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에 나타난 미학의 제문제

마르크스 엥겔스의 노작 『경제학과 철학에 관한 수고』,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자본론』, 『반뒤링론』, 등 그 밖의 저작 및 왕래 서간에는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적 미학의 기초가 자리 잡고 있다.

사적 유물론에 따르면 미적 정서는 생득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에 걸쳐 역사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미적 정서는 노동에 힘입어 인간이 동물계로부터 분리되어 나올 때부터 발생했다. 현실을 예술적, 형상적으로 반영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최초의 전제는 인간의 노동기관인 손의 발달이었다.

인간의 노동 활동이 역사적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의식의 발전이나, 둘러싸여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 현실의 의식적 합목적적인 변혁에 따라 인간의 미적 정서가 생겨나고 발전 하였다.

예술의 발전은 사회적 생산이 창출하는 독특한 다양한 사회적 제 관계에 의해 제약 되어 진다. 고대 그리스의 예술 작품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적 사회적 틀에 의해 제약 받았으며 그 속에서 발전 하였다. 봉건주의적 생산양식은 봉건주의적 사회관계를 유지하고 창출하는 데에 정신활동을 제약 하였고,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잉여가치의 생산에 관여하는 그러한 정신활동만을 자극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하여 각 시대의 예술작품에 녹아있는 교훈을 분석 할 것과 그 필요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부르주아지는 지금까지 영예로운 것으로 생각되어 왔고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보아오던 모든 직업으로부터 그 후광을 빼앗았다. 그들은 의사, 법률가, 성직자, 시인, 학자들을 자신이 고용하는 임금 노동자로 만들어 버렸다.”『공산당선언』

18세기말~19세기 초에 독일문학의 융성은 독일 인민이 봉건제에 대해서 그리고 국가의 중세기적 할거에 저항하거나 투쟁을 벌인 것에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예) 괴테 『피츠 폰 베르리힝겐』, 쉴러 『군도』

영국의 차아티스트 운동 시기 계급투쟁의 급격한 격화는 찰스 디킨스, 윌리엄 사커레이 같은 작가들에게 폭로적인 필봉활동을 보장 하였다.

참된 예술가라면 작품 속에 사회 현실을 비정하고 무관심하게 관조하는 입장이 아닌 시대에 맞는 깊은 사상성과 올바른 경향성 및 자각적인 역사적 내용이 세익스피어적 리얼리즘과 완전히 융합 되도록 할 것이 요구 되어 진다.

노동자 계급을 억압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노동자 계급이 혁명적으로 반격을 가하고 자신들의 인간적 권리를 쟁취하려고 하는 실천은 새로운 역사적 사명이며, 예술이 그것을 반영하기를 바라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투쟁은 미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원천이다.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을 예술적 창작 활동의 발전 과정에 적용할 때 참으로 과학적인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반영 한다.

7.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에 나타난 과학적 무신론의 철학적 기초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는 과학적 무신론은 변증법적 유물론, 사적 유물론과 긴밀하게 결합 되어 있다.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은 종교적 세계관의 본질,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근원을 철저히 파헤쳐 종교적 중압을 극복하기위한 현실적 길을 제시하였다.

종교란 사회적 존재에 의존하여 발전해가는 사회적 의식의 한 형태이다. 종교가 역사의 추진력이며 규정력 으로 보는 관념론자들, 새로운 사회제도가 새로운 종교에 의해 생겨날 수 있다고 보는 주장은 “양심 없는 피상적 주장” 이다.

포이에르바하가 “사랑과 종교”를 사회개조의 근본적 수단으로 설교 하려 한 데 대해 엥겔스는 혹독한 비판을 가한다. 이러한 유토피아적 사고방식은 “인류의 각 시기는 종교의 변화에 의해서만 구별된다.” 는 주장에 기인한다.

종교의 옹호자들은 종교가 초자연적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과학적으로 연구해도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엥겔스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외부의 힘들이 인간의 두뇌 속에 공상적으로 반영된 것일 뿐이다. 이 반영 속에서 지상의 힘들은 천상의 힘의 형태를 띠게 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하였다.

자연의 신격화에서 원시 종교가 생겨나고, 씨족사회가 해체되고 계급이 형성 되면서 다신교가 원시 종교를 대체 하였고, 사회 경제적 변동과 계급 사회의 발전, 국가 권력의 강화에 연관되어 일신교가 종족신이나 씨족신인 다신교를 대체하게 되었다. 발전된 계급 사회에서의 종교적 신앙의 주요 원인은 착취자의 억압에 찌 들 린 근로자의 상태이며 경제적 발전의 맹목적 불가항력에 대한 인간의 공포이다. 결국 사회적 의식의 발전에 있어서 사회의 경제적 발전이 결정적인 의의를 지닌다는 사적 유물론의 명제가 종교에도 적용된다.

그러므로 사회가 모든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생산수단의 계획적 발전을 위한 조건을 창출하여 계급 및 계급적 차이가 소멸되면 “그에 따라 반영할 것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는 그 단순한 이유 때문에” 종교는 최종적으로 소멸할 운명에 처한다.

포이에르바하는 종교 관념이 현실에서 유리되고 현실에 대립하는 인간의 관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초자연적인 것을 자연적으로, 천상의 것을 지상의 것으로 환원시켰을 뿐 어떻게 하여 종교가 사회를 이원화 시키는가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없었다.

인간의 본성에서 종교의 자연적이고 항구적인 근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현실세계의 전도된 반영의 근원이 “전도된 세계” 즉 사회적 제 관계 및 그 자체의 성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상품생산 사회에서의 상품의 물신성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론은 상품적 제 관계의 지배가 어떻게 객관적 필연성을 가지고 인간노동 산물의 물신화 및 사회적 제 관계의 신비화를 야기하며 그럼으로써 직접적으로 종교를 육성하고 유지하는 가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