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번역] 레닌주의의 제 문제(5)(쏘련 공산당(볼쉐비끼) 레닌그라드 조직에 드림)

 

이오씨프 쓰딸린(Иосиф Сталин)

번역: 신재길(교육위원장)

 

[차례]

1. 레닌주의의 정의

2.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

3. “영구” 혁명 문제

4.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5.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에서의 당과 노동계급

6.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에 관한 문제

ㆍㆍㆍ <이번 호에 게재된 부분>

7.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를 위한 투쟁

 

 

6.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에 관한 문제(상)

 

소책자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1924년 5월, 초판)에는 한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승리 문제에 관한 두 가지 정식이 있다. 첫째 정식은 다음과 같다.

 

이전에는 한 나라에서의 혁명의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이는 부르주아지에 대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나라 전부 또는 적어도 대다수의 프롤레타리아트가 연합하여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이제 이러한 견해는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한 나라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제국주의 조건하에서는 다양한 자본주의 나라들의 발전이 불균등하고 산발적인 성격을 띤다는 것, 제국주의 내부의 파국적인 모순들이 불가피하게 전쟁으로 발전한다는 것,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혁명 운동이 성장한다는 것. ― 이 모든 사실로 인해 개별적인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승리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를 보라.)

 

이 명제는 완전히 올바르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이 명제는 사회민주주의자들의 이론을 반박한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혁명이 동시에 승리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 나라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공상적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소책자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에는 둘째 정식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그러나 한 나라에서 부르주아지 정권을 타도하고 프롤레타리아트 권력을 수립하는 것이 반드시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사회주의의 주요 과업인 사회주의적 생산을 조직하는 일이 남아 있다. 여러 선진국의 프롤레타리아트와 힘을 뭉치지 않고 이 과업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최종적 승리를 달성할 수 있겠는가? 물론 그럴 수 없다. 부르주아지를 타도하기 위해서는 한 나라의 힘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점은 우리의 혁명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 최종적 승리와 사회주의적 생산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한 나라의, 특히 러시아와 같은 농업국의 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진국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이 요구된다.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 초판을 보라.)

 

이 두 번째 정식은 레닌주의의 비판자들, 뜨로쯔끼주의자들에 대한 반박이다. 이들은 다른 여러 나라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보수적인 유럽에 맞서 지탱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정식은 그 당시(1924년 5월) ―오직 그 당시에만― 적합했고, 의심할 바 없이 어느 정도 유익하였다.

 

그러나 이후 이 점에서 레닌주의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극복되고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두 번째 정식은 이미 부적절하고, 따라서 잘못된 것으로 되었다. 새로운 문제란 외부의 지원 없이 우리나라 자체의 힘으로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이 정식의 결함은 무엇인가?

그 결함은 두 가지 다른 문제를 하나의 문제로 합친 데 있다. 즉 한 문제는 한 나라의 힘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다른 한 문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수립한 나라가 다른 나라들에서 혁명이 승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력 개입에 대항하여, 즉 구질서의 복구에 대항하여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첫째 문제는 긍정적이고 둘째 문제는 부정적이다. 물론 이 정식이 한 나라의 힘으로 사회주의 사회를 조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생각은 잘못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소책자 ≪10월 혁명과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전술≫(1924년 12월)에서 이 정식을 수정하여 바로잡았다. 나는 이 문제를 두 가지 문제로 구분하였다. 즉 부르주아 질서의 복구에 맞설 수 있는 확실한 담보의 문제와 한 나라에서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할 가능성의 문제이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에 근거한다. 첫째,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구질서의 복구에 맞설 수 있는 확실한 담보로 해석한 것이다. 이는 여러 나라 프롤레타리아트가 힘을 합쳐야만 가능하다. 둘째, 우리가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이는 레닌의 소책자 ≪협동조합에 관하여≫에 근거하고 있다. (≪10월 혁명과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전술≫을 보라.)1)

 

문제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정식은 유명한 제14차 당 대표자회의 결의문 ≪코민테른과 러시아 공산당(볼쉐비끼)의 임무≫의 기초가 되었다. 결의문에는 자본주의의 안정화에 따른 한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승리 문제를 검토하고(1925년 4월), 우리나라의 힘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며 필수적이라고 인정하였다.

 

또한 이 정식은 나의 소책자 ≪러시아 공산당(볼쉐비끼) 제14차 대표자회의 사업 결과≫의 기초가 되었다. 이 책자는 제14차 당 대표자회의 직후인 1925년 5월에 출판되었다.

