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결국 승리하는(성과를 내는) 작품을 계속 다룹니다. 이번에는 재밌고 신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입니다. 주인공이 사람(노동자)이 아니라 닭입니다.^^  '치킨 런(Chicken Run 2000년)' 입니다. 양계장에서 죽을 때까지 알만 낳다가 알을 못 낳으면 잡아먹히는 닭들이 드디어 자신의 처지를 알고 양계장을 탈출해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갈(만들) 꿈을 꿉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양계장 주인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요. 양계장의 철조망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항상 결국에는 철조망을 넘지 못합니다. 이 작품에 여러 명대사가 있지만 하나만 이곳에 옮깁니다.


" 진짜 철조망은 당신들(우리들) 머리속에 있다는 거에요."

물론 이 닭들이 양계장을 탈출해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겠다는(자신들을 해방시키겠다는) 이런 꿈을 처음부터 꾸지는 않습니다.  나약하고, 스스로 체념하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고 알만 열심히 낳으면 살아갈 수 있겠지...하고 생각하는 닭들도 있습니다.(왠지 우리들의 현실과 닮아있지 않나요?) 하지만 결국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작품 치킨 런의 닭들은 조직하고, 단결해서 극적으로 아주 멋있게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 탈출하는 과정(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해방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 우리 노동자의 시선으로 읽어본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8월 1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