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라는 기사를 우리는 자주 봅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정부는 중산층을 살려 보겠다며 별별 대책을 내놓는데 별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 나라 정부는 지금 무너져가는 중산층을 살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 노동자, 중산층이 무너지면 자기네들이 바로 와르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들은 정말 진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중산층을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빈곤층이 늘어나는 것이 이 체제, 이 자본주의 체제가 잘 작동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주 매뉴얼대로 착착 잘 작동하기 때문이란 것을요. 이쯤에서 그럼 이 무너진, 무너져가는 중산층의 모습(물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을 아주 처절하게 다룬 영화도 한 번 다뤄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2월 13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어김없이 진행되는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이런 무너져가는, 스러져가는 중산층 부부가 주인공인 영화에 대해 얘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은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2008년)’입니다.

포스터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 유명한 영화 타이타닉의 커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입니다. 그래서 무슨 처절한, 슬픈, 아름다운 사랑영화, 멜로영화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포스터만 봐도 약간 어둡지 않나요? 네, 이 영화는 1950년대 미국중산층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본주의 체제에서 미국 중산층 시민들의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다룬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이 부부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안은 곪을대로 곪은 문제많은 부부입니다. 하지만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어떤 허위의식인지는 영화에서 확인합시다.) 유럽을 동경하는 모습은 한국의 개혁, 진보인사들의 모습과 비슷하지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이들의 허위의식을 충족시켜주며 돌아가겠습니까....이들 관계는 점점 사달이 납니다. 왜 사달이 나는지...왜 이런 모습들이 보이는지...우리 사는 사회, 이 체제와 연관시키면서 얘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는데요...그 소설 원작자의 생각도 말씀드리며 이 영화를 보신 분들과 그 원작자의 생각에 대해서도 같이 얘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좀 더 깊은 얘기는 세미나 시간에 나눕시다. 2월 13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열여덟번 째 시간에 다룰영화는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2008년)’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