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만발한 봄꽃의 내음이 진하게 코끝에 전해져 오면, 군홧발에 짓밟혀 끝내 피어나지 못했던 그날의 외침과, 못다 이룬 꿈들을 재잘거리는 별들의 소리가 가슴에서 더욱 애끓게 들려오고, 굳이 달력을 가리키지 않더라도 문득 4월로 접어들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국가에 의해 자행된 폭력, 탄압, 학살의 역사를, 그리고 수없이 많은 은폐ㆍ조작 사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고, ‘계급 지배의 도구’라는 국가의 본질 또한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됩니다.
고희림 동지의 <권두시> “국가는 계산적이었다 냉정하게 분류하고 머리 숫자를 중요시했다”와 권혁이 동지의 <현장>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운동의 의미”, 그리고 채만수 소장의 <자료> “4월 혁명과 노동자계급”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정세>에는 지금 그 “초입”에 들어선 세계 대공황의 역사적 의미와 향후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신재길 교육위원장의 “코로나발 세계 대공황”을 실었고, <이론>으로는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20세기 사회주의의 역사적 성격”이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는 신경제 정책(네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번역> “레닌주의의 제 문제”는 이번 호로 7회에 걸친 연재가 마무리됩니다.
<회원마당>에는 정호영 동지가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여성 단체들의 선언 및 강령들과 정칠성의 글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어로 고치고 해제를 단, “식민지 조선의 여성 맑스주의자 정칠성의 여성론”을 실었고, <기고>로는 김남기 동지의 <서평> “사회주의 국가 쏘련의 업적과 해체 과정을 되돌아보며―≪영웅적 투쟁 쓰라린 패배≫를 읽고”를 실었습니다.
끝으로 <자료>로,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의 “강요된 침묵 속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나선다”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코로나19 비상, 교육을 리셋하라!”를 실었습니다.
2020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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