나라 중 하나에서 가장 약하고 불행한 나라 중 하나로 전락할지도 모른다.1)

 

그것은 21세기에도 사회주의의 적들이 여전히 쿠바, 중국, 베트남, 조선에 적용하려고 하는 경험이었다. 그들은 내전에의 개입, 나찌 침략, 군비 경쟁, 파괴 활동, 경제 전쟁으로는 쏘비에트 사회주의를 이길 수 없었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지도부에 침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외부에서 기회주의적 정책을 고취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이윽고, 몇몇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스스로 수정주의라는 독배를 마셨다.

기회주의가 다시 득세하지 못하게 보장할 방법은 없을까? 한 가지 안전장치는 있다. 합법적인 사기업을 제한하고 불법적인 사기업에게는 법 집행을 엄격히 하여 당과 정부의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 당 규율에 있어서는 레닌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충분하다. 더 높은 당 규율이나 전혀 새로운 규범이 아니라 규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바만 아자드(Bahman Azad)가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국제 공산주의의 개방적인 비판 정책이 쏘비에트 사회주의 내부의 부정적인 경향을 노출 시키고, 그에 반대하는 행동을 조직했을지도 모른다.2) 쏘비에트 연방에 대한 대중 비판을 묵살함으로써 좌파들은 당연히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

 

고르바쵸프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흐루쇼프의 제거로 중단되었던 반쓰딸린주의 의제를 완성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일정하게 만들어 냈다. 집권 말기 고르바쵸프는 쓰딸린주의, 전체주의, 명령 경제와 같은 반공주의자들의 악의적인 인습적 말들을 노골적으로 사용했다. 이런 차용한 욕설로 과거를 낙인찍은 것은 쏘비에트 연방의 현재 및 과거 실상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직한 논쟁을 마비시켰다. 앞으로 사회주의의 지지자들은 쓰딸린 시대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딸린: 모순적인 인간(Stalin: Man of Contradiction)≫에서, 케네스 닐 카메론(Kenneth Neill Cameron)은 다음과 같이 썼다.

 

몇 달 전에, 나는 한 저명한 맑스주의 학자이자 대학 동료와 점심을 같이했다. 내가 그에게 쓰딸린에 대한 책을 막 끝냈다고 말했을 때, 그는 오우. 쓰딸린! 내가 사회주의에 대해 말할 때마다, 어떤 학생들은 쓰딸린을 언급한다네, 그러면 어떤 말을 하면 좋겠나?고 말했다. 할 말은 많다.3)

 

카메론의 책은 하나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고르바쵸프조차 쓰딸린 시대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요구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적인 진리에 충실하기 위해, 우리는 쓰딸린의 두 가지 측면을 다 보아야 한다. 그것은 쓰딸린의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 및 사회주의 성과를 방어한 데 대한 이론의 여지가 없는 공헌과 우리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고, 우리 사회의 삶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그와 그의 주변인들에 의해 행해진 중대한 정치적 실수와 폐해이다.4)

 

쓰딸린에 대한 균형 잡힌 역사관은 억압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야만 한다. 한스 홀츠(Hans Holz)가 말한 것처럼, 이는 쏘비에트 사회주의의 전제적 양상5)이 쏘비에트가 포위 고립된 시기에 발생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다. 역사학자 허버트 압데커(Herbert Aptheker)는 이 포위망의 몇몇 측면을 열거했다.

 

… 적개심, 보이콧, 경제 전쟁, 조직적 파괴, 군사 공격, 무쏠리니, 히틀러 그리고 프랑꼬의 등장과 강화, 쏘련을 원조하는 두 전선의 지연과 약화, 그리고 승리 후에, 대승은 거두었으나 산산이 부서진 쏘비에트 연방과의 완만한 관계를 거부한 승리한 서구 열강. 산산이 부서진 쏘비에트라는 표현을 썼을 때, 유럽 내의 쏘비에트 영토에 있는 모든 것의 파괴와 시민들 약 2500만 명의 사망 및 4000만 명의 심각한 부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6)

 

쓰딸린 시대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엄청난 공백으로 남아 있다. 부르주아 역사학자들이 쓰딸린에 의한 희생자가 5백만인지 2천만인지 1억 명인지 의견 일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적 이해에 있어 최악의 상태를 보여 준다.7) 마이클 패런티(Michael Parenti)는 비쏘비에트 학자들이 1991년 이후에 얻은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서 비로소 정직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8) 어떤 역사학자들은 냉전 논쟁의 거칠고 과장된 주장에서 물러서고 있다.9) 쏘비에트 기록 보관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제 광신적 반쏘비에트 저자들의 중상모략은 쏘비에트 역사에 대한 중요한 발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가장 위대한 세계 변혁(사회주의 혁명)의 세기인 20세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10)라고 한 역사학자의 주장은 쏘비에트가 비극에 처하자 웃음거리가 되었다. 20세기 역사는 그렇게 직선적이지 않음이 입증되었다. 여전히 역사적 유물론은 쏘비에트의 반전을 살려 내기에 충분히 위대한 설명력을 가지고 있다. 앤써니 코클란(Anthony Coughlan)은 다음과 같이 썼다.