 

이 소책자에서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에 대한 문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 모순이 있다. 하나는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 사이에 존재하는 내적 모순이다(이것은 한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 문제로 귀착된다.― 쓰딸린).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와 자본주의 국가인 다른 모든 나라들 사이에 존재하는 외적 모순이다(이것은 사회주의의 최종적 승리 문제로 귀착된다. ― 쓰딸린).

… 한 나라의 힘으로 극복될 수 있는 첫 번째 모순과 해결하는 데 여러 나라의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이 필요한 두 번째 모순을 혼동하는 자는 레닌주의에 반대하는 엄중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런 자는 바보이거나 구제불능의 기회주의자이다. (≪러시아 공산당(볼쉐비끼) 제14차 대표자회의 사업 결과≫를 보라.)

 

이 소책자에서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문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노동계급의 지도 아래 농민과 함께 사회주의를 건설할 것이다. … 왜냐하면 프롤레타리아 독재 아래, 우리는 … 모든 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난관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글.)

 

그리고 이 소책자에서 사회주의의 최종적 승리에 대한 문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최종적 승리란 무력 개입 시도, 즉 복구 시도를 확실히 막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심상치 않은 복구 시도는 외부로부터 커다란 지원, 국제 자본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는 나라 노동자들이 우리 혁명을 지원하고, 나아가 최소한 몇몇 나라에서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것은 최초로 승리한 나라를 무력 개입과 복구 시도로부터 보호하고, 사회주의가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필요조건이다. (위와 같은 글.)

 

이만하면 분명한 듯하다.

 

알다시피 이 문제를 나의 소책자 ≪질문과 대답≫(1925년 6월)과 쏘련 공산당(볼쉐비끼) 제14차 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 정치 보고(1925년 12월)에서도 같은 입장에서 다루었다.

 

이것이 사실이다.

 

이 사실은 지노비예프를 포함하여 모든 동지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 사상 투쟁이 있은 지 거의 2년이 지났고, 제14차 당 대표자회의(1925년 4월)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이런 지금 지노비예프는 제14차 당 대회(1925년 12월)의 토론에 대한 답변으로 1924년 4월에 작성된 쓰딸린의 소책자에 포함된 오래되고 불충분한 정식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이것으로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 문제라는 이미 통과된 문제를 결의하기 위한 논거로 삼으려 했다. 이런 독특한 속임수는 지노비예프가 이 문제에 대해 완전히 혼란스러워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앞으로 전진하는 당을 뒤로 끌어당기며, 제14차 당 대표자회의 결의안이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통과된 후 그것을 회피하는 것은 가망 없는 모순에 빠져드는 것이고,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대의에 신념이 없는 것이고, 레닌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이고, 자신의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 가능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우리나라 내부 힘으로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 사이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다른 나라들에서 아직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승리하지 않았더라도 프롤레타리아트가 권력을 장악하여 다른 나라 프롤레타리아트의 동조와 지원하에 우리나라에서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능성이 없다면, 사회주의 건설은 앞길이 없는 건설이며, 사회주의가 온전히 건설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건설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술적 후진성이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아니라는 확신이 없이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불신이며 레닌주의로부터의 이탈이다.

 

다른 나라에서 혁명의 승리 없이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최종적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적어도 몇몇 나라에서 혁명이 승리하지 않고는 무력 개입, 즉 부르주아 질서의 복구에 대항할 충분한 담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논쟁의 여지없는 명제를 부인하는 것은 국제주의로부터의 이탈, 레닌주의로부터의 이탈이다.

 

레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한 국가 안에서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들의 체계 안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쏘비에트 공화국은 장기간 제국주의 국가들과 나란히 존재할 수는 없다. 결국 둘 중 하나가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이 오기 전에 쏘련과 부르주아 국가 사이에 일련의 무서운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것은 지배 계급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가 지배하기를 원하고 앞으로도 지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군사적 조직으로 이를 보증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24권, p. 122.)

 

레닌은 다른 곳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어떤 균형 상태에 직면해 있다. 이것은 매우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의심할 바 없고 논쟁의 여지없는 균형이다.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까? 나는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 우리 정책에 있어 제일의 수칙, 지난해 동안 우리 정부 활동에서 배운 제일의 교훈, 모든 노동자와 농민이 배워야만 하는 교훈은 항상 경계 태세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극단적 원한을 품고 이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인간들, 계급들, 정부들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칫하면 침략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제27권, p. 117.)

 

이만하면 분명한 듯하다. (다음 호에 계속)  노사과연

 

 


 

1)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식은 소책자 ≪레닌주의 기초에 대하여≫ 제2판부터 이전 정식을 대체하였다.

 

신재길 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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