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과연
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지난 5월 1일은, 130주년 세계 노동절이었습니다. 노동절을 맞이하여 <표지>를 선정하고, 이철산 시인의 “놀라운 노동의 가치”를 <권두시>로, <회원마당>에는 <이 달의 역사>로 심미숙 편집위원의 “메이데이, 세계 노동절을 생각하며”와 <책 소개>로 김병기 동지의 “≪노동절의 역사(The History of May Day )≫”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한국노총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민주노총조차 반공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국제노총에 가입되어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 세계노총의 노동절 성명 “2020년 노동절: 현 정세와 우리의 임무”를 <번역>에 실었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천연옥 부산지회장의 “세계노총과 국제노총”, ≪정세와 노동≫ 제148호(2019년 2월)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머리에는 채만수 소장의 “2020년 제16차 정기 총회 인사말을 대신하여: 엄중한 정세는 과학적 대응을 요구한다”를 실었는데, 채 소장은 이 글에서, 현재의 엄중한 정세에서 특히 “세칭 진보적 지식인들의 ‘진보적’ 방책ㆍ정책”을 경계해야 한다며, “파산에 임박한 재벌ㆍ대기업들을 ‘국유화’하자는 주장, 제반 ‘공공성 강화’ 주장, 소위 ‘기본소득’론 등등”을 비판하고, “지금의 이 공황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내부에서 발전한 생산력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는 더 이상 양립하기 어려울 만큼 고도로 무르익은 조건에서 발발했다는 점을 특히 주목”해야 하며, 따라서 “미봉적ㆍ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니라, “과학적ㆍ근본적 대응의 모색과 본격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장>에는 ““노동자 스스로가 변혁의 주체로 서야 한다”―김형계 <노동전선> 대표 인터뷰”를 실었는데, 김형계 대표가 생각하는 ‘한국 노동 운동의 과제와 전망’이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김 대표 동지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론>에는,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20세기 사회주의의 역사적 성격(4)”가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는 “제4장 사회주의적 공업화와 농업의 전반적 집단화: 사회주의 생산 관계의 확립”이라는 제목으로, 제1차 5개년 계획, 농업의 집단화, 제2차 5개년 계획의 시기가 다루어지고, 이 시기의 의의, 성과와 오류들이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쏘련 공산당(볼) 내의 반대파 블록(1)”과 “배반당한 사회주의: 쏘련 붕괴의 배후(20)”을 <번역>에 실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노동절과 관련된 글들을 함께 묶어서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위 <이론>과 이 2편의 <번역> 글들도 함께 읽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끝으로 <자료>로, 이병진 회원의 “4월 혁명과 국가 폭력―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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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기자 회견, 온라인 방송, 현수막 시위, 소규모 퍼포먼스 등으로 대체되거나, 몇몇 산별ㆍ연맹 차원의 지역 집회 정도의 규모로 축소되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도심 집회와 청와대 앞까지의 행진을 강행했던 노동자들도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년 노동절은, 그것의 의미에 맞게 더욱 근본적이고 위력적인 실천이 전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합니다. “학습하라, 선전하라, 조직하라!” (칼 리프크네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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