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맑스 선생님 가라사대,

" 자본가가 아무리 강력한 생산 수단을 싸움터에 도입한다 하더라도 경쟁은 이 생산 수단을 일반화시킬 것이며, 또 경쟁이 생산 수단을 일반화시키는 그 순간부터 그의 자본의 보다 큰 생산성의 유일한 결과는 그가 이제 똑같은 가격으로 예전보다 10배, 20배, 100배나 많이 공급해야 한다는 사실뿐이다. 그리고 이 대량 판매는 자본가에게뿐만 아니라 자본가의 적수들(다른 자본가들)에게도 사활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예전의 투쟁은 이미 발명된 생산 수단이 좀 더 생산적일수록 점점 더 격화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분업과 기계의 사용은 훨씬 더 큰 규모로 또 다시 진행될 것이다.

- 이제 이 열병 같은 소란이 세계 시장 전체를 동시에 휩쓸었다고 가정한다면, 자본의 성장, 축적 및 집적 등이 어떻게 하여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허둥거리면서 진행되며 또 점점 더 큰 규모로 수행되는 분업, 새 기계의 사용, 낡은 기계의 개량을 초래하는지가 이해된다.

그러면 생산 자본의 성장과 분리시킬 수 없는 이러한 사정들은 임금의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더 확대된 분업은 한 노동자로 하여금 5, 10, 20명분의 노동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도 5, 10, 20배만큼 늘어나게 만든다. 더욱이: 분업이 증대되는 것과 같은 정도로 노동은 단순화된다. 노동자의 특수한 숙련은 가치 없는 것이 된다. 그는 육체적 기력이나 정신적 기력을 활용할 필요가 없는 간단하고 단조로운 생산력으로 변화된다. 따라서 노동이 불만스럽고 지긋지긋해지는 것과 같은 정도로 경쟁은 커지고 임금은 내려간다. 그가 많이 일하면 할수록 그는 더 적은 임금을 받게 되는데, 그것도 다음과 같은 간단한 이유, 즉 그는 그만큼 자신의 동료들에게 경쟁을 유발시키고 따라서 그만큼 자신의 동료들을 경쟁자, 자신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나쁜 조건에 처해 있는 경쟁자로 만들며, 그러므로 결국 그는 자기 스스로 노동자 계급의 일원이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 경쟁을 유발시킨다는 이유 때문이다. 기계도 이와 똑같은 효과를 훨씬 대규모로 불러일으키는바, 이는 숙련 노동자를 미숙련 노동자로, 남자를 여자로, 성인을 아이들로 밀어냄으로써 이루어지며, 기계가 새로 도입되는 경우에는 손 노동자들을 무더기로 해고시키고, 기계가 완성되고 개량되고 더 생산성 높은 기계로 대체되는 경우에는 노동자들이 작은 무리로 줄어듦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 물론 경제학자들은 기계 때문에 남아돌게 된 노동자들이 새로운 취업 부문들을 발견하다고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는 그들은 단지, 노동자 계급의 다른 구성 부분, 예를 들면 몰락한 산업 부문에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던 젊은 세대의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길이 열렸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일 뿐이다. 이것은 물론 몰락한 노동자들에 대한 큰 보상이다. 자본가 선생들은 착취하기 좋은 싱싱한 살과 피에 부족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고 죽은 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시체를 파묻게 할 것이다. 이것은 부르주아들이 노동자들에게 주는 위안이라기보다는 부르주아들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위안이다. 만일 임금 노동자 계급 전체가 기계에 의해 절멸된다면, 그것은 임금 노동 없이는 자본이기를 중지하는 그 자본에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이겠는가! 그러나 새로운 세대 전체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람들이 잃어버린 과거의 자리만큼 높은 보수를 받게 되리라고 사람들이 믿겠는가? 이것은 경제의 모든 법칙과 모순될 것이다. 따라서 기계에 의하여 한 산업 부문에서 쫓겨난 노동자 대중이 더 낮은, 더 나쁜 보수를 받지 않고서야 어떻게 다른 산업 부문에서 안식처를 찾을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