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한]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900쪽에 육박하는 두께가 아니라 ‘그 어떤 권력도 개인의 생각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신념 아래 비전향 장기수로 17년간의 수형생활을 감내했던 한 진보적 사상가의 삶에 동참하는 일의 무게 때문이다. 더구나 수인은 ‘사악한 빨갱이’라는 세상의 편견과는 달리 속속들이 살갑고 정답다. 무엇보다 착하다. 타인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해 착하게...
[옥중서한]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900쪽에 육박하는 두께가 아니라 ‘그 어떤 권력도 개인의 생각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신념 아래 비전향 장기수로 17년간의 수형생활을 감내했던 한 진보적 사상가의 삶에 동참하는 일의 무게 때문이다. 더구나 수인은 ‘사악한 빨갱이’라는 세상의 편견과는 달리 속속들이 살갑고 정답다. 무엇보다 착하다. 타인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해 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