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호 (시인, 노사과연 부산지회 회원)
모든 연장을 집어 던져라
예속의 사슬을 끊어버리려
길거리로 달려 나가자. 노동자여!
이카루스의 비행을 막는 자에게
태양을 삼키게 하자
시찌프스를 밀어내는 자에게
바위를 굴리게 하자
그 모든 멍에를 씌우는 자에게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자
이제 파업하자, 노동자 인민들이여!
해방을 위하여
착취의 칼날이 두 동강 날 때까지
아케론보다 더 비탄스럽다면
스틱스보다 더 증오스럽다면
이제는 거부하자!
가슴깊이 박힌 노예의 표시를
차별과 멸시의 오만한 장벽을
가식과 기만의 가증스런 가면을
총파업의 깃발을 들고 외치자
노동자는 잉여가치 생산을 위한 기계가 아니라고
역사를 선도하는 전위라고
군화발에 짓눌리는 한숨소리를
가슴에 맺히는 착취의 피고름을
이제는 토해내 버리자!
사나운 매처럼
신명난 무당처럼
강철 같은 붉은 군대처럼
이제는 총파업이다
총파업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총파업은 우리를 해방으로 이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