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신정모라, 조종원, 강영준, 홍순석 동지의 편지

신정모라 동지의 편지*

≪정세와 노동≫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11월 27일 만기출소 예정으로 2회에 걸쳐 국가보안법으로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2012년 1차 수감과 2013년 2차 수감된 후 총1년 동안 노동사회과학연구소에서 월간지를 꼬박꼬박 지원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정보도 얻고 동지애도 느끼고 그랬답니다.

사상이 진실에 부합하는 과학적인 토대를 갖춰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마르크스 사상 연구 환경을 총체적으로 통찰해 보면 인체에너지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사상을 논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현실적 탄압 때문에 사실상 언어사용도 과학적으로 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고생들 많으십니다.

우리 모두 과학적인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사회 바닥권에서 자유를 공허하게 외치다 투옥된 저 같은 소외계층에 관심을 베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덜 외로웠습니다. ^‿^ ♡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들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13년 11월 7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신정모라 드림

 

조종원 동지의 편지* * 

존경하는 ≪정세와 노동≫ 편집진에게

전국적으로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심수들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세와 노동≫, 그동안 잘 받았으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대매국세력들의 준동, 그리고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 구속, 그러함에도 우리들이 이룩한 성과물들이 대낮에 날강도 당하듯 온갖 부정선거로 점철된 것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온갖 불의 거짓이 판침에도 민주당, 자칭 진보라는 기회주의자들의 비겁함을 목도하면서 독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노의 눈물, 기회보신주의자들의 배신에 대한 가련함에 대한 슬픔, 그리고 애증에 휩싸이던 차에 ≪정세와 노동≫의 정면 돌파의 글 “박근혜 정권의 성격과 계급투쟁”, “‘종북’ 매카시즘 공세와 트로이 목마”를 기고하신 문영찬 연구위원장님, 박봄매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글들을 일간지에 전면광고 형식으로 게재할 방법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감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음이 너무 아쉽습니다. ≪민족의소리≫에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후 편지와 면회 시 편집위원들에게 ≪정세와 노동≫ 편집진을 찾아뵙도록 하고 연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문을 보고 있으면 “통합진보당 해산”은 사대매국세력이 미제국 네오콘들의 사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11월 11일 전면에 나서고 있음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종북마녀사냥”을 정면 돌파 분쇄해야만 지방선거에서, 노동운동에서 노동해방, 인간해방을 향한 대진군을 이루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정세와 노동≫의 전망이기도 하지만 감옥 독방에서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도 때도 없는 “종북마녀사냥”은 식민지 악법 국가보안법이 존치하는 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국가보안법 피해자모임 대표로서 이번 공판에서 이 사건의 법률조항의 위헌성을 ➀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위반, ➁표현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 ➂양심과 사상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에 위반, ➃평화통일 조항에 위반, ➄북측은 한반도의 분단국가, ➅한반도 남북의 국경선 및 군사분계선 등을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헌성을 들어 재판부의 심재환 변호사와 변호인단 이름으로 위헌심판제청 신청, 북한을 ‘정부를 참칭한 반국가 단체’로 규정한 것 잘못을 입증할 문서인증 등본송부 촉탁신청, 이를 입증할 참여정부 대북측사이며 전(前)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김원웅 위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하여 식민지 악법 국가보안법의 위헌성을 입증하고 끝내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법정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조봉암, 조용수 선생을 떠올리며 만약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여 봅니다.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정세와 노동≫에서 이 엄혹한 시기 “정면 돌파”의 글을 보니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40여 년간의 민주화 대장정이 물거품이 된 것은 신식민지체제와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노동자 정치의식 고양의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확인했을 때, 철천지 사대매국 파시즘세력이 대선을 날강도한 이후 그들의 공세에 대응하면서 깨닫는데 있음을 확인, “정면 돌파”하는 ≪정세와 노동≫ 편집진, 회원님들께 “희망”을 함께 만들 수 있게 됨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함을 표명합니다.

“노동해방, 인간해방”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계급투쟁의 무기를 다시 벼리자! 그리하여 반동에 맞선 굳건한 전선을 꾸리고 계급투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문영찬 연구위원장님의 글에 적극 찬동하며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간 보내주신 책자와 글들에 감사드리고 ≪정세와 노동≫ 편집진들께 존경과 사랑의 가슴을 보내드립니다.

5910년 11월 21일 수요일 한 낮

국립어진대학 날개마을 사무실에서

≪민족의소리≫ 조종원 편집위원장 드림

강영준 동지의 연하장* * *

일찍 인사를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세와 노동≫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사회과학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관계 일꾼 모든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노동자 인민대중이 승리하고 민족 분단의 모순이 해소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건승하시옵길 빕니다.

강영준 배상

 

홍순석 동지의 편지* *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정성 잘 받고 있습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매서운 바람과 쌀쌀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에 큰 힘을 얻었지만, 이렇게 직접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로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겨울의 차디찬 추위를 이겨내듯이 지금 이 시련도 잘 이겨내겠습니다.

온 세상을 뒤집어 놓았던 박근혜 정권의 떠들썩한 종북 메카시 조작음모가 재판 과정을 통해 하나 하나 밝혀지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의 여론 재판은 아직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들이 변하는 것을 보면 억지 꿰맞추기식 조작음모는 반드시 파탄날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곳곳에서 민중탄압을 거세게 밀어붙이면서 교묘하게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종북 메카시즘을 통해 진보세력을 분열시키고 진보운동가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본질이 그러하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 종북 메카시즘을 넘어서고 이겨내야 진보적 가치와 진보활동들이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4년에 ‘내란음모’라는 국정원이 만들어낸 조작음모가 파탄나는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도록 열심히 싸워가겠습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를 받아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해 가겠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홍순석

 


*  편집자주: 신정모라 동지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찬양·고무)로 구속되어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으며 지난 11월 26일 만기출소하였다.

* *  편집자주: 조종원 동지는 ≪민족의소리≫ 편집위원장이며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 대표이다. 조종원 동지는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지난 6월 26일 갑자기 연행되어 구속실질심사를 받고 현재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 *  편집자주: 강영준 동지는 화물노동자로서 인터넷 논객으로 활동하다 2011년 4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3년 8월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 중이다. 

* * * *  편집자주: 홍순석 동지는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구속되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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