 

사회주의적 전통 속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자본주의가 시작되었는가? 15세기 베니스? 16세기 제네바? 17세기 네덜란드가 아니면 18세기 영국? 만약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데 수 세기가 걸렸다면(그리고 세계 곳곳에 여전히 퍼져 가고 있다면), 사회주의가 특정한 우리 세기에 역사의 자궁으로부터 완전히 자라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것이 아닐까? 더구나 자본주의가 전진하다 후퇴하기도 하며 지그재그로 발전하는 것과 같이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긴 시간을 거치고 나서야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에 길을 내주지 않겠는가?

 

쏘비에트 연방의 경험은 일국 사회주의 사상을 재검토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일국 사회주의는 많은 내외적 조건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사회를 유지하고 건설하려고 시도하는 기본적인 결정과 관계가 있다. 그것은 계산되고 합리적인 감행이었다. 쏘비에트 러시아 혁명은 거대한 영토, 많은 인구, 지리적 고립이라는 이점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맑스도 그 도박을 승인했을 것이다. 그는 언젠가 이렇게 썼다. 승산 있는 확실한 조건에서만 투쟁하였다면, 세계 역사를 손쉽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11) 어쨌든 쏘비에트 연방의 붕괴라는 결과가 일국 사회주의 건설 시도를 무효화할 것 같지는 않다. 사회주의는 일국 차원에서 발전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가 불균등하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모든 남아 있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동시적인 혁명은 불가능하다. 레닌이 지적한 것처럼, 역사는 우리에게 모든 곳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안겨 줄 만큼 친절하지 않다. 불균등 발전은 자본주의가 1917년에 가장 약한 고리에서 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가 시작된 지금, 세계 경제의 불균등 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예를 들어, 세계 20개 부유한 국가와 20개 가난한 국가의 평균 소득의 비율은 1960년대 20:1이었고, 지금은 40:1로 높아졌다.12) 이것들이 국가별로 집계된 것이어서, 세계의 극심한 불평등이 오히려 과소평가된 편이다. 그러므로 고립된 국가들에서 혁명의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21세기의 혁명은 지난 세기와 비슷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제국주의 압력의 가마솥 속에서 사회주의를 홀로 또는 거의 홀로 건설해야 한다.

 

사회주의 다민족 연방이었던 쏘련의 붕괴는 민족 문제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맑스 자신이 한 가지 이상의 측면에서 민족 문제를 과소평가했다. 더욱이, 과거의 국제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그리고 오늘날의 세계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민족주의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45년 유엔 건물 밖에 40여 개 깃발이 휘날리던 것이, 오늘날에는 190개 이상이 휘날리고 있다. 인종 및 민족 간의 분쟁은 가끔 초국적 기업(Transnational Corporations, TNCs)에 의해 조장된다. 자유 무역과 세계화 이데올로기를 가진 초국적 기업이 국가 주권과 발전을 공격하면, 노동자 당파들은 민족 자결권에 대한 민주적 권리의 최고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민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민족 연방 국가들은 세계 곳곳에서 긴장 상태에 있다. 그중 몇을 언급하면, 인도, 영국, 캐나다, 러시아 연방, 그리고 스페인이 있다. 여전히 식민지의 유산이 남아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은 떠나 버린 식민주의자들이 그어 놓은 우스꽝스러운 국경을 가지고 있다. 이 국경은 민족이나 경제 단위와 무관하거나 거의 관계가 없다. 1989-91년 이전에는 독립한 사회주의 국가였던 많은 국가들은 현재 반식민지로 예속되어 있다. 이 나라들에서 민족 감정이 꿈틀거리고 있다. 유일한 세계 군사 강국 미국에 의한 세계 지배는 다른 모든 국가의 민족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연합과 나프타(NAFTA) 그리고 다른 형태의 초국적 통합은 초국적 자본의 주된 목표가 되었다. 민족 문제는 특이한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초국적 자본에 반대하는 공동 투쟁에 나선다. 물론 이들의 계급적 위치나 동기는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미국에서는 노동조합과 텍사스 억만장자 로스 페로(Ross Perot)가 동시에 NAFTA에 반대했다. 영국에서는 공산주의자들과 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거의 모든 것을 놓고 격돌했지만,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함께 반대한다.

