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서울] <무료강좌>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격주 금)

5월 15일 세미나 스물 한 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단막극‘가만히 있으라(2015년)’입니다.

작성자
노사과연
작성일
2015-05-15 16:49
조회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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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금) 노동절도 있었고, 5월 8일(금)에는 운영위가 있어서 스물 한 번째 영화읽기 세미나는 5월 15일(금) 저녁7시30분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룰 작품은 올해 KBS에서 방영된 TV단막극 《가만히 있으라》입니다. 제목이 어떤 사고(우리들은 학살이라고 말하지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의 내용, 소재는 그것과 전혀 무관합니다. 심지어 이 작품의 제작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세월호’와 관련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작품의 연출자는 연관 없다고 말하며 다만 이 작품의 대본을 쓴 손세린 작가가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했었지요.

자,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철저히 비극입니다. 희망 따위 없습니다. 그저 별 생각 없이(이거 비난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 평소 이렇게 살아가고 있잖아요.) 묵묵하게 성실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다만 그 모습을 보여주는 직업군이 이런저런 사연을 드라마화 하기에 적합한 형사, 경찰, 학교(학교는 잠깐 배경이지만..)라는 곳이지요.

솔직히 우리는 알고 있고, 집회현장에서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형사,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 우리를 억압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제가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노량진인데요, 이곳에는 미래의 경찰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들도 경찰, 형사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는 것은 알겁니다. 그저 지금 사는 게 힘드니 안정된 직장으로 여기고 노량진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겠죠. 혹 그 젊은이들이 형사, 경찰은 정의를 지키는 사람이야, 그렇게 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아닌 건 아닌 거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더러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면 해뜰날 오겠지라고 생각하는 베테랑 형사(이문식 분)입니다. 삶이 힘들고 괴롭지만  그래도 이런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과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이 부녀와 이들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비극이 찾아옵니다. 어이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들에게 언제든지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직장에서의 권력다툼이건, 청소년들끼리 배경을 따지면서 자연스럽게 계급, 성분을 느껴나가는 것이건...) 문제는 이런 비극에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하려 했지만 헛발질이요, 결국은 무기력한 상황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지요. 그런 암울한 현실까지만 보여줍니다. 그 현실을 아주 냉정하게 냉혹하게 애누리없이 보여줍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건 오히려 이 작품의 한계로 다가오지만요. 그리고 그 한계가 우리의 족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런 생각들은 이따가 세미나 시간에 나누는 것이 좋겠죠?

5월 15일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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