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권두시] 거짓말 공화국

 

제일호(시인, 노사과연 부산지회 회원)

 

 

물 관리 보를 준설하는 공사이었든

운하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든

삽질천국의 강에서 물고기는 거꾸로 헤엄치고 있다.

 

재개발의 환영이 광풍으로 불었건

감세의 환상이 회오리로 불었건

분배는 성장의 뒷 꽁무니에서 울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오뎅 먹는 쇼를 했건

욕할머니 손을 잡고 욕을 먹었건

노동자 민중의 머리를 해머로 강타하였다.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이 있건

북악산에 올라 악어처럼 눈물을 흘렸건

치료비가 없어 죽어 나갈 뿐이었다.

 

도둑놈 집안에서 강도가 되건

독재자 다까끼 마사오의 딸이 만인지상이 되건

강남 귀족들의 잔치만 무성할 텐데.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건

창조경제가 신바람을 내건

자본가들의 뱃대지 지방만 흐물거릴 텐데.

 

북한과 대화의 창구를 열건

고립정책으로 압박을 가하건

통일의 물꼬를 틀어막아 버릴 텐데.

 

상생법, 유통법을 통과하건

갑을관계가 뒤집히든

소생산자 끝없이 몰락할 텐데.

 

민생을 돌본다고 국회를 열건

노인들에게 20만원을 주든

상황논리 펼치며 배 째라고 나올 텐데.

국가질서의 문란을 우려하든

사회 안전을 떠벌리며 정당을 해체하든

공안광풍으로 인권의 숨통을 끊으려 할 텐데.

 

거짓이 진실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도 못할 텐데.

 

거짓과 사기가

성공의 공식이 되어버린

자유민주주의 거짓말 공화국.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해대며

똥구멍으로 숨을 쉬는

자본주의 거짓말 공화국.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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