이전의 쏘비에트와 동유럽 국가들은 토착 대자본가들이 거의 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복구됨에 따라 외국인들에게 스스로를 저당잡히는 꼴이 됐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민족 민주적 요구들은 이전 사회주의 국가의 공산당과 여타 진보 정당들의 강령에 들어갔다. 복구된 자본주의를 되돌리려는 운동의 일환으로 민족 국가의 수호와 민족 독립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 연구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을 공유하면서 글을 마치려 한다. 우리는 70년 사회주의 실험의 성취에 대해 새로운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다. 톰 페인(Tom Paine)이 이전 혁명에 대해 또다시 세상을 시작할 노동자들의 힘에 의해 혁명은 이루어진다라고 말할 때의 경외감과 같다. 우리는 또한 잃어버린 위대한 가능성에 대한 깊은 상실감을 가지게 되었다. 사회주의 배신자들은 인간 해방의 시도를 완전히 쓸어버렸다. 인간 해방의 시도는 20세기의 수백만 노동자와 억압된 인민들이 살아가는 희망이었고, 그렇듯 많은 쏘비에트 인민이 그렇듯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만들어 낸 것이었으며, 많은 쏘비에트 및 쏘비에트가 아닌 나라의 인민들이 지속적으로 혜택을 누렸던 숭고한 과업이었다.

아무도 그 암울한 사실을 되돌릴 수 없다. 오직 이전의 쏘비에트 연방 및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만이 사회주의가 회복될지, 된다면 언제 가능할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 1991년의 승자가 마지막을 장식할 것 같지 않다. 1815년 빈 회의는 유럽의 왕들을 그들의 왕위로 복위시켰다. 오스트리아의 귀족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Klemens von Metternich)는 자유, 평등, 우애를 없애 버렸다고 생각했다.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아, 더 많은 공화주의 삼색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유럽과 세계 수도에서 휘날렸다. 1917년을 낳은 모순은 여전히 커 가고 있으며 이는 노동자계급 해방의 새로운 시도를 낳을 것이다. 쏘비에트 연방의 해체에서 교훈을 배우는 것이 그 기억을 존중하며 그러한 재앙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음 호에는 8. 끝 맺음말―쏘련 붕괴의 설명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집니다.)

노사과연

 

 


 

1) “Mr. X” 조지 케넌(George Kennan), “쏘비에트 행동 방식의 근원(The Sources of Soviet Conduct)”, ≪외교 문제(Foreign Affair)≫(July 1947), pp. 565-582, 그레고리 그로스먼(Gregory Grossman), “전복된 주권: 쏘비에트 운동의 역사적 역할”, 스티븐 코헨(Stephen S. Cohen) 외 편집, ≪빛의 끝에 있는 터널(The Tunnel at the End of the Light)≫,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1998, pp. 24-50에서 인용.

 

2) 아자드(Azad), p. 179.

 

3) 케네스 닐 카메론(Kenneth Neill Cameron), ≪쓰딸린: 모순적 인간(Stalin: Man of Contradiction)≫, Toronto: NC Press Ltd., 1987, p. 7.

 

4) 미하일 고르바쵸프(Mikhail Gorbachev), ≪10월 혁명과 뻬레쓰뜨로이까: 혁명은 계속된다(October and Perestroika: The Revolution Continues)≫, Moscow: Novosti, 1987, p. 26.

 

5) 한스 홀츠(Hans Heinz Holz), “사회주의의 몰락과 미래(The Downfall and Future of Socialism)”, ≪자연, 사회, 그리고 사상(Nature, Society, and Thought)≫, Vol. 5, No. 3, 1992, p. 121.

 

6) 허버트 압데커(Herbert Aptheker), “쏘비에트 붕괴와 둘러싸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The Soviet Collapse and the Surrounding Capitalist World)”, ≪과학과 사회(Science and Society)≫, Vol. 62, No. 2(summer 1998), p. 284.

 

7) 마이클 패런티(Michael Parenti), ≪블랙셔츠와 레즈(Blackshirts and Reds)≫, San Francisco: City Lights, 1997, p. 77.

 

8) 패런티(Parenti), pp .76-86.

 

9) 에일린 켈리(Aileen Kelly), “약속의 땅(In the Promised Land)”, ≪뉴욕 북 리뷰(The New York Review of Books)≫, Vol. 68, No. 19(November 29, 2001), p. 45.

 

10) 스테판 꾸르트와(Stephane Courtois) 외 편집, ≪공산주의, 범죄, 테러, 억압 흑서(The Black Book of Communism, Crimes, Terror, Repression)≫,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99.

 

11) 칼 맑스(Karl Marx)ㆍ프리드리히 엥엘스(Frederick Engels), ≪서신 선집(Selected Correspondence)≫, Moscow: Progress Publishers, 1965, p. 264.

 

12) “세계화의 사회적 측면(Social Dimensions of Globalization)”, ≪국제노동기구 세계화 국제위원회 첫 회의에 제출된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의 제안서(ICFTU submission to the first meeting of the ILO World Commission on Globalization)≫(25-26 March 2002),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Free Trade Unions), Brussels, 2002, p. 1.

 

신재길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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