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이 발행하는 ≪현장과 광장≫ 창간호(2019. 11.)에 보내는 축사입니다.
≪현장과 광장≫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현장과 광장≫이라는 제호(題號)에서부터 “현장실천”ㆍ“사회변혁”의 강한 의지가 읽혀집니다.
저는 노동전선의 이 ≪현장과 광장≫의 창간이, 한국의 노동 운동이 과학으로 단단히 무장하는 힘찬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며, 또 그러하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노동전선을 곁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약간의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전투성과 조직의 외연적 확대는 물론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조직의 질적 통일, 그 사상ㆍ이론적 통일이야말로 사활적으로 중요한바, 그 점에 보다 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ㆍ이론적 통일과 그 고양은 소부르주아 비과학과의, 그리고 혁명적 언사로 위장한 반동적 사상ㆍ이론과의 비타협적인 투쟁이 없이는 결코 달성될 수 없습니다.
과학적ㆍ혁명적 사상ㆍ이론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두 다 아는 바이지만, 레닌은, 예컨대,
혁명적 이론 없이는 혁명적 운동도 있을 수 없다.
고 하지 않았으며, 맑스는, 예컨대,
비판의 무기는 물론 무기의 비판을 대신할 수 없고, 물질적 힘은 물질적 힘에 의해서 전복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하지만 이론 또한 그것이 대중을 사로잡자마자 물질적 힘으로 된다. 이론은 그것이 사람들에게 입증되자마자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이론은 그것이 근본적(radikal)으로 되자마자 사람들에게 입증된다. 근본적이라 함은 사물을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고 하지 않았던가!
≪현장과 광장≫은 노동전선이 그러한 과학적ㆍ혁명적 이론으로 통일ㆍ단결되고, 고양되는 핵심적 매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장과 광장≫의 창간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언제나 연대할 것입니다.
2019년 10월 25일
채만수 /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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